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 맞춤형 감염병 대응모델’ 개발해 개도국 보건수요도 부응키로
방 행장“개도국의 보편적 의료보장 실현과 바이오기업의 해외진출 활성화되길
한국수출입은행은 13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국제개발협력 보건의료 분야의 협업 강화 및 한국 의료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방문규 수은 행장과 권순만 진흥원 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만나 두 기관의 정책협력 구축을 주요내용으로 한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수은은 EDCF를 집행하는 우리나라의 ODA 차관 전담기관이자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대표 수출신용기관이며, 진흥원은 국내 보건산업 육성과 보건의료분야 글로벌 협력 전문기관이다.
두 기관이 이날 체결한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EDCF 중점협력국 보건의료 지원전략 수립, 사업모델 개발 및 사업 공동발굴 등 EDCF 사업 전단계에 걸친 협력 강화, 해외진출 바이오기업 및 혁신형 제약·의료기기 기업 공동발굴‧자문‧금융지원 등이다.
수은은 그동안 EDCF 지원을 통해 병원건립과 의료기자재 공급 등 개도국의 보건의료환경 개선에 기여해 왔다.
특히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개도국의 보건의료분야에 대한 지원 요청이 급증하면서 보건분야 EDCF 지원규모를 2020년 기준 4억달러 수준에서 오는 2025년 10억달러까지 대폭 확대하기로 지난 1월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수은은 보건의료 전문기관인 진흥원의 노하우와 시스템을 도움받아 EDCF 신규 중점협력국에 대한 보건의료 협력전략을 수립하고, 중장기적인 지원전략을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기관은 또한 한국 방역 시스템을 기반으로 진단-역학조사-치료에 걸친 ‘개도국 맞춤형 감염병 대응모델’을 개발하는 등 개도국의 보건의료분야 수요 확대에 효과적으로 부응할 방침이다.
이에 더해 수은은 진흥원의 국내 바이오기업 육성사업과 연계해 해외 진출을 도모하는 기업을 공동 발굴한 후 금융 자문을 제공하고, 우대금융을 지원할 계획이다.
방문규 수은 행장은 이날 업무협약서에 서명한 뒤 “두 기관의 전방위적인 협력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보편적 의료보장(UHC) 실현에 기여하고, 우리 바이오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순만 진흥원 원장은 “이번 협약으로 인한 양 기관의 협력은 수원국의 보건의료 분야에 실질적인 도움이 됨과 동시에 한국의 우수한 의료시스템과 보건산업의 글로벌 진출에도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파이낸셜신문=조경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