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코로나19 팬데믹에도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 첫 7조원 돌파
작년 코로나19 팬데믹에도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 첫 7조원 돌파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1.06.2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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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조2천877억원 수출로 한국 수출규모 성장세 지속…프랑스, 미국 이어 세계 3위 기록
코로나19로 손세정제 등 인체세정용 제품 생산 20.5% 증가…색조화장품 생산은 줄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이 지난해 코로나 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9년 연속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이 지난해 코로나 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9년 연속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이 16.1% 증가해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처음으로 7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규모는 75억7천210만 달러를 기록해 1위 프랑스와 2위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하며 9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규모는 8조2천877억원으로 성장했고, 생산실적은 15조1천618억 원으로 2019년 대비 6.8% 감소했다고 밝혔다.

화장품 생산 유형별 실적을 살펴보면,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손세정제 등 인체세정용 제품류 생산은 전년 대비 20.5% 늘었지만,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색조 화장용 제품류 생산은 전년 대비 21.5% 감소하고 눈화장용 제품류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0.3% 증가)을 기록했다.

지난해 화장품 시장의 주요 특징은 무역수지 7조 원 돌파, 수출규모 세계 3위, 수출시장 다변화, 화장품 영업자 증가, 손세정제 등 인체세정용 제품 생산 증가 등으로 요약된다.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는 2012년 처음으로 1천6억 원 규모로 흑자를 기록한 이래 꾸준히 증가, 2019년 6조1천503억원(52억7천421만달러)에 이어 지난해에는 7조92억원(64억 400만달러)을 돌파하며 성장 중이다.

지난해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는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 흑자 규모 448억6천528만 달러 중 14.3%를 차지하면서 그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수출액 규모로 보면 화장품 75억달러는 가전 70억 달러와 휴대폰 41억달러, 의약품 72억달러보다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지난해 국가별 화장품 수출규모 분석 결과, 주요 국가의 수출실적은 대부분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우리나라는 전년 대비 16.1% 증가해, 프랑스 148억1천268만달러, 미국 88억1천160만달러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2017년에 49억4천464만달러(5조5천898억 원) 규모의 화장품 수출로 세계 4위를 달성한 후, 세계경제의 불황 속에서도 견고한 성장을 이어가 3년 만에 세계 3위를 기록해 화장품 G3국가로 도약했다"라고 전했다.

연도별 화장품 수·출입 및 무역수지 현황. (자료=식약처)
연도별 화장품 수·출입 및 무역수지 현황. (자료=식약처)

아울러, 화장품 수출국은 2019년 137개국에서 세계 각지로 다변화되며, 지난해 160개국으로 늘어났다. 그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인 중국 수출액은 38억714달러(4조1천669억원)로 50.3%를 차지했고, 러시아 연방, 카자흐스탄, 일본, 영국, 캐나다, 미국 등 국가로의 수출액도 증가해 북방 지역과 주요 경제 선진국으로의 수출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화장품 책임판매업체수는 전년 대비 25.9% 증가했고 화장품 제조업체수도 39.8% 증가했다. 또한 제조시설이 아닌 판매장에서 즉석으로 혼합·소분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맞춤형화장품판매업'이 지난해 3월 시행됨에 따라 지난해 총 112개 맞춤형화장품판매업체가 신고됐다.

한편 지난해 화장품 생산실적은 15조1천618억 원으로 2019년 16조2천633억 원에 비해 6.8% 감소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제품 유형별로 증감이 엇갈렸다.

감염병 예방을 위한 손씻기가 강조되는 등 생활 위생 인식의 제고로 손세정제 등 인체세정용 제품류는 전년 대비 20.5% 증가했으나,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해 색조 화장용 제품류 생산은 전년 대비 21.5% 감소했다. 다만, 눈화장용 제품류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0.3% 증가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수한 국산 화장품이 생산·수출될 수 있도록 스마트한 규제로 혁신성장을 이끌고, 국제화장품규제당국자협의체(ICCR) 의장국 수행으로 국제 협력을 강화하는 등 화장품 산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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