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위원장 "자본시장 투자저변 확대 위해 제도 개선 지속"
은성수 위원장 "자본시장 투자저변 확대 위해 제도 개선 지속"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1.01.0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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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 사옥서 '2021 증권·파생시장 개장식' 개최

은성수 금융위 위원장은 4일 "라임ㆍ옵티머스 등 일련의 사모펀드 사태와, '주식리딩방' 등 각종 유사금융사기는 투자자 신뢰를 크게 훼손했다"며 "올해에는 투자자 신뢰회복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손병두 한국거래소(KRX) 이사장도 "공매도 제도가 적법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사전 점검과 사후 관리를 대폭 강화하는 등 불공정거래를 근절하고 투자자에게 신뢰받는 시장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은성수 위원장과 손병두 이사장은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2021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공정한 시장질서와 투자자의 신뢰가 없다면 자본시장의 건전한 성장도 결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김환식 코넥스협회 회장, 정구용 상장회사협의회 회장,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 정재송 코스닥협회 회장 등이 4일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열린 '2021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왼쪽부터) 김환식 코넥스협회 회장, 정구용 상장회사협의회 회장,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 정재송 코스닥협회 회장 등이 4일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열린 '2021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금융위 은성수 위원장은 2021년 자본시장 정책방향에서 "코로나 확산추이 및 경기흐름에 따라 추가적인 지원방안이 필요할 수도 있고 반대로 점진적인 정상화를 준비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어떤 경우이든 시장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올해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시장불안 가능성에 철저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자본시장이 올해의 긍정적인 모멘텀을 이어 나가기 위해서는 투자 저변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우선, 개인투자자들의 시장참여 확대에 대응하여, 금융투자세제개편, 신용융자금리 합리화, IPO 참여확대 등 제도개선을 올해에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뉴딜·ESG 관련 신규상품 개발 촉진, 상장규정 개정을 통한 유망산업기업의 조기 상장 유도 등 다각적인 정책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금융시장에 집중되고 있는 시중 유동성이 실물경제로 원활히 흘러들어갈 수 있도록 금융과 실물간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는 일도 중요하다"며 금융위는 정책금융, 뉴딜펀드 등을 활용하여 혁신기업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한국거래소)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한국거래소)

손병두 이사장은 투자자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알고리즘을 이용한 시세조종 등 신종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효율적인 감시망 구축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이사장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충격으로 인해 코스피지수가 한때 1천400포인트대까지 하락했으나 이제는 3천포인트를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증권시장 거래대금 세계 7위(약 21조5천억원), 시가총액 세계 15위(약 1천867조원), 파생상품 거래대금 세계7위(거래대금 약 61조4천억원) 등을 기록하면서 세계 자본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이 더욱 높아진 것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손 이사장은 우리 자본시장의 활력과 도약의 모멘텀을 계속 살려 나가기 위해 기업공시 및 상장관리 측면에서 투자자 보호 강화, 기업의 공시역량과 내부통제 개선, 상장폐지 제도 및 절차 개선, 한계기업 적시 퇴출, 회생가능 기업 정상화 지원 등을 집중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다음으로 손 이사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우리 경제의 미래 성장동력도 적극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업 성장에 필요한 자금 공급 및 실물 경제에 활력 부여가 거래소의 가장 본질적 기능인 만큼 "우리 경제가 위기를 극복하고 반등할 수 있도록 기업의 혁신과 도전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먼저 거래소의 진입제도를 미래성장성 중심으로 개선해 혁신·성장기업의 상장 문턱을 낮출 계획이며, 기업성장투자기구(BDC) 도입 등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는 Pre-IPO, Post-IPO 등 맞춤형 지원체계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가 추진하는 K-뉴딜과 친환경·저탄소 경제의 성공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뉴딜 관련 ETF-파생상품 제공, 사회책임투자(SRI)채권 활성화, 배출권시장 참여자 규모 대폭 확대 등 그린 뉴딜의 핵심 동력 육성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손 이사장은 "우리 자본시장이 세계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선점할 수 있도록 거래제도와 시장 시스템 성능을 글로벌 톱 티어(Top-Tier) 수준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호가단위, 대량매매 제도를 개선해 시장참가자의 거래비용 절감을 지원하고 알고리즘거래 관리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첨단 IT 기술을 접목해차세대 시스템 구축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이사장은 또 다양한 신상품 공급을 확대해 시장참가자의 효율적 투자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표적으로 ESG 관련 지수·상품 등을 확대하고 해외 소수종목형 ETN, 주식형 액티브 ETF 등 시장의 수요가 많은 상품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단기금리 선물시장을 개설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사업 다각화를 위해 거래정보저장소(TR) 운영 및 거래축약 서비스(Compression) 도입, CCP 부문 사업 역량과 조직 강화 등을 통해 부산 소재 대표 기관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은 "앞으로 도래할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디지털 분야나 환경, 사회적 책임 같은 미래 사회의 새로운 트렌드를 자본시장이 주도하는 흐름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도 이러한 새로운 트렌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K-뉴딜지수 같은 새로운 지수를 개발하고 기후변화에 대비한 새로운 상품들을 출시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대한민국 자본시장 혁신에도 기여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손병두 KRX 이사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관석 정무위원장 외에 김환식 코넥스협회 회장, 정구용 상장회사협의회 회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 정재송 코스닥협회 회장 등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형태로 진행됐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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