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원 연구로 '생명 현상 발생 시간 측정' 시스템 개발
삼성전자 지원 연구로 '생명 현상 발생 시간 측정' 시스템 개발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1.02.04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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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이 지원한 연세대 김형범 교수팀, 연구 성공
DNA 염기 서열을 이용해 생명 현상의 발생 시점 파악…오차 발생률 10% 내외
다양한 생물학 연구에 활용 가능…생명과학 전문 학술지 '셀'에 게재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이 지원한 과제 중 처음으로 '셀'에 실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2013년부터 1조 5천억 원 출연해 연구 지원
연세대 김형범 교수 (사진=삼성전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김형범 교수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원한 국내 연구진의 생명과학 연구가 세계적 학술지의 인정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이 지원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김형범 교수 연구팀이 DNA 염기 서열을 변화시켜 생명 현상이 발생한 시간을 측정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정인경·조성래 교수,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 박태영 교수,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윤성로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를 담은 'Recording of elapsed time and temporal information about biological events using Cas9(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해 경과된 시간과 특정 생명 현상의 시간 정보를 기록)' 제목의 논문은 질병, 노화 등 생물학적 현상이 발생하는 시점을 정확하게 파악하는데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인정받아 3일(미국 현지 시간) 생명과학 전문 학술지 '셀(Cell)'에 게재됐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이 지원한 연구 과제가 '셀(Cell)'에 게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금까지 최상위 국제 학술지에 소개된 논문은 '네이처' 5건, '사이언스' 6건이 있다.

김형범 교수 연구팀은 질병에 걸려 DNA 염기 서열에 변화가 생기면, 시간이 지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정상 염기 서열은 줄어들고 변이가 늘어나는 것을 발견했다. 통계적 분석을 위해 2만3천940개의 서로 다른 염기 서열에서 발생한 변이를 지속적으로 추적 관찰했다.

얻어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통계적 분석과 시뮬레이션을 실시해 생명체가 다양한 환경에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DNA 염기 서열의 변화 시점을 측정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생쥐를 대상으로 실험해 오차 발생률 10% 내외의 정확도로 시간 측정 시스템의 유효성을 검증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교 김형범 교수 연구팀 (사진=삼성전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교 김형범 교수 연구팀 (사진=삼성전자)

김형범 교수는 "화석 등의 나이를 측정하는 방사성 동위원소 측정법과 동일한 원리를 이용해 생명체 내에서 일어나는 각종 현상의 시간 경과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질병 발생 과정 추적, 노화 등 대부분의 생물학 연구에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과학기술 연구의 육성·지원을 목표로 삼성전자가 2013년부터 1조 5천억 원을 출연해 시행하고 있는 연구 지원 공익사업이다. 2013년부터 지금까지 634개 과제에 8천125억 원의 연구비가 지원됐다.

매년 상·하반기에 각각 기초과학, 소재, ICT 분야에서 지원할 과제를 선정하고, 1년에 한 번 실시하는 '지정테마 과제 공모'를 통해 국가적으로 필요한 미래기술 분야를 지정해 해당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연구 책임자가 연구 성과와 주요 이슈를 설명하고, 참석 연구자들과의 토론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애뉴얼 포럼', 연구 성과의 산업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R&D 교류회, 활용도가 높은 특허 출원을 지원하는 IP멘토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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