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1조2천500억원 유증 결의…"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
케이뱅크, 1조2천500억원 유증 결의…"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1.05.27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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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단일 자본확충 역대 최대 규모…총 자본금 2조1천515억원 조성 계획
26일 이사회서 신주 발행 결의…글로벌 투자운용사, 유명 게임사 등 증자 참여
IT 인프라 투자 및 신상품 개발 박차…디지털 금융 플랫폼 도약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중신용 대출고객의 혜택이 커지도록 대출한도 체계를 개선하고, 직장인 대상 신용대출 상품에 적용되는 가산금리를 인하한다. (사진=황병우 기자)
케이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으로는 역대 최대인 1조2천억원이 넘는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사진=황병우 기자)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인터넷은행의 단일 규모로는 역대 최대규모의 1조 2000억원대 자본금을 확충하며 안정적인 경영과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더욱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을 선보이며, 카카오뱅크 및 올해 출범할 토스뱅크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약 1조 2천499억원 규모(약 1억9천229만주)의 유상증자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총 발행 신주 중 5천249억원 규모는 주주 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인 다음달 10일 현재 주주별 지분율에 따라 신주를 배정하고, 주요 주주를 중심으로 실권주를 인수해 절차를 완료하게 된다.

나머지 7천250억원 규모는 제3자 배정으로 신규 투자자가 참여할 예정이다. 동북아 대형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와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이 각 2천 억원(약 3천77만주)씩, MG새마을금고가 대표 투자자(LP)로 있는 사모펀드 1천500억원(약 2천308만주), JS프라이빗에쿼티와 신한대체투자운용이 공동 업무집행사원(Co-GP)으로 결성한 사모펀드가 1천250억원(약 1천923만주) 규모의 신주를 배정받았다. 

이 밖에도 모바일 게임업체 컴투스가 500억원(약 769만주) 규모로 참여해 게임 기반 콘텐츠 사업과 금융과의 시너지를 높일 다양한 사업기회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케이뱅크의 납입 자본금은 9천17억원에서 2조1천515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 확충된 자본력을 바탕으로 신규 상품/서비스 개발, 대형 플랫폼과의 협력 등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다는 것이 케이뱅크 측의 설명이다. 

케이뱅크의 성공적 유증에는 가상화폐 광풍이 긍정적 영향을 준 것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사진=업비트)
케이뱅크의 성공적 유증에는 가상화폐 광풍이 긍정적 영향을 준 것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사진=업비트)

케이뱅크는 이번 증자를 바탕으로 IT 인프라를 더욱 확충하는 한편,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취지에 맞도록 신용평가모형(CSS)을 고도화해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공급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KT그룹과의 시너지 상품/서비스 등 신상품을 추가 개발해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 서호성 은행장은 "이번 대규모 자본확충은 케이뱅크의 혁신 역량과 미래 성장성을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기본 사업인 예대 비즈니스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타 기업과의 제휴, 그룹사 시너지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해 디지털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유상증자의 주당 발행가는 액면가 대비 30% 오른 6천500원이며, 주금 납입일은 다음달 29일로 지정됐다. 

한편, 케이뱅크의 성공적 유증에는 가상화폐 광풍이 호재로 작용한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케이뱅크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제휴해 실명인증 및 실명확인계좌 발급 등을 하고 있어서 고객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4월 기준 케이뱅크 총 고객 수는 537만 명으로, 3월 말 고객 수 146만 명에서 391만명이 증가했다. 케이뱅크 수신 잔액은 지난 3월 기준 3조4천200억 원에서, 4월 12조4천억원으로 4배 가까이 급증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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