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이주열 "재정·통화정책 보완적 운용 바람직"
홍남기·이주열 "재정·통화정책 보완적 운용 바람직"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1.07.02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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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조찬 회동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일 "재정·통화정책은 경제상황과 역할에 따라 상호 보완적으로 운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홍 부총리와 이 총재는 배석자 없이 아침식사를 겸한 자유로운 환담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회동에서 현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재정·통화 정책의 수장인 두사람은 "최근 우리 경제가 빠르고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부문별로는 회복 속도가 불균등(uneven)하고 잠재적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수출·투자가 견실한 경기 회복을 계속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나 대면서비스·고용은 아직 충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취약계층의 일자리·소득 감소 등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산시장으로의 자금쏠림, 가계부채 누증 등으로 금융불균형 위험 누적에 대한 우려가 증대되고 있다"고 인식을 같이 했다.

또한 그들은 "이같이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부문별 불균등한 회복, 양극화, 금융불균형 등 리스크가 잠재한 상황에서는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간의 정교한 조화와 역할분담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재정정책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통해 구체화한 바와 같이 코로나 충격에 따른 성장잠재력과 소비력 훼손을 보완하면서 취약부문까지 경기회복을 체감하도록 당분간 현재의 기조를 견지할 것"이라고 했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은 경제상황 개선에 맞춰 완화 정도를 조정하여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금융불균형 누적 등 부작용을 줄여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사람은 "앞으로도 정부와 한국은행은 다양한 방식의 의견교환을 통해 수시로 소통하고,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사람은 다음 주부터 개최되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정부와 한은의 공조 필요성을 확인하고 관련 의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글로벌 보건 시스템 강화, G20 국가 간 소통강화, 글로벌 공급망 및 무역시스템 복원의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했다. 나아가 IMF 등 국제금융기구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위기대응을 위한 재원배분 및 저소득층 채무부담 완화 등에 대해서도 한 목소리로 대응키로 했다.

마지막으로 국제조세분야의 주요이슈에 대해서도 합리적인 국제 조세원칙 도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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