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휴가 트렌드, 코로나로 '캠핑·차박' 인기…'홈캉스' 관심 ↑
올해 휴가 트렌드, 코로나로 '캠핑·차박' 인기…'홈캉스' 관심 ↑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1.06.22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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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여건 빅데이터 분석으로 알아본 코로나 2년차 여름 휴가 트렌드
작년 대비 여름 휴가 언급량, 해외 여행 관심 감소
여름 휴가 버즈량 '가족 휴가' 가장 많아… '캠핑'·'차박' 여전히 인기
장기화된 코로나로 기업들의 휴가 마케팅 고도화…특히 '호캉스' 집중
코로나19 장기화 이후 휴가 트렌드가 국내여행 위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전남 신안군 증도 우전해수욕장 (사진=황병우 기자)
코로나19 장기화 이후 휴가 트렌드가 국내여행 위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전남 신안군 증도 우전해수욕장 (사진=황병우 기자)

우리 보건당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개시된 이후, 1천400만명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지만, 올해 휴가철에도 떠들썩하게 보내는 것은 아직 거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과거 해외여행이 휴가철 주요 트렌드 였지만, 올해에는 이를 대신해 '캠핑'·'차박'을 통한 국내여행이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22일 종합커뮤니케이션그룹 KPR 부설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가 다가오는 여름 휴가 철을 맞아 작년과 올해 여름 휴가 관련 빅데이터 상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에는 코로나가 장기화되며 '여름 휴가' 자체에 대한 언급량이 19%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 2월부터 시작된 백신 접종률이 점차 증가하고, 정부의 '백신 여권 제도' 도입 논의 등 코로나 상황 호전에 대한 희망적인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최근 소셜 미디어 상에서 여름 휴가에 대한 긍정적인 언급이 늘어나고 있다.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의 '2020, 2021 여름 휴가 주요 차별·공통 키워드 분석' 결과에서, 작년에는 키워드 검색 상위권에 '베트남', 코타키나발루', '공항' 등 해외 관광지나, 여행과 직접 연관성을 지닌 단어들이 많았다.

KPR 연구소 관계자는 "이는 전례 없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갑작스레 막혀버린 해외 여행에 대한 사람들의 갈망과 여행에 대한 기대심리가 직접적으로 표출된 것으로 볼 수 있다"라고 밝혔다.

2020, 2021 여름 휴가 언급량 및 속성 순위 비교 (사진=KPR)
2020, 2021 여름 휴가 언급량 및 속성 순위 비교 (사진=KPR)

그러나 올해에는 '근교여행', '한달살기', '캠핑카' 등 해외 여행을 자제하고, 국내 여행에 초점을 맞춘 키워드들이 다수 등장해 비록 코로나 상황이 호전세에 있으나 조심스레 추이를 지켜보며 해외 대신 국내 여행으로 여름 휴가를 즐기려는 움직임이 많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휴가 유형에서는 작년과 올해 모두 가족 휴가>커플 휴가>우정 휴가>나홀로 휴가 순으로 온라인에서 언급되는 버즈량이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년도와 비교해 가족 휴가 관련해 '집'과 관련한 연관어 순위가 크게 상승했다. 더불어 '넷플릭스', '랜선'과 같은 '홈캉스' 키워드가 새롭게 나타났다.

둘이서 보내는 커플 휴가는 오히려 전년 대비 버즈량이 약간 증가했고, 코로나19 상황에서 안전하게 휴가를 즐기기 위해 고품질의 다양한 펜션에 대한 니즈(Needs)가 새롭게 등장했다. 

모든 유형 중 우정 휴가는 외부 활동과 내부 활동에 대한 니즈가 둘 다 나타났고, 내부 활동의 경우에도 '취미 활동', '홈파티' 등 비교적 능동적인 요소가 두드러졌다.

나홀로 휴가는 반려동물과 함께 보내는 휴가에 대한 언급이 많았고, 혼자 사진을 찍으면서 조용히 휴가를 보낼 수 있는 '미술관' 관련 언급량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속에서 갑자기 맞닥뜨린 작년 여름 휴가에는 단순 할인 프로모션에 초점을 맞춘 기업들의 이벤트나 프로모션이 많았다면,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에 특화된 상품을 출시하거나 유사 업종 기업 간 또는 지역과 제휴해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점차 고도화된 휴가 마케팅을 펼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 2021 여름 휴가 주요 차별·공통 키워드 분석 (사진=KPR)
2020, 2021 여름 휴가 주요 차별·공통 키워드 분석 (사진=KPR)

특히 여행·숙박 업계는 차별화된 호캉스 상품과 이색 서비스를 출시해 코로나19 시대에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 김은용 소장은 "코로나가 벌써 2년차에 접어들었지만 백신 접종이 점차 속도를 내고 있어 여름 휴가와 펜데믹 상황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 같아 조금씩 희망이 보인다"며 "하루 빨리 코로나19의 힘든 시기가 지나가고 모든 사람들이 평화로운 시간을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 연구소는 올해 최근 5개월을 분석기간으로 설정하고, 전년도 동일 기간과 비교하여, 매스미디어와 SNS 채널(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와 온라인 커뮤니티 전 채널에서 데이터 약 8만여건을 분석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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