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량 끝' 쌍용차, "차질 없는 P플랜 추진으로 정상화 기반 마련할 것"
'벼량 끝' 쌍용차, "차질 없는 P플랜 추진으로 정상화 기반 마련할 것"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1.02.04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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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활한 P플랜 추진 위해 마힌드라 및 잠재적 투자자와 관련 절차 협의 진행 중
협의 마무리 후 사전회생계획안 등을 마련해 채권자 동의 절차 진행해 나갈 계획
위기 극복 위해 상생의 노사관계 바탕으로 이해관계자와 협의에 최선을 다할 것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모습. (사진=쌍용차)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모습. (사진=쌍용차)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모기업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지원이 끊기면서 결국 '벼랑 끝'에 몰린 쌍용차가 비핵심자산 매각에 이어 회생절차를 통해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선보인 신차가 호평을 받고 있지만, 경영정상화에 많은 시간이 필요한 만큼 역부족인 모습이다.

쌍용자동차는 차질 없는 P-Plan(Prepackaged Plan, 이하 P플랜) 회생절차 추진을 통해 조기에 경영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해 12월 21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개시 신청서와 함께 회생절차개시 여부 보류결정 신청서(ARS 프로그램)를 접수했으며, 해당 법원으로부터 이달 28일까지 보류가 결정된 상태다.

당초 쌍용자동차는 회생절차 개시 보류기간 동안 마힌드라 그룹 및 신규 투자자와의 협상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채권자 등 이해관계 조정에 합의해 법원에 회생절차개시 신청을 취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신규 투자자 등과의 협상이 지연되며 부득이 P플랜 진행을 검토하게 됐다.

P플랜은 채무자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제223조에 규정된 사전계획안 제출 제도를 활용한 것으로 신규투자 또는 채무변제 가능성이 있을 때 채권자 과반 이상의 동의를 얻어 회생절차개시 전에 사전회생계획안을 작성해 법원에 제출함으로써 회생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회생절차 비용 및 시간 등을 절약하고 빠른 기업정상화를 촉진하는 절차를 말한다.

쌍용차는 현재 원활한 P플랜 추진을 위해 마힌드라 그룹 및 잠재적 투자자와 P플랜 관련 절차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전회생계획안 등을 마련해 채권자 동의 절차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쌍용차는 협력사와의 납품 대금 등과 관련한 협의를 조기에 마무리 짓고 제품개선모델 출시와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판매 물량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쌍용차가 올 뉴 렉스턴 사전계약에 돌입한다. (사진=쌍용차)
쌍용 올 뉴 렉스턴 (사진=쌍용차)

쌍용차는 현재 임직원의 급여 일부에 대해 지급 유예를 하는 등 납품 대금의 정상적인 지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쌍용자동차 협력사들이 관련 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협조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서 쌍용자동차 문제로 협력사와 금융기관 등 이해관계자들을 포함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 매우 송구스럽다"며 "그동안 이어온 상생의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당면한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 관련 이해관계자와의 협의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해 4천억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볼리 에어, 올 뉴 렉스턴 등 신차 출시로 지난해 4분기에는 판매 회복세가 나타났지만, 누적된 적자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쌍용차는 판매 10만7천416대, 매출액 2조9천502억 원, 영업손실 4천235억 원, 당기순손실 4천785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 19 팬데믹 상황에 따른 수출 감소 및 부품수급 문제로 인한 생산 차질 영향에 적자폭이 확대됐다.

손익실적은 복지축소와 인건비 감축 등 자구노력을 통한 고정비 절감노력에도 불구하고 판매 감소와 경쟁 심화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4천235억 원의 영업손실과 4천785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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