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3.5%로 상향 전망"
현대硏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3.5%로 상향 전망"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1.04.2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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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은 '2021년 한국 경제 수정 전망'...3.0%에서 3,5% 수정

현대경제연구원은 25일 경제주체들이 사회적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거치며 코로나19 재확산에 적응하고 있으며, 2020년과 같은 급격한 활동 위축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고 백신 접종이 예정대로 진행됨을 전제로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을 기존 3.0%에서 3.5%로 수정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날 '2021년 한국 경제 수정 전망'에서 이같은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했다. 

연구원은 2021년 2분기 현재 국내 경제는 수출 및 제조업 경기 회복을 바탕으로 전반적인 경기가 개선되고 있으나, 경기 회복세는 여전히 약한 수준으로 판단했다. 전기대비 성장률 기준으로 2020년 1분기 -1.3%, 2분기 -3.2%에서 3분기 2.1%. 4분기 1.2%로 플러스 반등했다. 그러나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2020년 4분기 현재 -1.2%로 여전히 마이너스 국면에 위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연구원은 2021년도 한국 경제는 3% 중반대의 성장률로 반등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내수 소비와 투자, 대외 교역의 전반적인 개선 흐름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산업부 홈페이지 캡처
사진=산업부 홈페이지 캡처

연구원에 따르면, 민간소비는 2021년 증가세로 전환될 것이라 전망했다. 백신 접종 등으로 인한 소비 활동 제약이 일부 완화되고 소비심리 개선 및 기저효과 등에 따른 민간소비의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지속, 가계의 저축률 증가로 인한 소비 여력 확대 등이 민간소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노동시장의 개선세 지연, 백신 보급의 불확실성, 가계부채 증가세 지속 등에 따라 민간소비가 예상보다 부진할 가능성 상존한다고 봤다.

건설투자는 2021년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공공인프라 등 정부의 SOC 투자 확대와 더불어 공공 주도 주택 공급 계획 등에 힘입어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2021년 건설투자는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선행지표 개선, 주택 수요 호조세 지속으로 인한 주택 투자 여건 개선으로 주택 부분에서 투자 확대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2020년 건축 수주 확대가 착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3기 신도시 등이 지연되면 민간 주택 투자 회복 속도는 더딜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는 증가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1년 세계 경제 회복과 디지털 전환 및 비대면 경제 확산으로 반도체 등 정보기술 부문을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전 세계적인 친환경 규제 강화로 미래형 모빌리티, 친환경 에너지 관련 설비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2020년 기업실적 악화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 및 코로나19 전개 양상의 불확실성 등은 설비투자 증가폭 확대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또한 국내 수출은 세계 경제 회복에 따른 대외수요 확대 및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백신 도입, 주요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등의 효과로 2021년 세계 수출시장의 수입 수요는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비대면 시장 관련 수요의 확대로 반도체, 컴퓨터 등 ICT 품목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전 세계 보호무역주의 기조, 코로나19 변이 발생 등이 여전히 대외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상품 수출 및 운송서비스 흑자 확대를 중심으로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020년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2019~2020년 지속된 저물가에 따른 기저효과,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수요 회복 등으로 상승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대와 국제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물가상승률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 했다. 다만,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경기 회복 불확실성 잔존 등이 물가상승률 확대를 제한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고용 부문에서는 2021년 실업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취업자수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2020년 고용 감소의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취업자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정부의 고용 안정 정책 지속 및 민간 부문의 투자 개선세 등이 고용시장의 회복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경제활동참가율이 높아지면서 실업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코로나19 종식 지연 등이 고용시장 개선세를 제약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에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경제 반등세를 안착시키기 위한 노력과 함께 중장기적 성장력 제고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를 위해 먼저, 한국 경제의 반등세 안착 및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해서 단기적으로 경제 주체들의 생존 지원을 지속하는 한편 중장기적인 경제 체질 업그레이드 노력을 병행해야 할 것이라 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위기 지속으로 인한 민간소비의 하방압력을 완화하고 고용시장 안정 및 소득 여건 개선에 주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기업 투자 활성화 및 신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환경 개선, 기업 역량 강화 등의 전략적인 노력도 필요하다고 했다.

현대경제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한편, 연구원은 2021년 세계 경제는 주요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지속, 코로나19 백신 보급 가속 등의 영향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선진국 경기는 투자 및 소비 회복을 중심으로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유럽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가계 지원 정책과 저축률 상승이 미래의 가계 소비여력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봤다. 또한 백신효과가 유효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2021년 하반기에는 소비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향후 바이러스의 재확산 여부 및 백신의 보급 속도에 따라 국가간 경기 흐름에 차별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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