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위험요인 과도해석 대비 시장과 소통 강화"
기재차관 "위험요인 과도해석 대비 시장과 소통 강화"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1.05.0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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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상존"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년동월대비 2.3% 기록...기저효과 요인
"국내금융시장 안정적...포용적 회복에 총력"
"물가상승이 인플레이션 기대 확산 않도록 물가안정에 노력"

이억원 차관은 4일 "최근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세계경제의 회복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국내 1분기 GDP(속보치)도 시장의 예상을 뛰어 넘어 전기대비 1.6% 성장하는 등 대내외 경제여건이 확연히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위기에서 회복으로의 전환국면을 맞이해 인플레이션 우려, 시장변동성 확대 등 경기 회복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위험요인들이 과도하게 해석되어 경제회복 심리를 위축시키지 않도록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필요시 적기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화) 08:00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이 4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이 4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차관은 "최근 세계경제는 세계 GDP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과 미국의 1분기 GDP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회복흐름이 빨라지는 모습"이라며 인도 등 신흥국의 코로나19 확산세, 국가별 회복 격차 등이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겠으나, 우리 수출의 1,2위를 차지하는 G2를 중심으로 경제 회복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우리 경제에 대한 긍정적 영향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시장은 美 연준이 완화기조를 재확인하고,최근 인플레이션 압력의 일시적 성격과고용시장의 충분하지 않은 회복을 강조하면서 조기 테이퍼링 가능성을 거듭 일축함에 따라 안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지만 앞으로 코로나19의 전개양상, 국가간 불균등한 회복속도, 지정학적 요인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관련동향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 말했다.

이 차관은 "국내 실물경제는 1분기 全산업 증가율(1.7%)이 1분기 GDP 속보치(1.6%)를 소폭 상회하고 선행지수도 2010년 1월 이후 최장기간인 10개월 연속 상승하는 가운데 4월 수출도 전년동월대비 41.1% 증가하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는 등 향후 성장경로에 대한 기대를 높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차관은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2.3%를 기록했다"며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표상으로 2%를 상회한 데는 비교시점인 작년 4월의 물가가 크게 낮았던 ‘기저효과’ 요인이 크게 작용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작년 이 시기는 코로나19 충격으로 국제유가(두바이유)가 20불대까지 급락하고 여행ㆍ문화 등 개인서비스 가격이 하락했을 뿐 아니라 채소 출하량 증가에 따른 농산물 가격하락도 있어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1%, 5월은 -0.3%을 기록하는 등 물가상승률이 이례적으로 낮은 시기였다"고 회고했다.

그에 반해 "올해 4월은 국제유가가 작년 11월부터 상승하여 60불대를 회복하고 지난해 기록적인 장마, 겨울 한파, 조류인플루엔자 등으로 작년 하반기 이후 주요 농축산물 가격 강세가 지속된 점 등 수요측 요인보다는 유가와 농축산물 등 공급측 요인의 변동성 확대가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 차관은 "4월 물가상승률 전년동월비 2.3% 중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의 기여도가 1.5%p로 전체 물가상승의 약 65%를 설명하고 있다"며 올해 2분기는 공급측 요인에 기저효과가 더해지면서 물가상승률이 일시적으로 2%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주요작물의 수확기 도래, 산란계 수 회복 등에 따른 농축산물 가격 안정 예상, 전문기관의 국제유가 안정적 전망, 3분기부터는 기저효과가 완화되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연간 기준으로 물가안정목표인 2%를 상회할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이 차관은 또한 "국내 금융시장도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정과 실물경제의 강한 회복세, 사상 최고수준의 국가신용등급 유지(AA, 4.29일 S&P) 등 견고한 대외 신인도 등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현재의 경제 회복흐름이 강하게 이어짐과 동시에 포용적 회복으로 귀결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기업 등 경제주체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면서 수출, 투자, 규제개선 등과 관련한 애로 해소방안을 적극 마련하는 한편, 고용시장의 빠른 회복과 안정을 위해 양질의 민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들을 적극 추진하고 고용유지지원금, 버팀목자금 등 취약계층을 위한 추경사업들의 신속한 집행과 방역상황 안정에도 만전을 기울일 것이라 했다.

또한 "2분기의 일시적인 물가 상승이 과도한 인플레이션 기대로 확산되지 않도록 물가 안정노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며 먼저, 서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농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5월 중 계란 추가수입 등을 추진하고, 조생종 출하 등으로 가격이 안정화되고 있는 대파ㆍ양파의 경우 조기출하 독려 등을 통해 가격 조기안정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부담 완화를 위해 조달청이 비축중인 구리ㆍ알루미늄ㆍ주석을 5월에도 1~3% 할인하여 방출하겠다"며 분석기관 전망에 따르면 국제유가 급등 가능성은 제한적이나 컨틴전시 플랜을 통해 수급대책 등 만일의 상황에도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IMF가 4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확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경제위기 탈출구가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고 평가한 것처럼 아직 갈길은 멀다고 하겠지만 최근 경제상황은 오랜 기간 터널속에 있던 기차가 서서히 출구의 밝은 빛을 맞이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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