유니버설발레단의 이 한국의 창작발레로 공연을 갖는 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이 한국의 창작발레로 공연을 갖는 다
  • 박기연 기자
  • 승인 2010.05.22 11: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프랑스, 일본 등 10개국으로 이어지는 기립 박수의 행진

1986년 유니버설발레단의 <심청>이 5월24일부터 5월30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화려한 막이 오른다. 한국의 창작발레로서 첫 선을 보였을 때만 해도 사람들은 이 한편의 발레가 15년 후 세계를 감동시키리라는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유니버설발레의 수년간의 노력은 자존심 강하기로 유명한 뉴욕타임스와 l.a.타임스 마저 사로잡았다.

2001년 뉴욕 링컨센터, 워싱턴 케네디센터, la뮤직센터 등 최고의 극장에서 세계인과 감동적인 만남을 가진 발레 <심청>.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한 심청의 희생적 사랑, 한국의 독창성이 살아 숨쉬는 무대와 전통적 스타일의 의상, 혼을 바쳐 춤추는 무용수들의 열연으로 10개국 40개 도시, 150여회의 공연을 통해 사랑받아 온 <심청>이 올해 탄생 24년을 맞이하여 한국을 대표하는 발레로 다시 한번 발돋움한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심청>, 세계가 인정한 최초의 한국 발레



<심청>은 처음부터 세계 무대를 겨냥하여 만들어졌다. <심청>의 태동은 1984년, 바로 유니버설발레단의 창단 때부터 시작되었다. 부모를 위해 자식이 헌신하는 ‘효’ 사상은 서양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귀중한 정신이기에 수많은 우리 고전 중에서 <심청>이 유니버설발레단의 첫 창작품으로 선택된 것이다.

초연 안무가 (adrienne dellas)는 유니버설발레단의 제1대 예술감독이다. 작곡가 (kevin barber pickard)는 한국을 사랑하고 잘 이해하고 있는 미국의 음악가이다. 이 둘은 한국 서민의 소박한 정서와 궁중의 기품있고 우아한 전통을 클래식 발레로 표현하고자 많은 고민을 하였다. 준비과정에서 그들은 한국의 역사와 전통을 공부하였고, 한국적 특징을 서양의 발레와 조화시키고자 여러 각도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였다. 그 결과, 오늘날의 무용수의 영웅적 기개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이 발레단에서 보여준 유연한 힘과 결합력을 가진 남성 군무는 아주 보기 힘든 훌륭한 특징이다.

<백조의 호수>와 같은 영원한 고전으로 남기 위해 <심청>의 고민은 지금도 계속 되고 있다. 2004년 예술의전당에서의 공연 이후 6년 만에 올리는 이번 공연을 위해 문훈숙 단장과 유병헌 예술감독은 <심청> 업그레이드 작업을 하고 있다.
▲ 문훈숙 단장의 작품 설명회 모습

매회 공연 때마다 ‘공연 전 해설’을 진행해왔던 문훈숙 단장이 이번에는 해설 대신 프롤로그에 까메오 출연을 한다.

심금을 울리는 잔잔한 카리스마로 발레 매니아들을 사로잡았던 문훈숙 단장은 1세대 심청으로서 확고부동한 존재이다. 이번 출연을 통하여 24년의 역사를 간직한 심청의 역사를 되짚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될것이다.

가장 야심찬 시도는 <심청>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1막 ‘인당수’ 장면과, 2막‘용궁’장면에 디지털 영상을 오버랩시켜 보다 생동감있고 환상적인 수중 장면을 연출한다
는 점. 1986년의 <심청>이 아날로그 세대를 감동시켰다면 2010년 <심청>은 아날로그 세대는 물론 디지털 세대까지 포용하고 있다.

▲ 배위에 선원들 춤


의상도 업그레이드 된다. 1막의 뱃사람들의 의상은 그물을 덧대어 더욱 리얼한 뱃사람 이미지를 나타내고, 선장의 의상은 이국적이면서도 동양적인 이미지를 표현하는 퓨전양식으로 바뀌었다. 용궁왕자, 궁녀와 대신들, 그리고 심청과 왕의 2인무 의상은 더욱 화려해졌다. 특히 장식 때문에 현대적인 느낌이 강했던 궁녀 의상은 장식 위에 한복 원단을 덧대어 은은하면서도 차분한 동양적 아름다움을 강조하였고 색과 장식, 원단, 소매선 등을 통해 전통적 한복 느낌을 살리면서도 춤추는데 불편하지 않게 디자인했다. 멀리 연못이 보이는 왕궁의 무대 세트도 이번 버전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볼거리 중 하나이다.



폭풍우 몰아치는 인당수 장면은 놓칠 수 없는 명장면이다. 뱃사람들이 날을 세울 듯한 긴장감 속에 펼쳐보이는 역동적인 남성군무, 심청이 인당수에 뛰어들기 위해 고공 낙하하는 장면, 이 밖에 용궁에서 펼쳐지는 심청과 용왕의 2인무, 바다요정들의 다양한 솔로 춤들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특히 3막의 로맨틱한‘달빛 2인무’는 유니버설발레단 뿐만 아니라 한국의 발레리나라면 한번쯤 춤추고 싶어하는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문훈숙 단장 9년만에 무대 위에 오르다

“무대 위는 언제나 가슴떨린 공간입니다. 짧은 출연이지만 지금부터 가슴이 떨립니다. 2001년 <심청> 공연이 부상으로 자연스러운 은퇴공연이 되었습니다. 정식 은퇴공연이 없었다보니 많은 분들께서 “이번에는 무대에서 볼 수 있느냐..”라는 질문 해주셨습니다. 이번 <심청>은 팬서비스 차원으로 해설 대신 프롤로그에 출연하는 것으로 관객들과 만나려합니다.”며 이번 출연의 의의를 밝혔다.

