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은 최근 7년간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IoT) 플랫폼 관련 국내 특허 출원이 2013년 20건에서 2020년 115건으로 6배 가량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최근 카카오, 애플, 구글, 아마존 등 국내외 IT 기업들이 앞다투어 IoT 기반 응용서비스 시장에 진출함과 동시에 기존 기업들도 저마다 IoT 플랫폼으로 경쟁적으로 개발에 나서면서 해당 시장 내 치열한 경쟁이 점쳐지고 있다. IoT 플랫폼은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는 가운데 대규모 산업 데이터 확보에 유리할 뿐만 아니라 시장 선점효과도 크기 때문이다.
IoT 플랫폼 기술의 유형별 및 전체건 출원 동향
IoT 플랫폼을 세부 유형별로 구분해 보면, 서비스 이용과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하는 통합관리 플랫폼이 213건(4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컴퓨터 서버나 클라우드에서 데이터를 분석 처리하는 플랫폼은 183건(40%), 장치 간의 통신을 관리하는 플랫폼은 50건(11%), 엣지 장치를 관리하는 플랫폼은 12건(3%) 순이다.
IoT 플랫폼을 활용하는 서비스 기준으로는 헬스케어 34건(7%), 방재·방역 31건(7%), 에너지 28건(6%), 수송·교통 26건(6%), 스마트홈 22건(5%) 순으로 집계됐다. 특허청은 이를 두고 IoT 플랫폼 기술이 본격적인 사업화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사물간 통신방식으로는 Wi-Fi 38건(23%), 블루투스 35건(21%), LoRaWAN 22건(13%), 지그비 19건(11%), 이더넷 18건(11%), 4G·5G 이동통신 14건(8%) 순으로 여전히 Wi-Fi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배터리 소모가 적은 블루투스 등의 통신방식 또한 많이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데이터 보안을 향상시키기 위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가상현실(VR) 등의 기술과 블록체인을 융합시킨 형태의 특허 출원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허청 박성호 서기관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IoT 플랫폼 시장을 놓고 이미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며 "우리 기업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강한 특허를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