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한진칼에 8천억 투입...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추진
산업은행, 한진칼에 8천억 투입...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추진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0.11.1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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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국적항공사 출범을 통해 국내 항공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 도모
통합작업 추진을 위해 한진그룹과 8천억원 규모의 투자계약 체결

산업은행은 국내 항공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통합키로 하고 자금 투입을 결정했다.

산업은행은 16일자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골자로 하는 항공운송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 추진을 위해 한진칼과 총 8천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하기로 밝혔다.

이에 한진칼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대한항공의 유상증자(2조5천억원)에 참여한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신주(1조5천억원) 및 영구채(3천억원)로 총 1조8천억원을 투입하여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가 되는 동시에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여 양대 국적항공사의 원활한 통합을 추진한다.

아시아나A350 항공기/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A350 항공기/사진=아시아나항공

양대 항공사 통합 추진의 배경에는 글로벌 항공산업 경쟁 심화 및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항공업 구조재편 등 근본적인 경쟁력 제고 노력 없이는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국내 국적항공사의 경영 정상화가 불확실하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지난 20년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국가, 항공사 규모를 불문하고 규모의 경제를 도모코자 항공사 통폐합이 활발히 진행되어 인구 1억명 이상의 국가(美, 中, 日)와 한국을 제외한 대부분이 '1국가 1국적항공사 체제'로 재편됐다.

최근에도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인해 일본, 미국 및 중국 등에서 항공사간 통합 논의 진행중이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이번 거래를 통해 탄생하게 될 통합 국적항공사는 글로벌 항공산업 內 Top 10 수준의 위상과 경쟁력을 갖추게 됨으로써 코로나 위기에 대한 효율적인 대응 및 코로나 종식 이후 세계 일류 항공사로 도약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IATA(국제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2019년 여객 및 화물 운송 실적 기준 대한항공 19위, 아시아나항공 29위로, 양사 운송량 단순 합산시 세계 7위권으로 순위가 상승한다.

산업은행과 한진그룹은 단일 국적항공사가 지니게 될 국가 경제 및 국민 편익·안전 측면에서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양사 통합작업이 원활히 이행될 수 있도록 경영평가위원회, 윤리경영위원회 등 다양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여 주주로서, 한진그룹은 책임경영을, 산업은행은 건전경영 감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계획이라 밝혔다.

특히,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이 거래의 당사자로서 투자합의서 등 계약상 권리·의무의 주체가 되므로 향후 경영권 변동이 발생하더라도 통합작업이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는 구조이다.

아울러,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항공산업 종사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감안하여 신속히 통합을 진행하되, 통합과정 및 통합 이후 고용안정, 소비자 편익, 관계회사 기능의 조정 및 재편 등 다양한 측면에서 예상되는 현안 및 요구사항에 대해 각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충분히 반영할 것이라고 산업은행은 밝혔다.

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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