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백신효과로 2021년 한국경제 3.1%, 세계경제 5.5% 상향 전망
IMF, 백신효과로 2021년 한국경제 3.1%, 세계경제 5.5% 상향 전망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1.01.27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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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국 성장률 -1.1%는 공개대상 선진국 중 1위
2020~2021년 합산성장률 2.0%도 공개대상 선진국 중 1위

IMF는 백신·치료제 보급 확대로 올 2분기에 경기회복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2021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5.5% 소폭 상향 조정했다. 한국경제 성장률도  2021년은 작년 10월 전망보다 0.8%p 증가한 -1.1%, 2021년은 0.2%p 오른 3.1%로 모두 상향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6일(화) 22:00(워싱턴 D.C. 현지시간 1월26일(화) 08:00) 세계경제(World Economic Outlook) 수정전망을 통해 "작년말 미ㆍ일 등의 추가 경기부양책도 2021~2022년 전망에 긍정적 요인이나, 코로나 재확산 및 봉쇄, 백신 지연 등 부정적 요인 상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IMF는 "코로나19 확산과 봉쇄로 2021년초 성장 모멘텀이 약화되나, 백신ㆍ치료 보급이 확대되며 2분기에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MF는 "선진국 및 일부 신흥국의 경우 금년 여름, 기타 대부분 국가는 2022년 하반기까지 광범위한 백신보급 가능,  코로나19가 2022년말에는 지역감염이 세계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감소, 미·일 등 일부국가 외 2021년 대부분 재정수지 개선(적자 감소), 주요 중앙은행들이 2022년말까지 현 금리를 유지, 선진국은 現 수준의 금융여건 지속, 신흥개도국은 점진 개선" 등 기본 시나리오 가정하에 전망했다고 밝혔다.

사진=IMF 홈페이지 캡처
사진=IMF 홈페이지 캡처

한편, IMF는 이날 지난 6월 세계경제전망 수정과 마찬가지로 이번 보고서와 별도로 한국을 포함한 30개국의 성장전망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세계경제 전망에서 선진국의 경우 2021년은 작년 10월보다 0.4%p 오른 4.3%를 전망했다.

선진국은 강력한 정책지원, 금년 여름경 광범위한 백신보급 기대 등에 따라 올해 미국 5.1%, 일본 3.1%, 영국 4.5%, 독일 3.5%, 프랑스 5.5%, 이태리 3.0%를 전망했다.

신흥개도국은 국가별 경기회복 양상은 상이하나, 중국의 고성장, 인도 성장률 상향(8.8%→11.5%) 등을 반영하여 2021년은 0.3%p 오른 6.3%로 상향했다. 중국은 8.1%, 인도 11.5%, 브라질 3.6%, 멕시코 4.3%, 러시아 3.0%로 전망했다.

IMF는 상방위험 요인으로 백신 개발·보급, 치료제 발달 등에 따른 팬데믹 조기 종식 및 기업·가계 심리 개선, 추가 재정 확대 등을 꼽았다. 하방위험으로 코로나19 재확산, 봉쇄조치 강화, 백신 출시 지연, 사회적 불안 확대, 성급한 정책지원 중단, 금융여건 위축 등을 들었다.

이에 IMF는 경제활동 정상화까지 정책지원 지속과 중장기 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정책 권고를 했다. 이와 관련, 보건분야 재원을 확보해야 하며, 모든 국가의 백신 접근성 제고 등을 위한 국제공조 강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아울러 코로나 확산 지속시 피해계층을 위한 정책지원을 유지하고, 경제활동 정상화시 정책지원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면서, 경제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광범위한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실업자 재교육 및 사회안전망 강화, 사회보험 확대(실업급여 기준 완화 등) 등을 통한 불평등 해소 그리고 국가채무가 지속불가능한 경우, G20에서 합의한 기본체계 (common framework)를 통해 채무를 재조정해야 할 것이라 권고했다.

특히 IMF는 포스트 코로나로 생산성 향상 둔화, 불평등 심화, 인적자원 축적 부진, 빈곤 심화 등 코로나19에 따른 피해 극복을 우선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재정여력이 있는 국가들의 동조화된(synchronized) 공공투자 및 기후변화 대응, 무역갈등 해소 등을 위한 국제공조 강화를 권했다.

한국경제 성장 전망도 작년과 올해 모두 상향 조정했는데, 26일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속보치 2020년 연간 실질성장률 -1.0% 보다 0.1%p 높게 나왔다.

이번 IMF전망에서 성장전망이 공개되는 선진국(11개국) 중 한국경제 2020년 성장률이 가장 높게나타났으며, 이는 코로나19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했다는 의미라고 평가됐다.

2020년 성장률율 전망을 보면 한국 -1.1%, 미국 -3.4%, 일본 -5.1%, 독일 -5.4%, 프랑스 -9.0%, 이태리 -9.2%, 스페인 -11.1%이다. 2020~2021년 합산성장률 역시 선진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며, 이는 실물경제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정도 또한 한국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됨을 의미한다.

2020~2021년 합산 성장률을 보면, 한국 2.0%, 미국 1.5%, 일본 -2.2%, 독일 -2.1%, 프랑스 -4.0%, 이태리 -6.5%, 스페인 -5.9%이다.  이는 IMF가 K-방역과 적극적 정책대응 등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의 한국의 대응을 높게 평가한 것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진=IMF 홈페이지 캡처
사진=IMF 홈페이지 캡처

한편, 한국은행은 이에 앞서 26일 오전 2020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서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1.1%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20년 연간으로는 전년대비 1.0%가 감소한 성장률을 보였다.

2020년 4분기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을 보면, 소비와 설비투자가 줄었으나 수출이 증가를 지속하고 건설투자가 증가로 전환했다. 민간소비는 서비스(음식숙박, 운수 등)와 재화(음식료품 등)가 모두 줄어 1.7% 감소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0.4%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늘어 6.5%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늘었으나 운송장비가 줄어 2.1% 감소했으며, 수출은 반도체,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5.2% 증가하였으며, 수입은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2.1% 증가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증가폭이 축소되었으나 건설업은 증가로 전환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 및 어업을 중심으로 4.9% 증가했으며, 제조업은 화학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늘어 2.8% 성장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5.9% 증가했으며, 건설업은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늘어 2.6%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숙박음식업, 운수업 등이 감소했으나 정보통신업,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어 0.4% 증가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1%)보다 낮은 0.7% 증가했다.

이에 2020년중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대비 1.0% 감소했는데 지출항목별로는 정부소비가 증가를 지속하고 설비투자가 증가로 전환했으나 민간소비와 수출은 감소로 전환했다. 경제활동별로는 건설업 감소세가 축소되었으나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감소로 전환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대비 0.3% 감소했으며, 유가 하락 등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GDP 성장률을 상회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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