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노트 안완철
동지(冬至)는 일 년 중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이다.
이날이 지나고 나면 다시 낮이 길어지기 시작하므로 옛사람들은 동지(冬至)를 '해가 다시 살아나는 날'이라 여겼다.
광명의 부활, 새 출발의 시점으로 여긴 동지(冬至)는 그래서 '작은 설'이라 불렸다.
2020년 우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어두운 세상에서 헤어나지 못하며 한 해를 보냈고 지금도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전염병에 맞서 힘들게 싸우고 있다
해가 다시 살아난다는 동짓날의 이른 새벽!
남한산성(南漢山城) 성곽에 오르니 붉은 여명(黎明*)이 하늘을 덮고 있어 황홀하면서도 힘이 솟는다. 이 여명(黎明)의 기운을 많은 사람에게 보내고 싶다
그리고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빨리 벗어나길 바라면서 카메라 렌즈에 해가 다시 살아난다는 동짓날의 여명(黎明)과 함께 그 소망도 담아 본다.
*여명(黎明):밝아 오는 새벽.
[파이낸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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