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은행연합회장 "디지털 은행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 흐름"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디지털 은행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 흐름"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0.12.01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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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4대 은행연합회 회장으로 임기 시작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1일 "고객에 대한 신뢰와 은행 시스템의 안정은 시대가 변하더라도 변치 말아야 할 가치이고, 디지털 은행으로의 전환과 친환경 은행으로의 진화는 생존을 위해 반드시 변해야만 할 미션"이라고 강조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에  제14대 은행연합회 회장으로 선출된  김광수(金光洙) 회장이 이날 취임사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신뢰, 안정, 전환, 진화를 키워드로 한 운영방향"을 밝혔다.

은행연합회 김광수 회장/사진=파이낸셜신문DB
은행연합회 김광수 회장/사진=파이낸셜신문DB

김광수 회장은 취임사에서 "지금 우리 은행업은 탈세계화와 불확실한 국제정세 하에 유동성 과잉, 경제주체 부채 증가, 자산 버블, 제로금리, 저성장과 같은 복합적인 잠재리스크를 안고 있다"면서 "또한 금융소비자보호 제도와 감독의 강화도 경영에 많은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밀레니얼 세대 중심의 인구축 이동, 4차산업혁명과 코로나로 촉발된 비대면 디지털경제 확산,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한 산업의 구조적 새판짜기는 은행에게도 거스를 수 없는 큰 변화의 바람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회장은 "전통적 은행으로써 당면한 책무가 임중(任重)이라면, 미래형 은행으로의 여정은 도원(道遠)이라 하겠다"며 이러한 시대적 변화와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은행연합회와 은행이 한 마음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운영방향과 관련하여 김 회장은 "고객에 대한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며 고객의 신뢰는 금융회사의 '존재이유(raison d′ être)'이자, 어떠한 경우에도 '변해서는 안될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은행이 건재한 이유는 고객이 주는 압도적 신뢰 때문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으로 김 회장은 "은행의 안정성을 확고히 해야 하겠다"며 금융은 경제의 혈맥이고, 은행은 금융의 대동맥으로 건강한 은행이라야 국가경제에 활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디지털 은행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며 디지털 네이티브라 불리는 MZ세대가 향후 10년 내 세계 노동인구의 약 75%를 차지하여 경제활동과 소비의 주축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그러면서 기존 은행이 만약 디지털은행으로 변모하지 않는다면, 가까운 미래에 위상이 격하되거나 파괴된다고 바젤은행감독위원회는 비관적인 시나리오를 내 놓았다고 언급했다.

김 회장은 "친환경 ESG 은행으로 진화해야 하겠다"며 그간 우리나라가 농업국가에서 공업국가로 다시 첨단산업 국가로 비약적인 성장을 하는 과정에서, 은행의 주된 역할은 산업금융이었다고 말했다. 이제는 국내 은행도 투자와 리스크관리 측면에서 친환경 ESG 금융 중심으로 역할 수정이 시급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글로벌 측면에서 은행의 글로벌 진출 전략과 사업모델도 디지털, ESG 전략방향과의 일관성하에 재정립하고 추진해야 할 것"이라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은행과 연합회가 당면한 과제를 하나씩 풀어나가는 데 직원 여러분과 격의없이 소통하고 솔선수범해 나가겠다"며 금융을 둘러싼 복잡한 변화의 함수를 미분(微分)하여 변화의 방향성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고, 자원과 인프라를 적분(積分)하여 협업 생태계와 금융의 파이를 키워 나가자고 당부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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