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이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살피는 부분은 '기업의 혁신'이라는 본인만의 철학을 지난 14일 공개했다.
박 회장은 이날 미래에셋대우 공식 유튜브 채널 '미래에셋 스마트머니'에 올라온 '박현주 회장과 함께하는 투자미팅'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박 회장은 함께 출연한 서철수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 류영호 선임연구원, 김수진 연구원, 박연주 연구원과 2021년 반도체, 클라우드, 전기차 산업을 어떠한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지 논의했다.
박 회장이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은 '혁신'과 '경쟁력'이었다. 그는 적절한 시기 등을 고려해 주식 매매 여부를 결정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 반응을 보이면서 "좋은 트렌드가 있는 사업은 경기와 많은 관련이 없다. 그래서 바텀업(Bottom Up·상향식) 관점에서 보자고 이야기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래에셋의 원칙 중 하나가 경쟁력 관점에서 기업을 보는 것"이라면서 "혁신하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2016년 대우증권 인수 후 아마존, 텐센트, 테슬라에 대한 투자를 추천한 것 역시 혁신에 중점을 둔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이날 논의 주제였던 반도체·클라우드·2차전지 산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이 중 2차 전지 산업에 대해서는 "미국 서부 개척 시절에 돈을 번 사람은 금을 캔 사람들이 아니라 숙박업 등 관련 후방 산업들에 종사한 사람들"이라며 "전기차에 필수적인 배터리 회사들은 장기적으로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그룹은 박 회장을 필두로 수백명의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내부 온라인 투자전략 미팅을 수년간 진행해오고 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좋은 투자 기회를 발굴하는 방법을 투자자들과 공유하여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 이번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