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미 채권금리 상승 불구, 국내 채권금리 상승에 제한적"
한투증권 "미 채권금리 상승 불구, 국내 채권금리 상승에 제한적"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1.01.0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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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 채권금리 상승 불구 한은 정책 기조 변함없을 것"

한국투자증권은 미국 조지아주 상원 선거가 민주당 승리로 끝난 이후 미국 채권금리가 상승했지만 국내 채권금리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 안재균 연구원은 8일 ‘채권 : 반영된 우려, 탐색해 볼 만한 기회’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이달 15일 예정된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통화완화 기조가 재확인된다면 채권금리가 하락 전환할 수도 있다고전망했다.

뉴욕증권거래소/사진=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사진=연합뉴스

안 연구원은 조지아주 선거가 민주당 승리로 끝나면서 향후 바이든 정부의 지출 확대 기대가 강화되면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1%대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선거에 승리한다면 지난달 통과된 코로나19 구호 법안에 명시된 현금 지급 규모를 600달러에서 2천달러로 늘리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번 선거 승리로 바이든 측은 지방정부 지원이 포함된 추가 재정정책 추진력을 확보하게 됐다.

그러나 안 연구원은 이를 실행에 옮기려면 기존 대비 최소 4천억달러 이상의 추가 재원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공약대로 2천달러씩 지급하더라도 경기부양책 효과가 온전히 나타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경기기업실사 및 소비자심리 지수 (출처=한국투자증권)
한국 기업경기실사 및 소비자심리 지수 (출처=한국투자증권)

안 연구원은 미국 국민들에게 2천달러씩 현금을 지급하기 위해서는 총 1조3천억달러 가량의 재원이 필요한데, 재정승수 효과를 감안한 실제 경기 부양효과는 약 9천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올해 예상 아웃풋 잽(잠재 GDP에서 실제 GDP를 뺀 값) 최대치 수준이기에 또 다른 경기부양책이 필요하겠지만 이미 약 3조4천억 달러 규모의 정부 지출이 발생한 만큼 공화당이 추가 재정정책 마련에 있어 소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오히려 이달 말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채권금리가 하락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연준이 12월 FOMC 의사록을 공개하면서 '목표 달성에 적절하다 판단 시, 자산매입 증가 속도나 장기채 매입 비중 확대 등 조정이 가능하다'라고 밝힌 바바 있어 월말로 갈수록 미국 채권금리가 하락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안 연구원은 국내 채권금리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 또한 낮다고 봤다. 국내 제조업 경기는 양호하지만, 비제조업 경기 및 소비자심리가 지난해 12월 다시 둔화 조짐이 나타나는 등 대내 부정적 요인이 영향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안 연구원은 "당분간 한은의 변함없는 통화완화 기조 유지가 예상된다"며 "오는 15일 금통위에서 기존 금리 동결 및 금융시장 안정화 의지가 재확인되면 채권금리가 하락 전환하는 것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전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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