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애니 "커지는 국내 OTT시장...토종 OTT '웨이브'가 '넷플릭스' 추월"
앱애니 "커지는 국내 OTT시장...토종 OTT '웨이브'가 '넷플릭스' 추월"
  • 정성훈 기자
  • 승인 2020.11.11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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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애니, '한국 사용자당 평균 이용 시간 기준 상위 10위 비디오 스트리밍 앱 발표'
"구독 인앱 결제에 열려있는 Z세대 잡고 모바일 성과 지표 별로 상세한 분석 통해 마케팅 전략 수립해야 할 것" 조언

국내 OTT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출범 1년만에 무료 가입자를 포함해 전체 회원수 1천만명을 돌파한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가 구독자 평균 시청 시간에서 '넷플릭스'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받았다.

모바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인 앱애니(App Annie)는 11일 안드로이드 기준 3분기 한국의 비디오 스트리밍 앱 중 실사용자 규모가 가장 많은 상위 10개 앱의 사용자당 평균 이용 시간 순위를 발표했는데 '웨이브'가 '넷플릭스'보다 1단계 높은 4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사용자당 평균 이용 시간 기준 국내 상위 10개 비디오 스트리밍 앱/앱애니 제공
3분기 사용자당 평균 이용 시간 기준 국내 상위 10개 비디오 스트리밍 앱/앱애니 제공

순위를 살펴보면 유튜브가 1위를 기록했으며, 2위는 아프리카TV, 3위는 트위치, 6위는 티빙, 7위는 유튜브 키즈, 8위는 KT의 시즌, 9위는 U+ 모바일TV, 10위는 네이버TV가 차지했다. 11위는 국내 OTT 플랫폼인 '왓챠'가 올랐다.

아직까지 실사용자 규모나 총 사용시간에서는 '넷플릭스'가 '웨이브'보다 높지만, 사용자당 평균 이용 시간으로 비교했을 때 웨이브가 앞서면서 국내 OTT 플랫폼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웨이브는 콘텐츠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며 토종 OTT 플랫폼을 넘어 글로벌 플랫폼으로서 성장하고 있다. 드라마, 예능, 콘서트 등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작하고, 해외 시리즈의 독점 및 최초 공개를 하는 등 콘텐츠 경쟁력을 높여 국내 시청자들의 이탈률을 최소화한 결과로 보여진다.

사용자의 구글플레이 앱 교차 사용 정보를 비교했을 때 '넷플릭스' 사용자는 '웨이브'와 '티빙'을 함께 사용하는 비중이 2분기 대비 다소 감소한 반면, '왓챠'와 '넷플릭스'를 함께 사용하는 비중이 증가하는 트렌드를 보였다.

최근 국내 OTT 시장에 유통사까지 합세하면서 시장의 규모가 커졌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한국 OTT 시장 규모가 7천801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커지는 시장에 국내 주요 기업들이 OTT 시장에 대거 뛰어들고 있다. 글로벌 공룡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던 국내 시장에는 방송사와 통신사에 이어 최근 '네이버'와 이커머스 공룡 '쿠팡' 등 유통사까지 합류하면서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월 OTT 시장에 뛰어든 ‘카카오TV’도 보유중인 지적재산권을 이용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선언하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앱애니는 OTT 시장이 커지는 이유 중 하나로 Z세대 인구 증가를 꼽았다. 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를 넘어 전세계적으로 인구 비중이 가장 큰 세대로 자리잡았다. Z세대는 본인에게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서비스를 구독 결제 하는 것에 돈을 아끼지 않는 특성이 있으며,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구매력 또한 증가하고 있다. 같은 비디오 스트리밍 앱이여도 각기 다른 콘텐츠나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다수의 앱을 구독 결제하기도 한다.

앱애니는 "3분기 국내 상위 10개 비디오 스트리밍 앱을 2019년 3분기와 비교 해 보면 실 사용자 규모도 증가했지만, 사용자당 앱 사용 시간도 평균 13% 이상 성장했다"며 "새로운 사용자들이 유입되고 모바일을 통한 비디오 스트리밍 앱 이용시간이 높아지고 있는 이 시점에, 기업들은 모바일 성과지표 별로 시장 분석을 상세히 하여 보다 차별화되고 세분화된 서비스 및 마케팅 전략이 수립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고 전했다.[파이낸셜신문=정성훈 기자 ]

 

한편, 오는 25일(수) 앱애니는 ‘모바일에서 성공적인 Z세대 전략 수립하기’ 웨비나를 진행하며 Z세대의 모바일 트렌드와 마케팅 전략 수립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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