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개발사 수수료 반값 전격 인하…"30% 수수료 시대 막 내려"
구글, 개발사 수수료 반값 전격 인하…"30% 수수료 시대 막 내려"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1.03.16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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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개발사 대상 연 매출 11억 원까지 수수료 15% 일괄 적용 결정
중소개발사 지원 지속…'K-reate(크리에이트)' 프로그램 본격 진행
구글이 모든 개발사에게 적용되던 수수료를 15%로 전격 인하한다. (사진=픽사베이)
구글이 모든 개발사에게 적용되던 수수료를 15%로 전격 인하한다. (사진=픽사베이)

구글이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 마켓인 '구글플레이' 수수료를 전격 인하한다. 안드로이드 앱을 개발하는 많은 개발사들의 수익이 상당부분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구글이 오는 7월 1일부터 개발사 규모에 관계없이 모든 구글플레이 개발사에 기존 수수료의 절반인 15% 수수료를 적용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구글플레이의 30% 수수료 시대가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

구글은 2021년 7월 1일부터 구글플레이에서 유료 콘텐츠를 판매하는 모든 개발사(게임 및 디지털 콘텐츠 앱 등 모두 포함)를 대상으로 최초 1백만 달러(한화 약 11억 원) 매출에 대해 15% 수수료를 적용하고 초과된 매출에 대해서는 30% 수수료를 적용할 계획이다. 

반값 수수료는 개발사의 연간 매출을 기준으로 적용되며 이는 연 단위로 산정, 적용될 예정이다. 예를 들어 개발사 연 매출이 20억 원이라면 11억 원에 대해서는 15%, 초과된 9억 원의 매출에 대해서는 30%의 수수료를 내는 방식이다. 

이번 반값 수수료 발표로 대⋅중⋅소 기업 규모에 관계없이 사실상 구글플레이에서 유료 콘텐츠를 판매하는 거의 대부분의 국내 개발사가 수수료 인하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플레이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앱과 실물 재화를 거래하는 앱은 기존과 동일하게 수수료가 적용되지 않는다.

구글코리아가 지난 11월 국내 앱 생태계의 발전과 상생을 목표로 출범한 '앱 생태계 상생 포럼'의 장대익 의장은 "한국에서 촉발된 수수료 논의가 전 세계 개발자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구글의 수수료 인하 결정은 앱 생태계 상생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동현 슈퍼어썸 대표,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기술경영전공 배성주 교수 등을 비롯한 업계 및 학계는 국내 개발사와 상생을 도모하기 위한 구글의 이번 결정을 환영하는 의견을 잇달아 내고 있다. 

애플도 지난해 인앱결제 논란으로 수수료를 절반 인하한 바 있다. (자료=애플)
애플도 지난해 인앱결제 논란으로 수수료를 절반 인하한 바 있다. (자료=애플)

구글은 이번 반값 수수료 적용 결정에서 나아가 국내 앱 생태계 발전을 위해 중소개발사 지원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콘텐츠 분야의 국내 중소개발사와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9월 발표한 'K-reate(크리에이트)' 프로그램이 올해 본격 운영된다. 

구글은 크리에이트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중소개발사의 해외 진출을 돕는 마케팅 지원은 물론 구글플레이 포인트 프로모션과 같이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구글의 수수료 인하 결정은, 게임앱에만 적용되던 인앱결제 의무화를 오는 9월 말부터 모든 앱으로 확대해 '30% 수수료'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촉발된 논란이 계기가 됐다.

이에따라 지난 2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비롯한 정치권의 압박과 업계 반발이 구글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앱스토어를 운영하는 애플도 인앱결제 강제가 큰 논란이 되자 지난해 11월 수수료를 15%로 내린 바 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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