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로나19에도 매출 104조원 달성…2년 연속 100조원 돌파
현대차, 코로나19에도 매출 104조원 달성…2년 연속 100조원 돌파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1.01.27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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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20년 4분기 경영실적 발표…작년 영업익 2조7천813억원
2020년 4분기 매출액 29조2천434억원, 영업이익 1조6천410억원 기록
4분기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 영업이익 40.9% 증가
판매 감소 불구 신차 중심 판매 믹스 개선으로 영업이익률 5.6% 달성
2017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률 5% 상회
현대차 양재동 사옥/사진=현대차
현대차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차)

코로나 19 영향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현대차의 지난해 실적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2019년에 이어 100조원을 넘어섰지만, 영업이익은 3조원 아래로 추락했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본사에서 2020년 4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2020년 4분기 실적이 IFRS 연결 기준 매출액 29조2천434억원과 영업이익 1조6천41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9% 늘었다.

4분기 매출은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 및 원달러 환율이 2019년 4분기 1천176원에서 2020년 4분기 1천118원으로 하락하는 등 원화 강세의 비우호적 환율 환경에도 불구하고 고부가 가치 신차 판매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효과 등으로 증가했다는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연간 기준으로 작년 매출액은 103조9천9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2019년에 연간 매출액 100조원을 처음 돌퍼한 것에 이어서 2년 연속 100조원대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에서는  2조7천81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2.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전년(3.4%)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2.7%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2조1천178억원으로 33.5%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0년 4분기 경영실적과 관련해 "판매는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세를 이어가 감소했다"며 "그럼에도 영업이익은 제네시스 GV80, G80 등 고급차 및 SUV 판매 비중 확대로 큰 폭의 개선을 나타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지속적인 신차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과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추진한 결과, 2020년 4분기 영업이익률은 5.6%로, 2017년 3분기(5.0%) 이후 처음으로 5%를 상회했다"며 "2021년 자동차 부문 매출액 성장률은 전년 대비 14~15%,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은 4~5%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전용 e-GMP 플랫폼이 적용된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IONIQ)'을 론칭한다. 아이오닉 브랜드 제품 라인업 렌더링 이미지(좌측부터 아이오닉 6, 아이오닉 7, 아이오닉 5) (자료=현대차)
현대자동차 전기차 전용 e-GMP 플랫폼이 적용된 아이오닉 브랜드 제품 라인업 렌더링 이미지(좌측부터 아이오닉 6, 아이오닉 7, 아이오닉 5)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투자자 신뢰 구축 및 투명성 제고를 위해 금년부터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처음 도입해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2020년 연간 기준 완성차 판매는 전년 대비 15.4% 감소한 374만4천737대(국내 78만7천854대, 해외 295만6천883대)를 기록했다. 내수에서는 6.2% 증가했지만 해외에서 19.7% 감소했다.

현대차는 2020년 4분기(10~12월) 글로벌 시장에서 113만 9,58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4.7%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투싼, GV80, G80, 아반떼 등 신차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20만4천190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북미와 인도 권역에서 판매 회복세를 보였으나, 유럽과 신흥국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영향 지속에 따른 수요 감소세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93만5천393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각국의 경기부양 정책과 기저 효과로 올해 자동차 시장의 수요 회복은 나타나겠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고 경쟁심화 및 비우호적인 환율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는 이와 같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향후 제네시스와 아이오닉 브랜드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안착, SUV 판매 확대와 생산 및 손익 최적화 추진, 원가혁신 가속화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LG화학의 배터리가 탑재되는 현대 코나 일렉트릭 (사진=현대차)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배터리 결함 논란은 2021년 현대차 실적에 다소 부정적인 요인이다.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 판매 목표를 국내시장 74만 1,500대, 해외시장 341만 8,500대를 더한 총 416만대로 수립했다. 또한,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통해 2021년 자동차 부문 매출액 성장률 목표를 전년 대비 14~15%, 영업이익률 목표를 4~5%로 제시했다.

현대차는 미래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올해 설비투자(CAPEX) 4조5천억원, R&D(연구개발) 투자 3조5천억원, 전략투자 9천억원 등 총 8조 9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2020년 기말 배당금을 전년과 동일하게 3천원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배당과 관련해 "수익성 회복 속도와 미래 투자 확대 필요성 등을 균형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현대차는 향후에도 투자와 주주가치 제고를 균형적으로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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