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시장 코로나19 딛고 날았다" ··· 모든 수치 '역대 최고'
"모바일 시장 코로나19 딛고 날았다" ··· 모든 수치 '역대 최고'
  • 정성훈 기자
  • 승인 2020.12.14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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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애니, 2020년 전세계 모바일 시장 결산 발표
전세계 모바일 소비자 지출 1,120억 달러, 다운로드 1,300억회
안드로이드 폰 사용시간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3조3천억 시간
비게임 앱 사용시간에서 비즈니스 앱이 200% 성장하며 성장률 ‘1위’
한국, 비게임 앱 다운로드 1위 ‘당근마켓’ ··· 소비자 지출, MAU 1위 ‘카카오톡’

코로나19로 인해 모바일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2020년 전세계 모바일 앱 다운로드, 소비자 지출, MAU(월간 순수 이용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인 앱애니(App Annie)가 14일 발표한 '2020 모바일 시장 결산'에서 이같이 밝혔다. 

앱애니 제공

분석결과에 따르면, 2020년 양대 앱스토어에서 비게임 및 게임 앱에 대한 전세계 소비자 지출은 연간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게임 앱은 310억 달러, 게임 앱에서만 810억 달러로 전년 대비 25% 상승한 총 1천120억 달러를 넘어 설 것으로 예상했다.

iOS에서는 미국, 일본, 영국이 구글플레이에서는 미국, 한국, 독일이 소비자 지출 성장을 견인했다. 올해 모바일 게임이 호황을 누리고, 비게임 앱에서는 인앱 구독 모델이 성장하며 소비자 지출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양대 앱스토어 게임 및 비게임 앱을 합산한 연간 다운로드는 비게임 앱 770억회, 게임앱이 530억회로 전년 대비 10% 성장한 1천300억회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전세계적으로 성장률이 가장 높았던 카테고리는 구글플레이의 경우 게임, 비즈니스, 금융이었으며 iOS에서는 게임, 비즈니스, 유틸리티로 나타났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 팬더믹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바이러스 추적 앱이 독일, 일본, 영국 등 많은 국가에서 다운로드 1위를 차지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추적해 감염을 방지하고, 가정에서 원격으로 의사에게 진료 받는 것을 용이하게 하는 등 모바일의 새로운 역할을 발견하기도 했다.

앱애니 제공

2020년 모바일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장률을 보였던 분야는 사용시간이었다. 이는 모바일 앱 사용 인구와 일일 사용시간이 증가한 결과로 앱애니는 해석했다. 전세계적으로 사용시간이 가장 가파르게 성장한 카테고리는 ‘줌 클라우드 미팅’ 등의 협업 및 화상회의 툴이 있는 비즈니스 카테고리로 나타났다. 직장 및 학교에서 오프라인 미팅, 수업 등의 대체재로 자리잡은 비즈니스 앱의 사용시간은 올해 200억 시간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00%나 성장했다.

앱애니 제공

2020년도 전세계 비게임앱 순위를 살펴보면 '틱톡'이 다운로드 순위 1위, 소비자 지출 순위 2위, MAU 순위 8위를 차지하며 전세계로 퍼진 '틱톡'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또한, 틱톡은 넷플릭스 등 주요 OTT 앱과의 교차 사용량도 증가하며 큰 예산을 들여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것과 앱으로 제작한 짧은 비디오를 시청하는 것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기세를 모아 내년에는 유튜브, 페이스북, 위챗, 왓츠앱, 인스타그램 등 헤비급 모바일 플랫폼들이 몸 담고 있는 MAU 10억 클럽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몸집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줌 클라우드 미팅은 다운로드 랭킹에서 전년 대비 219계단이나 상승하며 괄목할만한 성장을 기록했다. 구글 미트 또한 재택근무와 온라인 협업으로 인한 모바일 앱 수요가 급증하며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1년에도 세계 각국에서 재택근무가 진행되면서 높은 모바일 사용량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앱애니 제공

2020년 한국의 비게임 앱 다운로드 순위에서는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이 작년보다 7단계 상승한 1위를 차지했다. 줌 클라우드 미팅이 2위로 새롭게 등장했고, 넷플릭스가 3단계 상승한 3위, 인스타그램이 6단계 상승한 4위, 틱톡이 10단계 상승해 5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진 소비자들로 인해 원스톱 인테리어 플랫폼인 오늘의집이 무려 27단계 상승해 10위에 올랐다.

소비자 지출에서는 카카오톡이 작년에 이어 여전히 1위를 유지했다. 소셜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들의 성과도 두드러졌는데, 하쿠나 라이브가 26단계 상승한 2위, 비고라이브가 11단계 상승한 10위에 올랐다. OTT 플랫폼에서는 왓챠가 2단계 상승한 3위, 웨이브가 작년과 같이 8위를 기록하며 상위 10권 안에 안착했다. MAU 1위는 카카오톡이 차지했으며, 배달의민족이 4단계 상승한 8위에 올랐다.

앱애니 관계자는 "모바일 시장의 새로운 역사를 쓴 2020년은 모든 일상 및 경제에 변화를 가져왔지만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전세계 사람들이 사회적인 연결, 업무, 학습, 놀이 및 여가를 위해 모바일에 의존했다는 사실"이라며 "2021년에는 단순히 ‘모바일 전략’을 세우는 것이 아닌 자체 모바일 성능을 벤치마킹하고 정확하고 믿을 수 있는 모바일 시장 데이터, 사내 데이터, 데이터 사이언스 파트너를 확보해 데이터에 기반한 모바일 전략을 수립해야한다"고 조언했다.[파이낸셜신문=정성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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