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車 업계, 반도체 수급난에 1천억 달러 이상 손실 전망
글로벌 車 업계, 반도체 수급난에 1천억 달러 이상 손실 전망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1.05.17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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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발표 손실 추정액 610억 달러 크게 상회, 올해 자동차 생산량 390만 대 가량 감소
장기적으로 단기 수급 부족 등 유사시 대응 가능한 '공급망 회복력' 구축에 적극 나서야
올해 초 부터 시작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로 인해 전 세계 자동차 생산 업체의 매출 손실액이 당초 예상보다 커질 전망이다. 현대차도 넥쏘 생산라인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사진=현대차)
올해 초 부터 시작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로 인해 전 세계 자동차 생산 업체의 매출 손실액이 당초 예상보다 커질 전망이다. 현대차도 FCEV 넥쏘 생산라인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사진=현대차)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올해에는 전 세계적인 자동차 반도체 수급 영향에 상당한 손실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 업체 알릭스파트너스(AlixPartners)는 계속되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로 인해 전 세계 자동차 생산 업체의 매출 손실액이 당초 예상보다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알릭스파트너스는 현재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인한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손실 규모의 최신 추정치를 발표했다. 

업데이트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발표한 손실 추정액 610억 달러를 크게 상회하며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생산 업체의 매출 감소가 1천100억 달러(약 124조원)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21년 자동차 생산량 감소 역시 앞서 발표한 220만 대에서 390만 대로 상향 조정했다.

알릭스파트너스의 마크 웨이크필드(Mark Wakefield) 자동차 부문 글로벌 공동 대표는 "세계 주요 반도체 생산공장의 화재, 미국 텍사스 지역의 한파, 대만 가뭄 등은 자동차 산업이 늘상 겪어 왔던 일이지만, 특히나 이번 코로나 19는 반도체 품귀 현상을 가중시키는데 일조했다"며 "지금은 작은 충격에도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상황으로 장기적으로 단기 공급부족 사태 등과 같이 유사시 대응 가능한 공급망 회복력을 구축하는 전략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알릭스파트너스 한국 자동차 부문 총괄 박준규 부사장은 "현재 자동차 한 대에 들어가는 반도체 수가 1천400개에 달하고, 시간이 갈수록 차량의 전동화와 고도로 연결된 통신 네트워크가 필수적으로 요구되어 그 수는 점점 늘어나 이제 반도체 수급 문제는 자동차 산업을 관통하는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승용차 생산량 전망 (자료=알릭스파트너스)
글로벌 승용차 생산량 전망 (자료=알릭스파트너스)

이어 그는 "당장의 우선순위는 반도체 품귀 현상의 단기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기존 공급사와의 계약 재협상, 대출기관 및 투자자의 기대치를 관리하는 것까지 모든 것을 고려해 변화에 주도적으로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알릭스파트너스는 향상된 장기 예측 모델, 완충 전략, 조기경보 시스템, 애플리케이션 특이성을 지연시키는 부품 설계, 제품의 각 공급 단계에 보다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방안 등을 통해 고객사의 공급망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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