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직면한 글로벌 투자은행, 사업다각화와 리테일 시장 진출로 돌파구 마련
변화 직면한 글로벌 투자은행, 사업다각화와 리테일 시장 진출로 돌파구 마련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1.04.19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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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연구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 투자은행의 변모' 밝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투자은행 산업은 규제로 인해 새로운 사업구조와 수익원을 마련해야 한다는 변화에 직면했다. 이에 투자은행들은 사업의 다각화와 리테일(retail) 시장으로의 진출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이에 국내 금융투자회사도 사업환경 변화에 따라 사업전략을 재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10년 대비 2019년 글로벌 주요은행 사업부문별 수익 증가율

(자본시장연구원 제공)
(자본시장연구원 제공)

자본시장연구원 최순영 연구위원은 지난 15일 발표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 투자은행의 변모'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대적 개념의 투자은행은 1993년 글래스-스티걸법(Glass-Steagall Act) 제정 이후 상업은행과 분리되면서 출현했다. 초기 주(主) 업무는 유가증권 인수(underwriting) 및 위탁매매(broketage)였고 1980년대 들어서는 유동화증권, M&A 자문 등으로 시장 및 업무 범위가 확대됐다.

이후 2000년대 들어서는 투자은행의 수익구조가 자기자본과 레버리지를 기반으로 한 트레이딩(trading) 사업 중심으로 쏠리면서 고성장을 거듭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백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했던 리먼 브라더스(Lehman Brothers), 메릴 린치(Merill Lynch) 등이 파산 또는 인수합병되고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등이 은행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등 업계 판도가 대폭 바뀌었다.

최 연구위원은 이 과정에서 '사업의 다각화'와 '리테일 시장으로의 진출' 두 가지 요인이 업계 대표 추세로 자리매김했다고 분석했다.

즉, 금융위기 이전까지 트레이딩 사업에 편중됐던 수익구조가 금융위기 이후에는 전보다 더 균형적인 모습을 갖추게 됐으며, 고객층도 포츈(Fortune) 500대 기업 및 기관투자자 고객 중심에서 리테일 및 중소기업(middle market) 고객까지 아우른다는 것이다.

최 연구위원은 "금융위기 이후 강화된 규제와 더불어 과거 대비 고수익보다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수익의 변동성을 줄이려는 취지"라고 풀이하면서 "이와 같은 사업 다각화 및 고객 기반의 확대는 자산관리 및 자산운용 사업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일부 투자은행은 인터넷뱅크 등 소매·상업은행 사업에도 새롭게 진출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최 위원은 주요 투자은행의 자산관리 및 운용 수익이 급증하게 된 것도 투자은행들이 리테일 시장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는 것에서 비롯됐다고 풀이했다.

금융위기 이전에는 투자은행의 자산관리 및 운용 사업은 주로 고액자산가 및 연기금, 국부펀드 등 기관투자자 고객 중심이었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로는 리테일 대상으로 고객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인덱스펀등(index fund), 상장지수펀드(Exchange Traded Fund, ETF) 등의 패시브펀드(passive fund)의 인기 상승,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 등 핀테크 기술의 발전으로 자산관리·운용 서비스 제공 비용 절감 등에서 비롯됐다고 전했다.

최 위원은 "국내 금융투자회사도 시장 환경에 맞춰 사업전략을 재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라면서 "특히, 핀테크 등 기술의 발전으로 과거에는 접근성이나 시장성이 부족하게 여겨진 사업 분야에 대한 재검토 등 새로운 수익원 발굴을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라고 조언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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