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미 TB 10년물 금리, 1.3% 수준에서 안정화 될 것"
대신증권 "미 TB 10년물 금리, 1.3% 수준에서 안정화 될 것"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1.02.1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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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역할에 대한 기대감 바탕…파월, 통화당국 핵심 기조 유지 재확인
한은도 단순매입 등 통해 금리 상승 제어 여지 커져

최근 시중금리 상승을 두고 시장 참가자들의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대신증권은 "금리 상승의 충격이 채권시장 이외의 영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18일 밝혔다.

대신증권 공동락 연구원은 이날 ‘질서정연한 금리 상승에 대처하는 자세’에서 "이번 시중금리 상승에 대한 금융시장의 반응이 매우 질서정연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전망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미 연준 홈페이지 캡처
사진=미 연준 홈페이지 캡처

이와 동시에 미 연준(Fed)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자리하고 있는 점 또한 시장 질서가 유지되는 또 다른 요인이라고 해석했다. 공 연구원은 "단기적인 금리 고점 레벨에 대한 확인 과정을 거친 이후 시중금리가 다시 안정적 동향으로 복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미국의 TB 10년 금리는 지난 16일(미국 현지시간) 1.3%를 웃도는 수준까지 상승한 바 있다. 공 연구원은 금융시장이 이를 작년 코로나19 충격으로 금융시장이 큰 혼란을 경험했던 당시의 금리 수준으로 약 11개월 만에 복귀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자연스레 긴장감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 연구원은 이번 금리 상승이 채권시장의 변동성 위험 확대에 따른 충격을 우려해야 할 정도로 파장이 확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그 근거로 금리 상승 부담에도 불구하고 채권시장의 공포 지수인 MOVE가 대체로 안정적인 동향을 유지하고 있으며, 그 결과 주식시장의 공포 지수인 VIX 역시 제한된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공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채권시장의 금리 상승이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공포 경로가 먼저 작동하고 이후 그 공포감이 여타 금융시장, 특히 주식시장에 대한 공포를 통해 자산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미국 TB 10년 금리와 채권 변동성 지수(MOVE)

(대신증권 제공)
(대신증권 제공)

하지만 현재 금리 상승은 MOVE, VIX 등의 공포 지수에 영향 자체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해석했다. 공 연구원은 시장 참가자들의 부담이 그만큼 크지 않다는 것을 방증함과 동시에 통화당국의 완화적인 행보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가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10일(현지시간) “향후 통화당국의 핵심 기조는 여전히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경기가 정상 경로에 진입하는 것”이라고 명확하게 입장을 표명한 점 역시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감 형성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금리 상승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공 연구원은 '경기 부양책에 따른 수급 부담'과 '높아진 인플레이션 기대' 등을 지목했다.

공 연구원은 "Fed의 시장 개입을 통한 시중금리의 단기적인 고점 영역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그 결과 TB 10년 금리 역시 현 수준인 1.3% 전후에서 단기적 하향 안정화 시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경우도 최근 가파른 금리 상승이 다른 자산시장에 충격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추경 우려 등으로 수급에 대한 부담이 커졌으나 한국은행 역시 단순매입과 같은 조치를 통해 금리 상승을 제어할 여지가 커졌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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