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잘 팔리는 수입 세단의 기준" BMW 5시리즈 페이스리프트
[시승기] "잘 팔리는 수입 세단의 기준" BMW 5시리즈 페이스리프트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1.04.21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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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효율 내연기관, 마일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고성능 내연기관 'M' 까지
직선적 디자인 DRL, 안개등 삭제로 변화된 전면부…두툼한 면발광 후미등의 후면부 등
성능과 실용성 겸비한 6기통 가솔린 540i…M5에 맞먹는 고성능 8기통 가솔린 M550i
기존보다 더욱 진화된 첨단운전보조장치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탑재해
BMW 5시리즈 페이스리프트 'THE 5' 54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사진=황병우 기자)
BMW 5시리즈 페이스리프트 'THE 5' 54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사진=황병우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를 포함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보다 친환경적인 요소를 갖춘 자동차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우수한 주행성능에 첨단운전보조장치(ADAS)를 충실하게 적용한 차량들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가운데에서도 우리나라에서 월드프리미어로 공개된 후 최근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꼽은 '2021 올해의 차' 중형 세단 부문에서 최종 우승차로 선정된 BMW 5시리즈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LCI(Life Cycle Impulse))는 기존 내연기관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뿐만 아니라 마일드하이브리드(MHEV)도 꼼꼼하게 갖추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BMW 5시리즈 페이스리프트는 520i, 530i, 530i xDrive, 540i xDrive, M550i xDrive로 구성된 가솔린 모델과 디젤 모델인 520d, 520d xDrive, 48볼트 MHEV 기술이 적용된 디젤 모델 523d, 523d xDrive 그리고 PHEV 모델인 530e 등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5시리즈 라인업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최상위 고성능 모델인 M5도 있다.

판매가격은 520i 럭셔리 6천360만원부터 M55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1억1천660만원까지 다양하며, 최상위 고성능 모델 M5 가격은 1억4천710만원에 이른다. 

시승한 모델은 7세대 5시리즈 부분변경 모델 중 54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와 M55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로, 두 차량의 겉모습은 많은 부분이 유사해보이지만, 그 속에 담긴 성격은 다소 다른 것을 체험할 수 있었다.

5시리즈 부분변경의 전면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L자형 주간주행등(DRL)이다. 과거 동그란 모양의 헤일로링에서 다각형으로 바뀐 DRL은 L자형으로 다신 한번 변화하면서 차량을 더욱 역동적으로 보이게 한다. 범퍼 하단에 있던 LED안개등은 삭제된 대신 두툼한 공기흡입구가 자리했다. 

BMW 5시리즈 페이스리프트 'THE 5' M55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사진=황병우 기자)
BMW 5시리즈 페이스리프트 'THE 5' M55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사진=황병우 기자)

54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와 M55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에는 레이저 헤드램프를 적용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더 멀리 비춰준다. LED 메트릭스와 하이빔 어시스트, 코너링 램프 기능도 갖추고 있어 맞은편에서는 오는 차량에 눈부심을 줄이고, 야간 주행 안정성도 끌어올렸다.

측면부 변화는 크지 않지만, 새로운 디자인의 휠로 분위기 변화를 꾀했다. 후면부 브레이크등은 두줄에서 두툼한 한줄로 바뀌어 보다 간결하면서도 시인성이 좋아졌다. 뒷범퍼 아래에는 디퓨저를 연상시키는 돌기가 새롭게 만들어졌다.

머플러는 54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와 M55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를 구분할 수 있는 얼마 안되는 요소다. 540i는 기존과 같은 듀얼 머플러이지만, M550i는 다소 커진 듀얼 머플러 안에 두개의 머플러가 담겨있는 모습이다. 겉으로 보기에 드러나지는 않지만, M5 처럼 트윈 듀얼머플러를 갖추고 있는 셈이다.

실내는 54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와 M55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가 다른 모델과 마찬가지로 대동소이하다. 그러나, M55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에는 실내 이곳저곳과 계기판에 'M' 글자가 표기된 것이 눈에 들어온다.

페이스리프트 이전 모델에 있었던 CD플레이어가 삭제됐지만, 내비게이션으로 이용되는 센터 디스플레이가 기존 10.25인치에서 12.3인치로 커졌다. 그럼에도 제스터컨트롤 센서 크기가 다소 줄어들면서 테두리 크기는 많이 커지지 않았다. 

