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올 세계경제성장률 4.0% 전망...코로나 재확산으로 0.2%p 하향
세계은행, 올 세계경제성장률 4.0% 전망...코로나 재확산으로 0.2%p 하향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1.01.0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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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증가와 백신공급 실패시 1.6%까지 하락 전망

세계은행(WB)는 2020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4.3%, 2021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4.0%로 수정전망했다. 각 나라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대책과 소비회복에 힘입어 2020년은 기존 전망(-5.2%) 대비 0.9%p 상승할 것으로 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재확산 영향으로 올 성장률은 기존 전망(4.2%) 대비 0.2%p가 하락한 수치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세계은행(WB)은 6일(수) 02:00(워싱턴 D.C. 현지시간 1월5일(화) 12:00) 이같은 내용의 세계경제전망(Global Economic Prospect)을 발표했다. WB는 매년 2회(1월, 6월) '세계경제전망'을 발간하며,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는 별도로 발표하지 않는다.

이번 세계은행의 세계경제 전망치는 작년 10월 IMF 성장률 전망(2020년 -4.4%, 2021년 5.2%) 보다 차이가 있다.

세계은행은 작년도 각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대책과 소비회복으로 2~3분기 GDP 실적이 개선됐다며  당초 전망(2020년 6월) 대비 0.9%p 상향 조정했다. 전망 개선은 선진국(한국 포함 35개국)과 중국의 선전에 기인하며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신흥개도국은 당초 전망보다 악화됐다.

세계은행은 2020년 성장률(2020년 6월전망→2021년 1월전망)에 있어 선진국은 -7.0%에서 -5.4%, 신흥개도국은 -2.5%에서 -2.6%로 전망했다.

올해는 작년 4분기 이후 코로나19 재확산 및 글로벌 봉쇄가 심화되어 당초 전망 대비 0.2%p를 하향 조정했다. 기본 전망(4.0%)은 효과적인 팬데믹 대응을 전제로 하며, 하방 시나리오(신규확진 증가, 백신공급 실패)상 성장률은 1.6%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팬데믹 이전 추세선에 비해 2021년 세계 GDP는 5.3%, 2022년은 4.4% 감소한 수준으로, 세계 경제가 영구적인 충격을 받은 것으로 평가했다.

지역별 전망을 보면, 동아태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2020년 역성장 시현했는데, 2020년·2021년 모두 기존전망보다 개선된 지역은 동아태·중남미가 유일하다. 각 나라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대책과 소비회복에 힘입어 2020년은 기존 전망(-5.2%) 대비 0.9%p 상승했다.

미국은 2020년 상반기중 2008년 금융위기 대비 3배 이상 불황 국면이었으나 경기부양 정책 등으로 3분기 이후 회복세로 전환됐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 확산으로 再위축 상황이라고 세계은행은 분석했다.

유로존은 서비스업 불황이 지속중이나, EU의 대규모 재정투입·해외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제조업은 견조한 회복세 진입한 것으로 판단했다. 동아태는 2020년 성장률(0.9%)은 1967년 이후 최저수준이며 지역별 격차 존재하며, 2021년에는 중국의 견인, 기저효과 등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2%)과 베트남(2.8%)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특히 관광업 비중이 큰 피지(-19%), 태국(-6.5%), 내전중인 필리핀(-8.1%)의 충격이 크게 나타났다.

유럽·중앙아는 대부분 국가에서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심한 경기침체(자본유출・환율절하 심화), 확진자 지속증가로 2021년 전망이 악화됐다. 중남미는 가장 큰 경제·보건 피해 지역으로 실업·식량불안 심각하지만 2021년에는 백신 공급·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남미의 경우 2020년 성장률이 -10% 이하인 국가가 전체 신흥개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인 반면, 중남미 지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이다. 보건의 경우, 전세계 인구의 10% 미만인 중남미에서 코로나 확진자 수는 전세계의 20%에 달할 정도로 많다.

중동・북아프리카의 거의 모든 지역이 마이너스 성장세이며 원유 수출국들은 저유가로 2021년에도 큰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원유수출국은 2020년 -5.7%, 2021년 1.8%, 원유수입국은 2020년 -2.2%, 2021년 3.2% 전망했다. 

남아시아 중 인도의 성장률 하락이 두드러지며(–9.6%), 금융불안·효과적 재정정책 부재·서비스업 침체 등으로 2021년에도 성장세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하라 이남은 낮은 평균연령, 교통인프라 미흡 등으로 코로나 확산 속도는 더디나, 1인당 소득감소율·국가부채 증가율은 기록적 수준인 것으로 전망됐다. 1인당 소득감소율 –6.1%(사상 최고치), GDP 대비 정부부채 70%(전년比 8%p 상승)로 전망됐다.

세계은행은 팬데믹 이후, 장기적 성장동력 약화를 극복하기 위해 종합적인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권고하면서, 구체적인 정책 우선순위는 국가별 상황에 따라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구조개혁 대안으로 재정건전화, 경쟁 제고(비효율 제거), 정부효율성 증대, 산업 다변화, 디지털 인프라 투자, 기후변화 투자를 언급 등을 제시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세계은행, 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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