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대기업 고용도 타격...작년 6천여명 감소
코로나로 대기업 고용도 타격...작년 6천여명 감소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1.02.0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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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순고용(취득-상실), 지난해 5902명 순감…전년 1만7205명 순증과 대조
22개 중 12개 업종 고용 위축…건설및건자재·생활용품 업종서만 1만명대 감소
CEO스코어, 2020년 1~12월 500대 기업 국민연금 취득자 및 상실자수 조사

국내 500대 기업의 국민연금 가입 근로자수는 약 26만5천명, 국민연금 가입 자격을 상실한 근로자수는 약 27만1천명으로 6천여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국민연금 신규 취득자수가 상실자보다 1만7천여명 더 많았던 것에 비춰 고용시장이 큰 폭으로 위축됐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가 얼어붙자 기업들이 신규 채용은 줄이고 기존 인력은 줄여 비용 절감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일부 대기업의 경우 계약직 고용의 경우 3~6개월 사이로 퇴출과 채용을 교대로 하는 것을 감안해보면 실제 고용감소는 이보다 훨씬 큰 것으로 추정된다.

업종별로는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비대면)' 수혜를 입은 IT전기전자, 유통업종의 직원수가 3천명대 증가했다. 반면 건설·건자재와 생활용품, 자동차·부품, 조선·기계·설비, 운송, 통신업종은 각각 1천명 이상 줄었다.

작년 쿠팡은 순고용인원이 1만872명 늘어 유일하게 1만명대 순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쿠팡 홈페이지

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500대 기업 중 국민연금 가입 여부를 알 수 있는 497개사의 국민연금 가입자 추이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12월 말 국민연금 가입자는 165만2천91명으로 2019년 말 166만4천961명 대비 1만2천870명 감소했다.

지난해 500대 기업의 국민연금 신규 취득자는 26만4901명, 국민연금 가입 자격 상실자는 27만803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에 순고용인원(취득자수-가입자수)도 –5천902명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19년에는 국민연금 취득자(31만3천768명)보다 상실자수(29만6천563명)가 적어 순고용인원이 1만7천205명으로 플러스(+)를 나타낸 바 있다.

업종별로는 22개 업종 중 절반이 넘는 12개 업종에서 1만9천889명의 가입자가 순감했다. 건설 및 건자재업종의 감소 규모가 가장 컸다. 작년 1월부터 12월까지 건설 업종 국민연금 취득자수는 1만6천403명, 상실자수가 2만4천195명으로 순고용인원이 7천792명 줄었다.

이어 생활용품(–3천516명), 자동차·부품(–1천771명), 조선·기계·설비(–1천551명), 운송(–1천96명), 통신(–1천63명) 등 업종의 순고용인원이 1천명 이상 줄었다. 국민연금 신규 취득자보다 상실자가 더 많았던 탓에 이들 업종의 지난해 12월 말 국민연금 가입자수도 1년 전 대비 모두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10개 업종에선 1만3천987명의 국민연금 가입자가 순증했다. IT전기전자(3천833명)를 비롯해 유통(3천371명), 공기업(3천218명) 등 3개 업종의 국민연금 신규 취득자가 상실자보다 각각 3천명 이상 많았다.

이어 석유화학업종의 취득자수(1만2천377명)가 상실자수(9천616명)를 웃돌며 2천761명 순증했고 서비스(256명), 증권(253명), 제약(153명) 업종의 순고용인원도 100명 이상 늘었다. 다만 석유화학과 서비스업종은 국민연금 취득자가 더 많았지만 전체 국민연금 가입자수는 1년 전보다 각각 4천927명, 151명 감소했다.

기업별로는 코로나19로 택배 물량이 급증하면서 직원을 대거 채용한 쿠팡의 순고용인원이 1만872명 늘어 유일하게 1만명대 순증했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역시 1만828명 늘어 지난해 쿠팡과 쿠팡풀필먼트에서만 2만1천700명 규모의 순고용이 이뤄졌다.

쿠팡과 함께 삼성전자(3천552명), 한화솔루션(3천63명), 홈플러스(2천890명), 코웨이(1천610명), LG이노텍(1천608명), 롯데케미칼(1천127명) 등 7개 기업의 순고용인원이 1천명 이상 늘었다. 한화솔루션의 경우 지난해 1월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합병한 영향이 컸다.

반면 DL(옛 대림산업)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며 DL이앤씨 등을 분할 설립하면서 지난해 순고용인원이 –6천31명으로 가장 많이 줄었다. 코로나19에 점포수를 대폭 줄인 롯데쇼핑(-3천248명)과 일부 극장을 폐쇄하고 상영회차를 줄인 CJ CGV(-2천459명)의 순고용인원도 급감했다.

이와 함께 에프알엘코리아(-1천921명), 아성다이소(-1천839명), GS리테일(-1천479명), 솔브레인홀딩스(-1천140명), 두산중공업(-1천44명), 삼성디스플레이(-1천11명) 등의 지난해 국민연금 취득자보다 상실자가 1천명 이상 많았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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