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A "전세계 운행 車 15억대 육박…10년 전 대비 52%↑"
KAMA "전세계 운행 車 15억대 육박…10년 전 대비 52%↑"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0.12.01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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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2019년 세계자동차통계' 연보 발간
세계 천명당 자동차 보유대수 2009년 155대에서 2019년 211대로 증가
세계자동차생산서 선진시장 비중 10년째 정체…중국 생산 2배 가까이 성장
지난달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은 생산·내수·수출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4월부터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전경 (사진=현대차)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간한 '2019 세계 자동차 통계' 연보에 따르면, 2019년까지 지난 10년간 전세계 자동차 시장은 꾸준한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전경 (사진=현대차)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올해 전세계 자동차 시장이 소비는 물론 생산까지 크게 부진한 모습이지만, 지난해까지 지난 10년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세계에서 운행을 하는 자동차는 10년전과 비교해 52%가량 증가한 15억대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세계 8개지역, 44개국의 자동차산업 주요 통계를 집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세계자동차통계' 연보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운행 중인 자동차 총 대수는 14억9천만대로, 세계 자동차 시장의 연평균 4%대 성장세에 따라 10년 전인 2009년 9억8천만대에서 52.0%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선진 시장의 경우 이미 보편화한 자가용 이용으로 세계 평균보다는 낮은 증가폭을 보였는데, 북미는 2009년 2억8천900만대에서 2019년 3억5천600만대로 23.1%, 유럽은 3억3천300만대에서 4억700만대로 22.2% 증가했다. 

신흥시장의 경우 모두 세계평균보다 증가율이 컸는데, 아시아는 2009년 2억4천400만대에서 2019년 5억2천600만대로 115.7%, 남미가 5천500만대에서 9천200만대로 67.6%, 중동이 3천400만대에서 6천100만대로 81.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자동차 보급의 대중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천 명당 자동차 보유 대수의 변화를 살펴보면 세계자동차 보유는 2009년 천 명당 155대에서 2019년 211대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시장의 경우 북미는 2009년 639대에서 2019년 723대, 유럽은 447대에서 2019년 533대로 늘어나 세계평균보다 높은 보급률을 유지했고, 신흥시장은 지난 10년간 자동차 수요가 세계평균보다 빠르게 늘어났지만 자동차 보유율은 여전히 세계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는 2009년 66대에서 2019년 129대, 남미는 144대에서 203대, 중동은 92대에서 138대로 증가했다. 중국은 2009년 46대에서 2019년 182대로 늘었고, 인도도 15대에서 45대로 같은 기간 증가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자동차 산업 부진으로 국내 자동차 생산대수가 전년대비 8.7%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현대차 아산공장 쏘나타 생산라인 (사진=현대차)
세계 자동차 생산에서 선진시장 비중은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아시아 등 신흥시장 생산 비중은 52% 수준으로 확대됐다. 사진은 현대차 아산공장 쏘나타 생산라인 (사진=현대차)

세계자동차생산은 북미 생산회복과 아시아의 생산능력 확대에 따라 2009년 6천240만대에서 2019년 9천260만대로 10년 전 대비 48.4% 증가했다. 지역별로 북미에서는 2009년 美자동차산업 구조조정 후 경쟁력 회복과 멕시코 생산능력 확대에 힘입어 2009년 870만대에서 2019년 1천680만대로 10년 전 대비 91.5%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아시아는 2009년 3050만대에서 2019년 4천860만대로 10년 전과 비교하여 59.2% 증가했는데, 이는 중국의 자동차생산이 2009년 1천380만대에서 2019년 2천570만대로 10년전 대비 두 배 가까이 커지며 아시아의 성장세를 이끌었기 때문이라고 KAMA는 분석했다.

생산비중으로 보면,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이 세계차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40%대에서 정체된 반면, 아시아는 2009년 이후 美빅3 구조조정, 일본메이커 리콜 등으로 세계車산업이 아시아 신흥국 중심으로 재편돼 생산비중도 2009년 48.9%에서 2019년 52.5%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3년간 세계자동차산업은 평균 3%대 감소세를 보였으나, 전기동력차는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자동차생산은 2018년 9천750만대에서 2019년 9천260만대로 전년대비 5.0% 감소, 자동차판매도 2018년 9천520만대에서 2019년 9천150만대로 전년대비 3.9% 감소했으며 감소폭도 2년 연속 확대됐다.

반면, 세계전기동력차 판매는 2018년 461만대에서 2019년 527만대로 14.4% 증가,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증가폭은 최근3년(22.5%) 대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문재인 대통령(앞줄 왼쪽 두번째)이 경기도 평택항에서 전기차 기아 니로EV에 '2020년 친환경차 수출 1호 차량' 깃발을 달아주는 모습. (사진=청와대)
올해 1월 문재인 대통령(앞줄 왼쪽 두번째)이 경기도 평택항에서 전기차 기아 니로EV에 '2020년 친환경차 수출 1호 차량' 깃발을 달아주는 모습. (사진=청와대)

차종별로는 전기차(BEV, FCEV)는 2018년 134만대에서 2019년 153만대로 14.1% 증가했는데 국가보조금 축소, 전기차 신차 대기수요 등으로 최근 3년 40%대에 이르는 증가세 대비 둔화했고, 하이브리드차(HEV, PHEV)는 2018년 326만대 대비 14.5% 증가한 373만대가 판매되며 최근 3년평균 증가율(16.5%) 수준을 유지했다.

정만기 KAMA 회장은 "세계자동차산업의 10년간 4%대 성장에는 동기간 생산 규모가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중국 자동차산업의 급격한 성장이 있었다"라며 "중국자동차산업이 규모뿐 아니라 미래차기술 중심으로 경쟁력을 빠르게 갖춰나가는 상황에서 우리 완성차업계가 자율차, 수소차 등 미래차 분야에서 격화될 중국과의 기술경쟁에 대비할 수 있도록 기업은 매출액 대비 R&D 투자를 높여가고 정부는 국가R&D 투자의 생산성을 높여가는 것과 함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전기동력차와 시장 잠재력이 높은 아세안 등 신흥시장 진출 확대를 통해 수요위축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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