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R&D 투자 압도적 1위...매출비중은 26%로 네이버가 최고
삼성전자 R&D 투자 압도적 1위...매출비중은 26%로 네이버가 최고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0.12.09 08: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전자·LG전자 등 6개 기업, 대기업 R&D 3분의2 차지
SK하이닉스·현대차·LGD·기아차 등 6곳 1조 원 이상 투자…전체의 65.2% 비중
매출 4.85% 감소에도 R&D 투자 2.03% 증가…매출 대비 비중 0.23%p 상승
네이버, R&D 비중 25.51%로 최고…삼성전자, 투자액 15.9조 ‘부동의 1위’
CEO스코어, 500대 기업 2020년 3분기 누적 R&D 투자 현황 집계

국내 대기업이 코로나19와 보호무역주의에도 불구하고 지난 3분기까지 연구개발(R&D) 투자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천억원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대비 R&D 비중도 1년 새 0.23%포인트 높아져 3.4%대를 기록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의 R&D 비용이 15조8천971억원으로 규모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R&D에 1조원 이상 투자한 LG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LG디스플레이, 기아자동차 6개 기업이 조사대상 기업 전체 R&D 투자액의 65.2%를 차지했다.

매출 대비 R&D 비중은 네이버가 25% 이상으로 가장 컸고 한미약품, 넷마블, 셀트리온, 엔씨소프트 등 제약과 서비스업종 기업이 상위에 올랐다. 매출 대비 R&D 비중이 1% 이상인 기업은 지난해 92곳에서 올해 96곳으로 늘었다.

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고 R&D 비용을 공시하는 217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올 들어 3분기까지 이들 기업의 R&D 비용은 총 40조1천561억원 작년 동기(39조3천561억원) 대비 2.03%(8천억원) 증가했다.

삼성전자 네이버 현대자동차/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네이버 현대자동차/사진=연합뉴스

같은 기간 이들 기업의 매출은 총 1178조6천822억원으로 작년 동기(1238조7천595억원)보다 4.85%(60조773억원) 줄었다. 매출 감소에도 R&D 투자액은 확대됨에 따라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1년 전(3.18%)보다 0.23%포인트 높아진 3.41%를 기록했다.

조사대상 17개 업종 가운데 8개 업종의 R&D 투자가 5조9천414억원으로 1년 전보다 5.2%(3천234억원) 줄었지만, 9개 업종의 R&D 비용이 34조2천146억원으로 3.4%(1조1천233억원) 늘며 전체 R&D 투자액을 끌어올렸다.

IT전기전자의 R&D 투자가 24조7천50억원으로 1년 새 4천635억원, 석유화학업종(1조9천630억원)이 2천644억원 각각 늘었다. 같은 기간 자동차·부품(5조3천461억원)과 제약업종(8천777억원)의 R&D 비용도 1천억원 이상 증가했다. 이들 4개 업종의 R&D 투자 증가액은 1조460억원에 달한다.

반면 조선·기계·설비업종의 R&D 비용(1조7천87억원)은 1년 전보다 1천630억원 줄어 감소 규모가 가장 컸고 서비스(-749억원), 공기업(-354억원), 철강(-288억원), 건설 및 건자재(-170억원)업종의 R&D 비용이 모두 100억원 이상 감소했다.

매출 대비 R&D 비중은 제약업종이 13.21%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해 가장 컸다. 이어 IT전기전자 8.19%, 서비스 6.4%, 자동차·부품 2.96%, 조선·기계·설비 2.55%가 뒤를 이었다. 생활용품(1.73%)과 통신(1.36%), 석유화학업종(1.14%)의 R&D 비중도 1%대를 기록했다.

기업별로는 네이버가 매출 3조7천915억원 중 25.51%(9천673억원)를 R&D에 투자해 조사대상 기업 중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한미약품(23.39%), 넷마블(20.59%)도 매출의 20% 이상을 R&D에 썼고, 셀트리온 18.54%, 엔씨소프트 17.63%, 대웅제약 15.57%, 카카오 13.24%, SK하이닉스 10.98%, 유한양행 10.76%, 종근당 9.78% 등이 R&D 비중 ‘톱10’을 형성했다.

반면 포스코인터내셔널(0.002%)과 코오롱글로벌‧팜스코(각 0.01%), 팜스토리‧현대엔지니어링‧고려아연(각 0.02%), 포스코에너지‧대한제당‧GS리테일‧BGF리테일(각 0.04%), SK인천석유화학‧삼천리‧금호산업(각 0.05%) 등 19개 기업의 R&D 비중은 0.1%에 못 미쳤다.

R&D 투자 규모로는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10조 원 이상을 투자해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누적 매출 175조2천555억원 중 9.07%(15조8천71억원)를 R&D에 지출했다. 매출이 1년 새 2.78%(4조7천394억원) 증가한 가운데 R&D 비용도 3.99%(6천94억원) 늘며 매출 대비 R&D 비중이 0.11%포인트 높아졌다.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의 R&D 투자액이 3조25억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고, SK하이닉스(2조6천281억원)와 현대자동차(2조871억원)도 2조원 이상 투자했다. LG디스플레이(1조3천287억원)와 기아자동차(1조2천408억원)도 1조 원대를 투자해 IT전기전자와 자동차·부품업종 기업이 R&D 투자액 상위를 형성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