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미 물가 급등,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 없다"
기재차관 "미 물가 급등,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 없다"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1.05.1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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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금융 점검회의' 개최..."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이억원 차관은 13일 "글로벌 금융시장과 밀접하게 연결된 국내 금융시장 특성상, 우리 금융시장이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미국 4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가지는 특성, 우리 경제의 강한 회복세, 견고한 대외신인도 등을 감안시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억원 제1차관은 이날 10:30 기획재정부 내 거시경제금융 관련부서 및 국제금융센터 등이 참여하는 '거시경제 금융 점검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억원 기재부 차관/사진=기재부
이억원 기재부 차관/사진=기재부

지난 12일 21:30(한국시각 기준) 발표된 미국 4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시장예상(3.6%)을 상회하는 4.2%(전년동월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및 미 연준의 조기긴축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미국 주가가 하락하고 국채금리가 상승하는 등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일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차관은 4월 미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공급부족, 이연수요 등 경기회복 과정에서 나타날수 있는 일시적 요인과 기저효과가 금번 상승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미 연준 부의장 등 주요 인사들도 4월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대부분 일시적인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평가했다. 클라리다 미 연준 부의장은 "미국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하나의 데이터에 불과하며 기저효과에 의해 오르고 있다"며 "연준의 부양규모를 축소하는 것은 아직 거리가 멀며, 경제의 상당한 추가진전이 이뤄지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차관은 또한 "지난달 발표된 우리경제의 1분기 GDP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세(전기비 1.6%)를 기록했다"며 4월 수출이 10년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전년동기비 41.1%)을 보이고, 4월 취업자수도 65만2천명 늘어나는 등 우리경제의 펀더멘털인 실물경제의 회복세가 빠르고 강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S&P의 신용등급 유지(AA, 안정적)에 이어, 무디스도 우리나라 신용등급·전망을 'Aa2,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하는 등 대외신인도 역시 견고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외신인도의 대표적인 지표인 CDS 프리미엄이 최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경신한 가운데 외환보유액도 4월말 4천523억달러 사상 최대라고 언급했다.

이억원 차관은 다만, 코로나19의 전개양상, 국가간 불균등한 회복속도, 지정학적 요인 등 국제금융시장의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향후 주요 경제지표 등이 발표되는 과정에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따라서 "시장 동향과 리스크 요인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필요시에는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시행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ㄸ한 "정부는 앞으로도 거시경제금융회의 등을 통해 관계부처ㆍ기관과 긴밀히 소통하며 코로나19 관련 국내외 경제ㆍ금융상황과 대응방안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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