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유동성 세심한 관리 중요...금융지원, 질서있는 정상화 고민"
기재차관 "유동성 세심한 관리 중요...금융지원, 질서있는 정상화 고민"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1.01.0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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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증시 상승세 지속위해 실물경제 회복 뒷받침돼야"

김용범 차관은 7일 "새해 들어서도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3,000 포인트 돌파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우리 경제 및 기업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강하게 반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금융시장의 안정적 상승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시장참가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코로나 방역 성공과 실물경제의 회복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목) 08:00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전세계적으로 완화적 거시경제정책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용범 차관은 "새해 들어 글로벌 백신 보급이 본격화됨에 따라 머지않아 코로나가 종식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과 함께 "국내외 경제반등과 금융시장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위기 대응 과정에서 팽창한 유동성이 금융부문 안정을 저해하지 않도록 세심히 관리하고 위기대응 조치의 연착륙 방안을 강구하는 것은 올 한 해 거시경제·금융당국이 당면한 과제"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금년도 글로벌 경제는 백신접종 등에 따른 경제정상화 기대로 작년보다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많은 국가들이 당면한 코로나19 확산세 통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은행은  6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Global Economic Prospect)에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전망대비 0.2%p 하향조정(4.2→4.0%) 하고, 비관적 시나리오 하에서는 성장률이 2.4%p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코로나19 충격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차관은 "글로벌 금융시장은 백신 접종 기대, 풍부한 유동성 등으로 그간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美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 결과에 따라 美 경기부양책, 조세, 금융규제 등 향후 주요 정책방향이 영향 받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금년도 코로나19 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글로벌 소비증가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美 연준 통화정책 조정을 앞당길 수 있다고 전망하는 등 향후 경기회복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위험요인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시장의 경우 김 차관은 "올 한 해도 금융시장을 둘러싼 리스크 요인과 시장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각별히 유의하며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을 달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 실물경제는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서도수출 개선 흐름을 보이며 경제회복의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며 12월 수출은 26개월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시스템 반도체, 친환경차, 바이오헬스 등 3대 신산업 분야 수출 증가세가 뚜렷하고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비중이 확대되어 미래 전망을 더욱 밝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차관은 "정부는 코로나 피해 취약부문 종사자분들의 생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음을 간과하지 않고 있다"며 소상공인 피해 지원과 임차료 등 고정비 부담 경감을 위한 소상공인 버팀목 자금(100∼300만원씩) 지급, 집합금지·제한업종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지원 프로그램 신설 등을 추진하고 특고‧프리랜서, 방문‧돌봄서비스 종사자 등 고용취약계층에 소득안정자금(50∼100만원씩)을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현금지원사업의 경우, 설 연휴 전까지 수혜인원의 90% 지원을 목표로 하는 등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당면한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대응 뿐만 아니라 위기 이후를 대비한 시중 유동성의 세심한 관리 역시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관계기관은 위기 이후 금융지원 정상화 과정이 금융안정을 저해하지 않고 연착륙할 수 있도록 금융권·산업계와 소통하며 질서있는 정상화를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위기 대응 과정에서 늘어난 유동성이 한국판 뉴딜과 같은 생산적 부문으로 유입되어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과 선도형 경제로의 도약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생산적 투자처 발굴, 생산적 투자 유인 제고 등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 밝혔다.

또한 김 차관은 "국가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대기업과 기관투자자 역시 생산적 부문으로 자금의 물꼬를 트려는 정부의 노력에 발 맞추어 미래 성장동력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생산적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청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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