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내년에도 달러 약세와 위안화·원화 강세 전망"
KB증권 "내년에도 달러 약세와 위안화·원화 강세 전망"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0.11.10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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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당선 유력시되며 재정부채 확대 가능성 상승
경기부양책 내 소득보전 및 이자지출 비중 유럽보다 커…향후 부채로 이어질 수도

미 대선 결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유력시되면서 재정부채가 늘어날 가능성이 달러 약세로 이어지는 중이며 2021년 상반기 중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0일 김효진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0일 '美 대선 이후 빨라진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 보고서를 통해 최근 달러가 2018년 초 수준으로 하락했고 달러/원도 1,110원대로 진입하며 연저점을 추가 경신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9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6.5원 떨어진 1천113.9원으로 장 마감하며 약 22개월 만에 최저수준까지 하락했다. (사진=연합)
지난 9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6.5원 떨어진 1천113.9원으로 장 마감하며 약 22개월 만에 최저수준까지 하락했다. (사진=연합)

그는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 미국의 부양책 통과 지연 가능성 등 단기적 달러 강세 요인이 있으나, 현 글로벌 외환시장은 내년 추세적 달러 약세에 무게를 두어 움직이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로 인해 내년에도 달러 약세와 위안화 강세가 이어질 것이며 달러/원은 2021년 상반기 중 2018년 연초 레벨인 1,060원에 근접 수준으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풀이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달러 약세에 가장 크게 작용하는 요인으로 바이든 당선이 유력시되며 재정부채 확대 가능성이 반영되고 있다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세계 대부분 국가들의 재정적자가 크게 확대된 점은 동일하나 미국의 경우 재정 대응이 대출 및 보증보다 소득보전 및 이전지출 규모가 큰 만큼 정부부채 부담 확대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오바마케어가 강화되며 중장기 재정적자가 확대될 가능성도 함께 커졌다고 덧붙였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근본적으로 코로나19 이후 유럽과 미국이 집중한 재정지출 방식이 달랐기 때문에 이같은 차이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전지출 및 소득보전에 집중한 미국 정부 지출

(출처=KB증권)
(출처=KB증권)

코로나19 이후 전체 재정 대응 규모는 유럽이 많았다. 그러나 성격별로 나눠본다면 미국의 경우 재정부채로 연결될 수 있는 이전지출과 소득보전이 많았던 것에 비해 유럽은 대출 및 보증에 집중했다는 차이가 있다.

일례로 독일은 올 2월~9월 GDP 대비 32.9%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출하며, 미국의 지출금액 14.2%를 상회한 바 있다. 성격별로 나눠보면 대출 및 보증은 독일이 30.8%, 미국이 2.5%, 소득보전 및 이자지출은 독일 8.3%, 미국 11.8%로 구성 면에서 차이를 보였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대출 및 보증은 향후 코로나19 상황 및 경기 회복 여부에 따라 회수될 여지가 있지만 소득보전 및 이전지출은 상당 부분 정부부채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미 의회의 경기부양책 통과의 시점과 내역은 향후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 확정 및 상원에서 민주당 다수 가능성도 남아있다는 측면에서 봤을 때, 재정부채 확대로 인한 달러 약세 압력은 더욱 확대될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제시한 경기부양책 HEROS 2.0이 이전지출(지원금)에 집중됐던 데 반해, 공화당이 주장한 CARES는 대기업 및 중소기업에 대한 지출 및 보조금 규모가 컸다는 차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 경제가 내년 중 코로나19 이전 경제 규모로 회복하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라는 점도 최근 원화 강세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상반기 중 달러/원은 1,060원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하면서 "미중 갈등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을 예상하나, 백신 개발로 인한 경기 회복 및 미중 관계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레벨"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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