공연계 최초! <심청>, 아이폰 전용 어플리케이션 오픈!
다른그림찾기로 재미와 홍보를 한번에!

유니버설발레단이 공연계 최초로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5월3일 오픈)이번 어플리케이션은 스마트폰을 통해 발빠르게 변화하는 관객들의 미디어 환경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대표적인 매체로 아이폰을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더욱 친숙하고 재미있게 <심청>에 다가가기 위한 방법으로 제작되었다.

이번 어플리케이션은 총 32개의 <심청> 사진과 주역무용수 8명의 사진으로 꾸며져있다. 제한시간 내에 난이도 쉬움(3개), 보통(4개), 어려움(5개)에 따라 서로 다른 그림을 찾아내야 한다.유니버설발레단은 <심청> 다른그림찾기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으신 분들 중 추첨을 통해 용평리조트 숙박권과 <심청> 공연티켓을 드리는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심청> 디지털 영상과 만나다

지난 4월 18일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수중촬영전문 세트장인 포프라자에 아침 일찍 많은 스태프들 모였다. 바로 <심청>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1막 ‘인당수’ 장면과, 2막
‘용궁’ 장면에 디지털 영상을 오버랩시켜 더욱 생동감 있고 환상적인 수중 장면을
연출하기 위함이다.

문훈숙 단장은 “<심청>이 만들어진지 24년이 되었다. 1986년 <심청>이 아날로그 세대를 감동시켰다면 2010년 <심청>은 아날로그 세대는 물론 디지털 세대까지 포용하는 <심청>으로 발전시키고 싶었습니다. 조금 더 실감나고 볼거리가 다양한 영상을 활용하여 춤과 영상이 하나되는 <심청>을 만들기로 결정하였습니다.”라며 이번 영상촬영을 설.명하였다.

비주얼디렉터(영상연출) 최서우씨의 연출로 아침 8시부터 저녁9 시까지 13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수중촬영은 황혜민, 안지은, 엄재용이 출연하였다.깊이 5m의 수조에서 인당수에 빠지는 <심청>을 연기한 안지은은 수십 번 물속으로 뛰어들고 고통스럽게 숨을 참아가며 아름다운 표정연기를 선보였다. 엄재용 또한 물속에서 손끝 발끝까지 섬세하게 신경쓰며 물속을 자유롭게 누비고 다녔으며 여자무용수들을 서포트해주는 든든한 용왕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수석무용수 황혜민은 “물속에 빠졌을 때는 정말 심청의 마음이 이랬겠구나…라는 두려움이 뼈속 깊이 다가왔습니다. 이 영상을 통하여 제가 느꼈던 심청이의 느낌이 관객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길 바랍니다.”라며 수중촬영의 의미를 더했다.

안지은 엄재용 황혜민 색다른 매력, 눈물과 감동을 선사할 5人 5色의 심청!

한국무용을 전공하지 않은 그녀는 3막의 대례복을 입고 무거운 가채를 머리에 얹고 전통 춤을 추는 장면이 가장 어렵다고 한다. 15~20초 내외의 한 장면을 위해서 그녀는 오늘도 거울앞에서 연습 또 연습을 한다.

고소공포증이 있어 인당수에 뛰어내리는 장면에서 몇 번이고 머뭇거려 리허설이 중단되기도 했었다는 그녀이지만 이번 발레 <심청>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남다르다. 시간이 흘러 몸과 마음이 성숙한만큼 대중의 심금을 울리고 부모님과의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감동의 공연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설레이고 행복할 정도로 이제는 무대 자체를 즐길 줄 알게 되었다는 그녀는 지금 이 한 순간 한 순간이 소중하다고 한다. 가장 좋아하는 작품 중에 하나인 심청에서 문라이트 파드되는 특히나 무용수에게 너무나도 영광스러운 안무인 만큼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코르 드 발레부터 쌓아온 탄탄한 기본기와 테크닉으로 발레 매니아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그녀는 <심청>의 모든 캐스팅에 투입될 수 있을 만큼 심청을 준비하고 준비해왔다.

심청 역을 맡은 무용수에게 쉽지 않은 공연이라는 것을 일찌감치 알고 있었지만 그래서인지 더욱 욕심이 났다는 <심청>. 3막의 가체와 대례복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을 기대해본다.


<호두까기인형>, <백조의 호수>에 이어 세번째로 유니버설발레단 정기공연의 주역을 맡은 그녀는 하나하나 새로운 역할을 맡을 때마다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말한다. 서구적인 외모 때문에 과연 한국춤과 한복이 어울릴지 궁금하다고 하자 ‘저, 예원학교 다닐 때 부전공이 한국무용이었는데 언제나 1등이었어요. 저에게 어울리게 끔 저만의 심청을 만들어야죠’하는 당찬 대답을 들려주었다.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발레리노 정위(zheng yu)는 중국 라오닝 출신 무용수로 화려한 테크닉과 탄탄한 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전세계를 돌며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할 만큼 남성 무용수에게 가장 중요한 점프와 회전이 그의 특기!

중국 라오닝발레단에서의 수석자리를 박차고 한국발레단에 입단을 결정한 것은 유니버설발레단의 높은 수준에 감동했기 때문이다. 입단과 동시에 <심청> 선원, 용왕역을 맡게 된 정위(zheng yu)의 종횡무진 활약을 기대해본다.

공연은 평일 저녁7시30분, 토,일요일 오후3시 저녁7시30분 3막4장으로 공연시간은 2시간이며 총8회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