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장단기 금리차 확대는 특징적...시장 변동성 확대 유의해야"
기재차관 "장단기 금리차 확대는 특징적...시장 변동성 확대 유의해야"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1.01.1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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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파월의장의 현 통화정책 유지발언에 시장 우려 감소"
미국 국채금리 상승,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중요한 변수로 등장
국내 금융시장, 비교적 양호한 흐름...변동성 현상은 유의해야

김용범 차관은 19일 "최근 국고채 금리가 장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함에 따라 장단기금리차가 확대되고 있는 점은 특징적"이라며 국내 장기금리 상승은 美 금리상승, 국내 국고채 수급 경계감은 물론 국내외 경제지표 개선, 백신 조기 상용화 기대 등에 따른 위험회피 완화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데 기인한 것으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대내외 여건변화와 장기금리 반응을 모니터링하면서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유의하며 금융부문 안정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08:00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여 이같이 말하면서 "장단기금리차 확대는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주요국들에서도 발생하는 현상이며, 무엇보다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 부양책 기대감 등 대외요인에 크게 영향 받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용범 제1차관 모두발언에서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美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발표에 따른 경제회복 기대, 국채발행 확대 전망에 따라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했으며, 이는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도 중요한 변수로 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를 상향 돌파하자 그간의 글로벌 달러약세 흐름이 조정을 보이며 유로화·엔화·위안화 등 주요 통화들이 모두 달러대비 약세를 보였다"며 일각에서는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응하여 美 연준이 양적완화를 축소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파월 의장 등 연준 주요 인사의 現 통화정책 유지 발언이 시장의 우려를 누그러뜨리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이번주 옐런 美 재무부 장관 지명자 청문회(19일), 바이든 美 대통령 취임(20일) 이후 美 新행정부 정책 추진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정부는 관련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융시장은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만, 일부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차관은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회복세가 확대되었으나 코로나19 3차 확산과 그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의 영향으로 내수가 위축되고 고용지표가 둔화되는 등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특히 최근 고용 지표를 보면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62만8천명 감소하여 코로나19 위기 발생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용은 경기후행적 특성이 있는 만큼 고용상황의 어려움이 시차를 두고 이어지는 경향이 있고 지난 해 연초 기저효과까지 감안시 향후 1~2월까지 지표상으로 힘든 고용상황이 지속될 수도 있다"며 거리두기 조치에 크게 영향을 받은 숙박·음식업, 도소매업,고용여건이 불안한 임시·일용직, 청년층 등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문에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 차관은 "고용 충격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1분기에 직접일자리사업 80%(83만명), 사회서비스 일자리 44%(2만8천명)를 집중적으로 채용하고,일자리 집행관리대상 예산의 38%(5조1천억원)를 조기집행함은 물론 청년·여성 등 고용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만간 발표할 '설 민생안정대책'에 취약계층 지원과 내수활력을 되살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담겠다고 했다.

또한 김 차관은 "어렵게 회복한 수출 활력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해외진출 新활로 개척을 위한 수출금융을 강화하고 2년연속 해외수주 300억달러를 초과 달성하도록 총력 지원해 나가겠다"며 RCEP·CPTPP 등 메가FTA, 디지털 통상, 환경·노동기준 강화 등 새로운 통상질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국내 관련제도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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