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시스템반도체 스타트업 풀링투자 추진
산업은행, 시스템반도체 스타트업 풀링투자 추진
  • 김연실 기자
  • 승인 2021.06.09 15: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은 마중물 투자로, 퓨리오사AI 800억원 후속투자 유치

산업은행은 시스템반도체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유망 스타트업 다수를 지원하는 풀링투자를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정부는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국내 메모리반도체 경쟁력 대비 산업토양이 열위한 시스템반도체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2019년 5월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고, ‘혁신성장 BIG 3’로 지정하여 시스템반도체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 정책에 발맞추어, 산업은행은 시스템반도체 대표 스타트업인 퓨리오사AI,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딥엑스에 이미 투자했고, 진행중인 딥러닝칩 설계 및 소재장비 등 분야 3개사를 포함하면 밸류체인 핵심 스타트업 6개사에 투자하게 된다.

사진=파이낸셜신문DB
사진=파이낸셜신문DB

먼저, 데이터센터 등 서버용 AI 반도체 설계기업인 퓨리오사AI에는 총 100억원의 투자를 실행했다. 퓨리오사AI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신속한 추론이 가능한 고성능·고효율 서버용 AI 반도체를 설계하는 스타트업으로 오는 7월 국내 최초로 삼성전자 파운드리 14나노 공정을 사용한 AI 칩을 생산할 계획이다. 2022년에는 차세대 5나노 AI 칩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은행 벤처기술금융실은 지난해 퓨리오사AI가 코로나19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적기에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단독으로 브릿지 투자 20억원을 실행한 바 있다. 이 투자를 마중물로 회사는 올해 산업은행 추가투자 60억원을 포함, 총 80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AI 반도체 시장 선점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는 "산업은행의 과감한 지원이 후속 투자로 이어져 대규모 투자유치가 가능했다"면서,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AI 반도체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하여, 산업은행은 반도체 설계자산(IP) 개발 기업인 오픈엣지테크놀로지에 후속투자 포함 총 50억원 투자, AI 반도체를 설계하는 딥엑스에 20억원을 투자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반도체 설계를 위한 일종의 설계도면인 IP 제품을 팹리스 업체에 공급해 라이선스 요금과 반도체 칩 생산량에 따른 로열티를 수취하는 스타트업이다.

또한, 딥엑스는 애플에서 수석연구원을 지낸 김녹원 대표가 설립했으며, IoT 기기 작동을 위해 필수적인 모바일 엣지 디바이스용 NPU*를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으로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출범시킨 ’차세대지능형반도체 기술개발사업‘에서 초저전력 NPU 기술개발 과제의 총괄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국내 NPU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산업은행은 "이번 시스템반도체 설계 분야를 시작으로 소재, 장비 분야로 이어질 풀링투자는 우리나라 차세대반도체 경쟁력 확보와 종합반도체 강국 도약을 지원하는 측면에서 의미를 가진다"며 앞으로도 "첨단 기술을 통해 미래를 이끌어갈 스타트업에 대해 긴 안목으로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파이낸셜신문=김연실 기자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