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코로나 위기 극복 위해 금융지원 매우 중요"
홍남기 "코로나 위기 극복 위해 금융지원 매우 중요"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1.01.0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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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로 '범금융 신년인사회' 대신 4개 주요 기관장 신년사 공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범금융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헌신해 준 금융권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금년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과 선도형 경제로의 대전환 달성을 목표로 위기 완전극복·미래 성장동력·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금융의 적극적 역할과 금융자체의 혁신 및 안정을 당부했다.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등 6개 금융업권별 협회는 코로나19 확산 관련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을 감안하여  '2021년 범금융 신년인사회'를 개최하지 않는 대신 주요 기관장 신년사를 공유하기로 5일 결정했다.

범금융 신년인사회는 6개 금융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여 금융회사 대표, 정부 관계자, 국회의원, 언론인, 유관기관 대표 등 1,300여명을 한자리에 초청하고,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 금융위원회 위원장, 한국은행 총재, 금융감독원 원장 등 주요 기관장의 신년사와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의 격려사를 듣고 함께 인사를 나누는 자리이다.

홍남기 부총리
홍남기 부총리

6개 협회는 당초 이날 개최 예정이었던 신년인사회를 참석자 10명 이내의 소규모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정부의 강화된 방역지침에 적극 동참하는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신년인사회 행사를 개최하지 않더라도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 금융위원회 위원장, 한국은행 총재, 금융감독원 원장 등 4개 주요 기관장의 범금융권 신년사 및 국회 정무위원장의 격려사를 금융인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2020년, 경제를 살리고 국민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 전 금융권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올 한해도 코로나19 위기대응과 위험요인에 대한 철저한 관리, 혁신과 도전에 대한 적극 지원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신성장 도약을 이끌어 나가는데 전 금융권이 함께 해줄 것을 당부했다.

다음으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신년사에서 올 한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혁신에 박차를 가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하는 한편, 정책당국과 금융권의 유동성 공급 등으로 잠재되어 있던 리스크가 올해 본격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높은 수준의 경계감을 가져야 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여 모든 것을 재설정한다는 '그레이트 리셋'의 비상한 각오로 혁신해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윤석헌 금융감독원 원장은 신년사에서 새해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속에서 금융권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취약계층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금융시스템의 복원력 제고에 만전을 기해야 하며, 2021년을 ‘금융소비자보호 원년’으로 삼아 신뢰회복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면서 금융감독원도 금융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축기견초(築基堅礎)’의 자세로 본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금융산업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적극 지원해 온 것에 감사를 표하며, 2021년에도 금융산업의 적극적인 실물경제 지원을 당부하는 동시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여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ESG․기후금융 등 새로운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기 위한 금융혁신에 더욱 매진해 주기를 기대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이하는 홍남기 부총리의 신년사 전문

안녕하십니까?

2021년 신축년(辛丑年) 소띠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 해 금융인 여러분의 건승과 금융산업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여의도 증권가와 뉴욕 월가에 있는 역동적인 황소상은 황소 뿔이 위로 치켜든 모습처럼 주식장 상승에 대한 기원을 담은 것이며, 이에 ‘bull market’은 상승, 회복, 호황, 반등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올 소띠 한 해 우리 경제가 그러한 회복과 반등을 맞이하기를 소망합니다. 돌아보면 지난 2020년은 전례없는 위기 속에서 금융의 역할이 과거 어느 때보다 빛난 한 해였습니다.

대공황에 버금가는 코로나 사태로 글로벌 경기침체와 금융시장 급변을 겪었고 우리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정부는 비상경제시국 하에 민생을 지키고 경제충격을 최소화하고자 신속하고 과감한 대응에 나섰고 이에 금융권이 적극 화답, 175조원+α 규모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를 구축,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대출·보증 공급에 나서 유동성 고비를 버티는 데 큰 힘이 되어 주었으며, 채권시장 안정펀드, 증권시장 안정펀드와 같은 금융시장 안전판(backstop) 조성에도 기꺼이 동참해 시장도 신뢰를 회복하고 상대적으로 빠르게 안정을 되찾아 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全) 금융권이 합심하여 지금까지 약 120조원 규모의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출 만기연장을 실시하였으며, 금융회사 자체적으로 코로나 피해기업에 대한 신규대출에도 적극 나서 주었습니다.

금융권이 위기의 파고로부터 우리 기업과 일자리를 지키는 든든한 방파제 역할을 해준 덕분에 우리 경제는 OECD 국가 중 코로나 위기 이전 경제수준에 가장 근접한 국가로 꼽히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할 수 있었습니다.

위기 극복을 위해 맡은 소임을 선제적으로 그리고 헌신적으로 수행해 주신 금융인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금융인 여러분,

해가 바뀌었지만, 코로나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올해 우리는 위기를 종식시키고 빠르고 강하게 회복해야 하는 동시에, 코로나가 초래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선도형 경제로의 대전환을 이루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저는 새해 첫 날 ‘국민께 드리는 새해인사’에서 정부는, 경제팀은, 그리고 기재부가 올해 내내 코로나 위기의 완전극복, 빠르고 강한 경기반등, 성장경로를 높일 미래대비 그리고 마지막으로 ④금년 불거져 나올 수 있는 리스크 요인 관리 등 4가지에 천착하겠다고 약속 드렸습니다.

