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우리사주조합이 추천한 사외이사 2인에 대한 선임 안건은 모두 부결
금융권 초미의 관심사 중 하나였던 KB금융지주의 임시주주총회가 윤종규 회장과 허인 은행장의 연임으로 끝이났다. KB금융지주 노조가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선임한 사외이사는 결국 선택을 받지 못했다.
KB금융지주는 20일 오전 10시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 4층 강당에서 ‘2020년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제1호 안건인 윤종규 회장 사내이사 선임안과 제2호 안건인 허인 은행장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안이 각각 97.32%, 97.45% 찬성을 받아 원안대로 승인됐다고 밝혔다.
반면,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이 제출한 두 건의 사외이사 선임건은 각각 4.62%와 3.80% 찬성에 그쳐 모두 부결됐다. 이로써 윤 회장은 3연임을 확정지었고 2023년 11월까지 다시 3년간 KB금융그룹의 키를 쥘 수 있게 됐다.
허 은행장은 지난 2017년 11월 취임하고 2년 임기 후 1년 간 임기가 한 차례 연장됐으며, 이번 임시주총을 통해 내년 말 까지 임기가 한 차례 더 연장됐다.
윤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평생금융파트너로서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No.1(넘버원) 금융그룹, No.1 금융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핵심경쟁력 기반의 사업모델 혁신, 고객이 가장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금융플랫폼 혁신, 지속적인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진출 확대, ESG경영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확대 및 창의적이고 개방적인 조직으로의 진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향후 경영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우리사주조합은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를 주주 제안를 통해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지만, 임시주총에서는 선택받지 못했다.
지난 9월 우리사주조합은 "윤 교수는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국내 최고 수준의 환경·에너지정책 전문가이며, 류 대표도 국내 최고의 지속가능경영 컨설팅 전문가"라며 "두 사람은 ESG경영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추천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