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유즈 시스템∙알리타 스마트팩토리로 글로벌 톱티어 수준 생산력 보유
양재영 대표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 성장세 뚜렷…동반 성장 목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우리나라 바이오 산업이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항체의약품이 2019년 글로벌 매출 상위 10대 의약품 중 7개 품목을 차지할 정도로 크게 성장하면서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하는 기업들이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 제약사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성장 가능성과 비전을 밝혔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설립된 항체의약품 및 바이오의약품 전문 생산기업으로 충청북도 오송첨단복합의료단지에 위치해 있다.
현재 6천 리터 규모의 제1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관계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종목명 피미파마)의 파이프라인 2개 제품 개발에 참여해 공정 개발 및 임상 시약 생산, 각종 특성 분석 등을 위한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회사는 오는 2022년 말 제2공장 완공으로 생산력을 강화해 글로벌 CDMO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각오다. 제2공장에는 공정 유연성이 강화된 제조 시스템과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이 도입된다. 제2공장이 완공되면 전체 생산 규모는 10만 4천 리터로 증가하며 국내외 대형 제약사들과의 추가적인 계약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개발사와의 협력 내용에 따라 위탁 생산(CMO)과 위탁 개발(CDO) 사업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CDMO로서의 역량을 갖추고 있다. 개발사의 요구에 따라 개발, 생산, 포장,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반적인 CMO 역할에서 나아가, 개발사와 공동개발 계약을 통해 제품의 상업 개발 과정에 참여하는 CDO 역할까지 가능하다.
이미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관계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HD201'과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HD204'에 대해 공동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사업에서 회사는 공정개발-Scale up 생산-임상 샘플 생산 공급-상업화 공정 준비-유럽 및 미국의 제품허가를 위한 공통기술문서 작성 등에 공동개발자로 참여하고 있다.
회사는 공동개발 계약을 통해 상업화 시 제조우선권과 마일스톤, 로열티 등 개발사가 유통파트너사로부터 받는 판매 라이선스 대가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장기적 사업모델로 활용할 계획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의약품 생산 단계 중 원가 절감이 가능한 배양과 정제단계에서 자체 기술력을 확보해 가격 경쟁력을 키우는 데 주력했다. 이 외에도 고객 제조공정에 맞춰 장비를 최적으로 배치하거나 생산에 필요한 각종 자원을 공급할 수 있다.
또 유통경쟁력 확보를 위해 의약품 냉동·냉장 위탁 포장 서비스인 '콜드체인(cold chain) 로지스틱' 사업도 계획하는 등 기존 CMO 업체와는 차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일회용 Bag을 1회 사용 후 폐기하는 생산방식인 '싱글 유즈'(Single-Use) 시스템을 구축해 제품을 생산 중이다. 이에 더해 회사는 자체 개발한 스마트팩토리 제조 방식인 '알리타(Alita)' 시스템을 제2공장에 도입한다.
알리타 시스템은 싱글 유즈의 유연성과 멀티 유즈 시스템의 견고함을 결합한 것으로 고객 맞춤형 하이브리드 제조설비를 구축할 수 있어 제조 효율성과 공정 유연성을 극대화하고, 다양한 제품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다.
양재영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그동안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을 위한 GMP 생산시설 및 품질 시스템 등의 인프라 구축과 생산 중심의 기술 역량을 확립해왔다"며 "차세대 제품 등의 수주 확보를 위한 새로운 제조 플랫폼 및 서비스 개발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735만 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8천700원~1만2천4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희망 공모가 밴드 하단 기준으로 약 639억 원을 조달한다. 이달 23일~24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3월 2~3일 일반 청약을 받은 뒤 3월 중 성장성추천특례로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