실내에는 센사텍 대시보드와 기어노브 주변의 블랙 하이글로스 트림을 새로 적용해 고급스러워 졌고, 12.3인치 고해상도 디지털 계기반 및 고해상도 헤드업 디스플레이 역시 기본 사양으로 탑재돼 각종 정보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54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와 M55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실내는 대동소이 하지만, 54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에는 하만카돈 오디오 시스템이, M55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에는 바워스앤드윌킨스 오디오 시스템이 각각 탑재된다. 사진은 54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실내. (사진=황병우 기자)
54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와 M55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실내는 대동소이 하지만, 54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에는 하만카돈 오디오 시스템이, M55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에는 바워스앤드윌킨스 오디오 시스템이 각각 탑재된다. 사진은 54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실내. (사진=황병우 기자)

54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에는 직렬 6기통 3.0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최고출력은 340마력, 최대토크는 45.9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시동을 걸면 6기통 특유의 엔진음이 감성을 자극한다. 

곡선으로 진입한 길 그대로 최대 50m까지 자동으로 후진 조향을 지원해 주는 기능인 '후진 어시스트'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후진에 서툴러도 자신감을 잃지 않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고속도로 주행에서는 xDrive 덕분에 상당히 안정적인 거동을 보인다. 일시적으로 추월을 하기 위해 가속페달을 깊이 밟으면 기어단수가 빠르게 내려가며 차량을 앞으로 밀어준다. '오로롱'하는 듯한 배기음이 재차 심장을 자극한다. 

54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의 승차감은 편안함을 일부 반영한 듯하지만, 전체적으로는 탄탄한 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가속 성능 덕분에 운전 재미 또한 경험할 수 있었다.

이후 시승한 M55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는 M5 만큼은 아니었지만, 'M'의 맛을 확실히 경험하게 했다. V형 8기통 4.4리터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최고출력 530마력, 최대토크 76.5kg.m의 힘을 뿜어낸다. 0-100km/h 도달 시간은 3.8초에 불과하는 대단한 성능을 지녔다,

시동을 걸면 우렁찬 소리와 함께 심장을 뛰게 만든다. 고소도로에서 추월을 위해 가속페달을 밟으니, 어느새 제한속도를 넘나들게 된다. 톨게이트에서 천천히 진입한 후 가속페달을 깊게 밟았다. 좌석 등받이에 파묻히는 느낌이 싫지 않다. 2.5톤에 육박하는 차체 무게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거동이 상당히 경쾌하다.

54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와 M55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모두 ADAS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을 탑재하고 있어 장거리 운전에도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54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와 M55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모두 다양한 정보를 표시해주는 대화면 HUD는 물론, ADAS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을 탑재하고 있어 장거리 운전에도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그러나, 시야가 천천히 좁아지는 것을 느끼게 되면서 긴장의 끈이 점차 팽팽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스포츠 모드로 주행모드를 변경하면 승차감이 꽤 탄탄해진다. M550i xDrive에는 어댑티브 M 서스펜션이 기본 탑재돼 스포츠 주행에서 롤 등을 줄여준다. 코너링 성능이 오르는 것은 당연하다. 

시승을 통해 M550i xDrive를 경험하고 나니, 더 고성능을 자랑하는 M5가 얼마나 대단한 성능을 지녔을지 궁금해진다.

두 모델 모두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을 기본 탑재하고 있다.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어시스트, 충돌 회피 조향 어시스트 등으로 구성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을 탑재하고 있어, 주변 교통상황을 계기판에 3D 그래픽으로 표시하는 '드라이빙 어시스트 뷰' 기능을 경험할 수 있다. 

54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와 M55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는 겉 모습은 거의 비슷하지만, 성격은 상당히 차이가 났다. 540i xDrive가 일상적인 드라이빙에 조금 더 무게를 뒀다고 한다면, M550i xDrive는 보다 본격적인 스포츠 드라이빙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였다.

두 모델 간의 가격 차이는 1천430만원으로, 탑재된 엔진의 배기량과 성능 차이로 두고 보면, M55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가 54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대비 오히려 가성비가 있는 것으로 생각됐다. 단, 실제 구입 단계에서 2천만원 정도 차이가 있다면, 540i xDrive가 더 나을 수도 있겠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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