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롯손해보험(캐롯손보)이 배달대행사인 ㈜피엘지와 ㈜스파이더크래프트와 MOU 체결을 통해 이륜차 전용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Usage Based Insurance, UBI) 보험 개발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캐롯손보는 이번 MOU 체결 과정에서 아이나비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팅크웨어㈜가 함께하는 만큼, 이륜차 전용 UBI보험 개발에 필요한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이륜차 산업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배달 산업 중심의 이륜차 공급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국내 이륜차 보험은 가정용, 비유상운송용, 유상운송용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중 ‘유상운송용’에 해당하는 배달 음식 이륜차의 경우 보험료가 연간 수백만원에 달하다 보니 무보험 상태로 운행하거나 비유상운송용 보험을 가입하는 등 기형적인 형태가 적지 않았다.
이 경우, 운행 중 사고 시 제대로 된 보장이 어렵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캐롯손보는 배달 산업에 적용 가능한 이륜차 전용 UBI 보험 개발을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캐롯손보는 배달대행사와의 시스템 연동을 통해 라이더의 운행데이터를 공유받고 이를 정제하여 배달 운행의 특성이 고려된 이륜차 전용 UBI보험 개발에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배달대행사가 라이더들의 처우 개선 및 더 많은 라이더 인원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배달대행사 및 라이더분들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보험을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라면서 "퍼마일자동차보험과 같이 이륜차 보험에 있어서도 혁신적인 서비스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