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1,000선 회복...2000년 9월14일 이후 20년 7개월만
코스닥, 1,000선 회복...2000년 9월14일 이후 20년 7개월만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1.04.12 16: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가총액 사상 최대치인 411조1천억원으로 장 마감

코스닥 지수(종가기준)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21년여만에 1,000선을 회복했다.

12일 한국거래소는 이날 코스닥 지수가 1,000.65p로 마감하며, 이는 2000년 9월 14일 1,020,70p 이후 20년 7개월여 만이라고 밝혔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62억원, 기관이 1억원을 각각 순매수했고, 개인은 195억원을 순매도했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앞줄 가운데)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스닥 1000선 돌파 기념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앞줄 가운데)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스닥 1000선 돌파 기념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시가총액도 411조1천억원으로 마감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가총액은 2000년말 29조원에서 2010년말 98조원, 그리고 지난해말 385조6천억원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거래소는 이번 코스닥 1,000p 회복의 배경을 크게 세가지로 압축했다.

가정 먼저 정부의 지속적인 코스닥 활성화 및 혁신기업 지원 의지를 꼽았다. 정부는 지난 2004년 벤처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이래로 2011년 코스닥시장 건설발전방안, 2016년 역동적인 자본시장 구축을 위한 상장·공모제도 개편방안 2018년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통한 자본시장 혁신방안 등 지속적으로 코스닥시장 활성화 의지를 내비쳐왔다.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코스닥 역시 성장잠재력과 기술력을 보유한 다양한 분야의 혁신 기업이 성장을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글로벌 주요 증시 중 코스닥은 지난해 저점 이후 최고 수준의 지수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2020년 3월 19일 428.35까지 하락했으며 지난해 말 968.42로 저점 대비 무려 126%나 뛰어올랐다. 이는 미국의 나스닥(+88%)과 S&P500(+68%), 일본 닛케이225(+66%), 중국 상해종합(+31%) 등과 견주어봐도 월등한 수준이다.

거래소는 현 코스닥 시장에 기술력과 성장성을 두루 갖춘 혁신기업들이 다수 포진 중이며 이것이 이번 지수 상승이 디딤돌로 작용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기술특례기업이 속한 기술성장기업부의 2019년말 대비 주가상승률은 68%로 벤처기업부(58%), 우량기업부(55%), 중견기업부(38%) 등 여타 소속부 대비 월등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경기부양의지 및 경기회복 기대감 등에 다른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움직임도 지수 상승을 이끈 또다른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거래소는 세계 각국의 재정·통화 완화 정책 등 경기부양의지에 따른 글로벌 경제회복 기대감 형성 및 수출 회복 등이 우리기업의 실적호조 전망 등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미 지난해 연중 개인 순매수 규모가 16조3천억원에 육박하는 등 지수회복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 관련 바이오 섹터 및 코로나 이후 각광받는 업종이 강세를 주도한 거이 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코로나19 진단·치료·백신개발 등 제약·바이오주가 코스닥 시장 내에서 초강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저점 이후 지수 상승을 주도하는 일등 공신으로 꼽히는 추세다. 여기에 작년 하반기 이후부터는 K-뉴딜정책, 2차전지, 5G 등 소재 섹터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오늘 코스닥 지수가 '2000년 닷컴 버블' 이후 20년 만에 1천포인트를 상회했다는 것은 그간 시장 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을 통해 상장기업의 성장이 동반된 내실있는 성장을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코스닥시장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함께 성장잠재력이 높은 혁신기업 중심의 기업공개(IPO) 활성화 노력이 함께 어우러진 결과"라며 "코스닥시장도 시장의 지속성장을 위해 상장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며 투자자 보호 및 안정적인 시장관리에도 소홀하지 않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