금융인과 금융산업도 이러한 큰 틀의 방향에서 올해 중추적인 역할을 해주어야 하며 또 그렇게 해주리라 믿습니다.

우선 코로나19 위기를 온전히 극복하고 회복경로로 가기 위해서는 올해 실물시장을 뒷받침하는 금융지원(Support)이 매우 중요합니다.

코로나 위기 장기화로 소상공인·취약계층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으며, 부문별·계층별 회복경로 차별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의 성패(成敗)는 취약부문의 회복 속도와 강도에 달려 있습니다.

비 올 때 우산을 제공해주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특히 최근 코로나 3차 확산 피해대책 일환으로 집합제한업종 임차 소상공인 특별지원 프로그램(3조원)을 신설했습니다.

이번 맞춤형 금융지원이 소상공인들에게 가뭄의 단비가 될 수 있도록 시중은행들의 적극적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둘째, 경제·사회 구조변화에 대한 혜안(慧眼)을 갖고 미래동력, 지속성장(Sustainable growth)을 위한 금융을 활성화해 주기 바랍니다.

시중 유동성은 풍부하지만, 우리 경제를 이끌 미래 성장동력 분야로의 자금 흐름은 여전히 미약합니다.

정부는 한국판 뉴딜, BIG3 산업(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육성 등을 위해 적극적인 재정투입, 획기적인 규제혁신, 민간투자 유인 제공 등과 같은 전방위적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정부지원을 마중물로 삼아 금융권이 합심하여 생산적 분야로 자금흐름의 물꼬를 터주시기 바랍니다.

한편, 기후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그린스완’(Green Swan)이 화두가 되는 가운데, 정부는 ‘2050 탄소중립 비전’ 제시 등 저탄소 그린경제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이와 관련, 최근 국내 금융회사들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언하며 저탄소 금융으로 보폭을 넓혀가고 있는 점은 고무적입니다.

그간 금융이 ‘경제의 혈맥’으로서 실물경제 곳곳에 막힘없이 자금을 공급하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했다면, 새해 우리 경제를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끄는 선도적 역할도 적극 해주기를 기대합니다.

셋째, 금융산업 자체도 변해야 합니다. 금융혁신을 가속화하여 금융산업을 미래를 밝히는 유망산업(Sunrise industry)으로 키워나가야 합니다.

금융혁신의 주된 흐름은 20세기 규모화 시대에서 21세기 개인화 시대로의 ‘탈규모화(Unscaled)’에 발맞추어, 데이터 기반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지난해 데이터3법 정비로 금년 2월부터 금융소비자가 데이터 주권을 갖는 ‘마이데이터(MyData, 본인신용정보관리업)’가 본격 시행될 예정이고, ‘마이페이먼트(MyPayment, 지급지시서비스업)’과 ‘종합지급결제업’ 도입을 골자로 한 관련법 개정안도 논의되는 등 어느 때보다 금융산업 혁신에 대한 수요가 큰 상황입니다.

전(全) 금융권이 속도감 있는 혁신과 동시에 건전한 경쟁을 추구하며, 금융산업의 비약적 성장과 바람직한 시장질서 조성에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올해 보다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금융부문 안정(Stability)에도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금융시장은 흔들림 없이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실물-금융 간 괴리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도 위기대응 과정에서 급격히 늘어난 유동성이 자산시장으로의 쏠림, 부채급증 등을 야기할 가능성에 각별히 유의하면서 시중 유동성에 대해 세심하게 관리해 나가겠습니다.

금융권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 드립니다.

아울러 아직 코로나 위기가 현재진행형임을 감안하여 추후 금융지원 정상화 과정에서 금융안정을 저해하지 않고 연착륙할 수 있도록 금융권·산업계와 소통하며 ‘질서있는 정상화’를 고민해 나가야겠습니다.

“미래는 여러 이름을 갖고 있다. 약한 자들에게는 불가능이고, 겁 많은 자들에게는 미지(未知)이며, 용기있는 자들에게는 기회다.“라는 말이 있습니다.(Victor Hugo) 과거 우리는 위기 때마다 ‘매번 용기있게 극복하고 또 기회로 전환시켜 늘 한 걸음 진보하는 계기‘로 삼곤 했습니다.

이번에도 그렇게 해내리라 확신합니다.

지금 우리는 코로나19가 가져온 거대한 변화의 한복판에 서 있습니다. 금년 위기극복, 경기회복에 그치지 않고 코로나 이후 변화에 용기있게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우리 경제 성장경로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도록 힘을 모았으면 합니다.

무엇보다 금융권이 그리고 금융인 여러분께서 솔선해 주십시오. 소명대로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시면서 금융 자체의 혁신과 안정을 도모해주시길 재차 당부 드립니다.

새해 아침, 정부부터 솔선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로 ‘사이후이(死而後已)’의 출사표 심정을 말씀드렸습니다. 금융권을 비롯한 모든 경제주체가 심기일전하고 힘을 모아

올해 반드시 위기극복-경기회복-경제반등을 이루어 내도록 합시다. 다시 한 번 지난 해 역할과 협력에 감사드리며 금년 한 해 더 큰 역할과 협력을 기대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모든 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 1. 5.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홍 남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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