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카카오페이를 통해 개인주주에게 주주총회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안내하는 주주총회정보 전자고지서비스를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서비스에 적용한 모바일 전자고지방식은 기존의 우편통지를 대신해 모바일 메신저나 문자(MMS)로 통지하는 혁신적 정보 통지방식으로 현재 국세청, 병무청, 서울시, 국민연금공단, 한국도로공사 등 다수 기관이 도입·운영 중이다.
예탁결제원은 전년도(2020년) 정기주총 시즌에 전자고지서비스를 시범 도입하여 총 108개사의 개인주주에게 117만 건의 주총 정보 안내문을 제공한 바 있다. 이같은 시범 서비스 운영결과를 토대로 개선 사항을 보완해 이번에 정식 서비스를 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예탁결제원은 카카오페이와의 연계를 통해 카카오페이 고객 중 전자고지서비스 이용회사의 개인주주에게 주총 안내문을 제공할 계획이다.
주주는 본인인증 및 정보수신 동의 후 주총 일정·안건, 전자투표 방법 등 주총정보를 어디서든 스마트폰으로 확인 가능하며 주총정보에 포함된 전자투표 사이트로 이동해 의결권도 편리하게 행사할 수 있다.
발행회사는 주총 안건 결의에 필요한 의결정족수 확보 등을 위해 본 서비스를 주주와의 효과적인 소통 수단으로 활용 가능하다.
전자고지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주주 연락처 없이도 주주에게 의결권행사에 필요한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특히, 우편 통지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인해 소액주주(1%미만 주식보유)에 대한 주총 소집통지를 전자공시로 갈음하고 있는 상장회사는 동 서비스 이용 시, 저렴한 비용으로 통지가 가능하다.
주식을 전자등록한 모든 발행회사는 이용 중인 전자투표 관리기관이나 전자투표 이용 여부와 상관없이 전자고지시스템 'e-Notice'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서비스 이용을 신청할 수 있다.
예탁결제원은 동 서비스에 대한 발행회사 이용수수료는 카카오페이 발송요금과 연동해 부과할 것이며, 우편요금에 비해 매우 저렴한 수준으로 정할 예정이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본 서비스가 의결정족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발행 회사의 주주총회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주주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통한 주주총회문화의 선진화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년에 이어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발행회사의 주주총회 운영에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자고지서비스에 대한 발행회사의 많은 관심과 이용을 당부한다"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