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올해 신성장동력으로의 대전환 이룰 것"
[신년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올해 신성장동력으로의 대전환 이룰 것"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1.01.04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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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2021년은 미래 성장을 가름 짓는 중요한 변곡점"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함께 실현해 나간다는 것"
"고객존중의 첫걸음은 품질과 안전, 어떤 것과도 타협하지 않는 완벽함을 추구해야"
"주주가치의 극대화 및 협력업체 비롯 다양한 이웃과 사회, 환경을 위한 고민 필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안전한 환경 조성과 안전 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4일 이메일을 통해 신년사를 발표했다.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4일 이메일을 통해 신년사를 발표했다.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21년은 '신성장동력으로의 대전환'이 이뤄지는 한해가 되어야 한다"며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통해 '친환경', '미래기술', '사업경쟁력' 영역에서 성과를 가시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4일 글로벌 그룹 임직원에게 이메일로 이같은 내용의 새해 메시지를 전달한 정의선 회장은 "쉽지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도 그룹 임직원 모두가 변함없이 지켜가야 할 사명은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함께 실현해 나간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특히 고객존중의 기본인 '품질과 안전'을 강조했다. 품질과 안전은 특정 부문의 과제가 아니라, 전 임직원이 다른 어떤 것과도 타협하지 않는 자세로 완벽함을 추구할 때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확고히 했다. 

정의선 회장은 새해 메시지 서두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과 우려가 크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현대차그룹은 시장과 고객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아 글로벌 시장 입지가 확대되고 기업가치가 상승하는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하면서 "한 마음 한 뜻으로 최선을 다해주신 임직원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기존과는 다른 사회적 가치와 라이프 스타일이 확산됨에 따라, 변화를 미리 준비한 기업만이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1년을 미래 성장을 가름 짓는 중요한 변곡점으로 삼아 새로운 시대의 퍼스트무버가 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2021년이 현대차그룹에 중요한 시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의선 회장은 이를 위해 신성장동력으로의 대전환이라는 목표를 제시하고, 친환경시장 지배력 확대, 미래기술 역량 확보, 그룹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정에 그룹 임직원과 함께 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그는 "신성장동력으로의 대전환은 우리 모두가 함께 해야만 가능하다"면서, 구체적으로는 친환경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해 "글로벌 친환경 선두(Tier 1)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최근 발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신차 출시로 더욱 편리하고 안전할 뿐 아니라, 고객의 다양한 취향과 니즈를 반영한 매력적인 친환경 이동수단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e-GMP 플랫폼 (자료=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E-GMP 플랫폼 (자료=현대차그룹)

수소분야와 관련해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수소연료전지는 '인류를 위한 수소'라는 뜻을 담은 브랜드 'HTWO'를 바탕으로 다양한 모빌리티와 산업영역의 동력원으로 확대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앞장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현대차 아이오닉5를 필두로 전기차 라인업을 현재 8개 차종에서 2025년 23개 차종으로 확대해 연간 글로벌 100만대 판매와 함께 전기차 인프라 구축 및 수소생태계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물론, 선박, 발전기, 열차의 동력원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동시에 전세계 수소, 에너지, 물류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연관 수소사업에서 주도권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UAM(Urban Air Mobility : 도심 항공 모빌리티) 등 미래 친환경 모빌리티와 미래기술 역량 확보와 관련, 정의선 회장은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을 위한 신기술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미래시장을 선점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그리고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여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혁신적인 모빌리티 기술을 구현해 나가겠다"며 "UAM, 로보틱스와 같은 신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여 머지않은 미래에 새로운 모빌리티의 영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레벨3 수준의 부분 자율주행 기술을 2022년 양산차에 적용하고, 2023년에는 로보택시 등 자율주행 상용화 서비스 사업을 추진한다.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Motional)'을 통해 미국 네바다주 공공도로에서 레벨4 무인 자율주행 테스트를 진행하고, 2023년에는 미국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Lyft)'와 자율주행 상용화 서비스를 미국 주요 지역에서 시행할 예정이다.

차세대 소프트웨어 핵심기술에도 집중한다. 현대차그룹은 차량 주행보조, 정밀지도 연계 네비게이션, 각종 커넥티드 및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등이 밀접하게 상호 작용하는 차량용 소프트웨어로 고객에게 최상의 편의와 안전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승객 및 화물 운송 시장을 모두 아우르는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제품군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2족 보행 로봇 '아틀라스'(오른쪽)와 4족 보행 로봇 '스팟'(왼쪽) (사진=현대차그룹)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2족 보행 로봇 '아틀라스'(오른쪽)와 4족 보행 로봇 '스팟'(왼쪽) (사진=현대차그룹)

로보틱스 분야는 최근 지분인수 계약을 체결한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 inc.)'와 손잡고, 고령화, 언택트로 상징되는 글로벌 메가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인류에게 한 차원 높은 경험과 기대 이상의 가치를 제공한다. 

정의선 회장은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합리화하고,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부합하는 신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그룹 사업경쟁력 강화도 강조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의 모든 활동은 고객존중의 첫걸음인 품질과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 무엇보다 고객중심의 품질 혁신을 분명히 했다.

또한, "품질과 안전은 특정 부문만의 과제가 아니다"라며 "그룹 전부문의 임직원과 협력사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일치단결하여 품질과 안전에 대해서는 다른 어떤 것과도 타협하지 않는 자세로 완벽함을 추구할 때 비로소 고객이 우리를 신뢰할 수 있다"고 각별히 당부했다.

아울러 정의선 회장은 "일상의 업무에서도 언제나 고객과 인류를 최우선으로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협력업체를 비롯하여 우리와 함께 하는 다양한 이웃과 사회, 환경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고민해 주길 바란다"며 그룹의 사회적 책임도 잊지 않았다. 

한편, 정의선 회장은 지난 3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협력업체 직원의 사망 사고에 대해 안타까움과 깊은 애도를 표하고, 품질과 안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정의선 회장은 "진심으로 깊은 애도를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히고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안전한 환경조성과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임직원들은 다시 한번 안전에 대한 의식을 확고히 고취하고,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다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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