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세계경제 6.0%·한국 3.6% 성장 전망..."경제 회복 모멘텀 강화될 것"
IMF, 올해 세계경제 6.0%·한국 3.6% 성장 전망..."경제 회복 모멘텀 강화될 것"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1.04.0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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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 세계경제전망(WEO) 발표

세계경제가 코로나19 기저효과로 인해 올해 큰 폭의 경제 성장률이 전망됐다. 주요국의 2021년 성장률 전망이 우리보다 높지만, 이는 우리가 코로나19에 따른 2020년 GDP 충격을 잘 막아낸 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6일(화) 21:30(워싱턴 현지시간 6일(화) 08:30)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올 세계경제가 6.0%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성장 전망은 3.6%로 0.5%p 상향했다. 이는 지난달 26일 연례협의 보고서와 동일한 전망이며 2022년은 2.8%로 -0.1%p 하향 조정했다.

세계경제전망에 대해 브리핑하는 기타 고피나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사진=IMF 홈페이지 영상 캡처
세계경제전망에 대해 브리핑하는 기타 고피나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사진=IMF 홈페이지 영상 캡처

올해 세계경제 성장전망은 지난 1월 전망 보다 0.5%p 상향 조정했으며, 2022년도에도 0.2% 상향된 4.4%를 전망했다.·

IMF는 세계 각국이 전례없는 정책 대응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됐다고 분석하면서 다만, 경제 회복은 불균등하며, 작년 하반기 GDP가 예상을 상회했으나, 여전히 코로나 이전 성장경로를 하회할 것으로 분석했다.

IMF는 또한 올해 세계경제는 선진국의 추가 재정 확대 및 백신 보급의 영향으로 하반기 이후 경제 회복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선진국은 미·일의 경기부양책 효과 등을 반영하여 2021년 전망이 5.1%로 지난 1월 보다 0.8%p 상향 전망했다. 신흥·개도국은 국가·지역별 회복 양상은 상이하나, 인도 성장률 상향 등을 반영하여 올해 6.7%로 상향했으며 2022년은 5.0%로 1월 전망을 유지했다.

IMF는 팬데믹 전개의 불확실성으로 상·하방 위험요인 혼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방위험으로 팬데믹 재확산, 금융여건 위축, 사회 불안 확대, 지정학적·무역 갈등, 코로나에 따른 상흔 지속 등을 꼽았다.

상방위험으로는 백신 생산·보급 가속화, 추가 재정확대, 백신 생산·배분 가속화를 위한 국제 공조 강화 등을 들었다.

IMF는 경제전망을 하면서 위기상황·국가여건 등을 고려한 정책을 권고했다. 위기 극복을 위해 IMF는 백신 생산·보급을 위한 국제공조를 강화하고, 피해계층에 대한 선별적 지원을 지속해야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또한 회복을 강화하기 위해 피해기업에 대한 선별적 지원, 실업자 재교육 지속(단기 일자리 축소),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투자 강화 등을 지속해야 하며, 미래 대비에 대비하여 교육·연구·인프라 투자 강화를 통한 생산성 제고, 재정정책 여력 확보, 기후변화 대응 강화 등을 강조했다.

이번 IMF 전망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2021년 IMF-한국 연례협의 보고서에 언급된 것처럼 주요국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세 등 최근 경제흐름 및 추경 효과 등을 반영하여 상향 조정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국에 대한 올해 성장률 전망은 OECD 3.3%, 한은 3.0%, 정부 3.2%, IB 7개사 평균3.9% 등 그간 발표된 주요기관의 전망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평가했다.

기재부는 IMF 전망에서 나타난 세계경제의 회복세 강화는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경제의 회복흐름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우리의 가장 큰 수출 대상국인 미·중이 견조한 성장 흐름을 보이면서 수출 회복세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IMF 전망에 대해 "2020년 성장률의 경우 한국(-1%)이 G20 국가중 3번째로 높고 G20 선진국으로서는 가장 높아 코로나19에 따른 GDP 위축을 가장 최소화한 국가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금년 3.6% 전망치는 여타 국제기구 등이 전망한 올 한국경제성장률 전망치중 가장 높은 수준(최근 OECD전망치 3.3%)이고 지난 해 말 정부가 2021년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제시한 정부전망치 3.2% 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라며 우리 경제의 회복흐름 속도를 더 가속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홍 부총리는 "불균등한(Divergent) 회복"이라며 IMF는 올해 세계경제의 특징으로 선진국-신흥국간, 선진국내에서도 불균등한 회복을 짚었는데, 코로나가 잘 통제되고, 통화ㆍ재정정책의 여력이 있는 국가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빠르다고 보았다고 전했다.

특히 "선진국 중에서 0.5%p이상 크게 상향 조정된 나라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미국, 캐나다, 영국, 이탈리아 등이고, 그에 반해 유로존(4.2→4.4%)이나 일본(3.1→3.3%)은 상대적으로 소폭 상승에 그치고 있는데, 이는 우리가 당초 예상했던 성장경로를 상회하여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라는 것을 의미한다"며 G20 국가 중에서도 코로나 이전 GDP수준을 상회하는 선진국은 미국, 한국, 호주 등 3개국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IMF는 코로나 대응이 경제정책의 핵심이며, 회복이 가시화될 때까지 완화적 정책 유지,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며 특히, 각 국의 이러한 정책대응을 통해 세계경제 회복세 강화시 대외 의존도(2020년 60.1%)가 높은 우리나라는 최대 수혜국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IMF는 바이든행정부의 부양책을 긍정 평가하며 주요 교역국으로의 상당한 파급효과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점"을 주목하면서 우리나라는 미국 수출비중이 약 15%에 달하는 만큼 미국경제의 강한 회복흐름은 우리 경기회복에 유리한 여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망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정부는 주요 교역국과의 견조한 수출흐름을 가속화하는 등 세계경제의 업턴 기회를 적극 포착‧활용하기 위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방역이 곧 경제'라는 높은 긴장감을 유지하는 가운데 소비, 투자 등 내수진작 노력을 강화해 나가고, 아울러 포스트코로나에 대비하여 혁신ㆍ포용성장, 선도형 경제로의 전환 노력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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