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코로나 확산으로 금융시장 변동성 일부 확대...리스크 관리 강화"
기재차관 "코로나 확산으로 금융시장 변동성 일부 확대...리스크 관리 강화"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1.07.1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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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
"코로나 확산세가 매우 엄중한 상황"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13일 "국내 금융시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등락에 영향을 받는 가운데 국내 코로나 확산 경계감 등으로 변동성이 일부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작년 8월과 11월에 시작되었던 코로나 2차 및 3차 확산기에도 국내 금융시장이 제한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수일 내로 빠르게 회복되는 강한 복원력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실물경제가 그간 빠른 회복세를 보여 왔고, 견고한 대외건전성이 유지되고 있는 점 등에 힘입어 변동폭은 제한을 받는 모습"이나 "변이바이러스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이 차관은 이날 08:00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향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앞으로 관계기관과 함께 금융시장과 리스크 요인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이억원 차관/사진=기재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이억원 차관/사진=기재부

이날 이 차관은 모두발언에서 "최근 일일 확진자 수가 1천명 이상으로 크게 증가하고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가 최고단계로 상향되는 등 코로나 확산세가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해외에서도 변이 바이러스 등으로 코로나 확진자 수가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각국의 방역 강화조치가 이어지는 등 코로나에 따른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 G20 회의에서도 델타 바이러스로 인한 세계 경제회복의 지연 우려와 세계 보건시스템의 개선 방안, 안정적이고 복원력 높은 국제금융시스템을 위한 과제 등이 주로 논의됐다"고 밝혔다.

또한 "IMF 총재도 국가간 백신보급, 감염확산세 차이 등에 따른 불균등 회복(two-track recovery)에 대한 우려를 피력하며 각국 중앙은행이 금융시장의 과도한 변동성과 이에 따른 국가간 파급효과(spill over)를 방지하기 위해 긴밀히 소통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며  "리스크 요인의 점검과 대응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또한 "세계경제는 미국의 고용 증가세가 확대되고, 유로존도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개선흐름을 지속하는 등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그러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에 따라 주요국의 방역 재강화 조치가 이어지며 회복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유럽 중앙은행은 지난 7월8일 발표한 새로운 통화정책전략에서 중기 인플레이션 목표를 2%로 상향하면서 목표치의 일시적인 상회를 허용할 것"을 시사하는 등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는데 보다 방점을 두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 차관은 "글로벌 금융시장은 美 연준의 조기 긴축 가능성과 관련하여 관심을 모았던 미국의 5월 물가상승률과 6월 고용지표 등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가운데, 6월 FOMC 의사록도 현재 미국경제가 정책기조 변경을 위한 실질적 경제 진전까지는 아직 이루지 못했다"며 "정책기조 변경에 신중해야 한다는 내용 등을 포함함에 따라 조기긴축 이슈와 관련한 영향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경기 회복세 둔화에 대한 경계감과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엇갈리며 주가의 변동성이 커지고 美 국채금리도 2월말 이후 최저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상황"이라 진단했다.

그러면서 "올해 들어 국제금융시장의 주요 변동요인이 美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따른 국제관계의 변화 가능성, 美 연준의 조기 테이퍼링 이슈, 인플레이션 기대에 따른 리플레이션 트레이드, 최근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에 이르기까지그때그때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정부는 높은 경계감을 유지하면서글로벌 경기와 국제금융시장의 전개양상과 관련하여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관련 동향을 면밀히 예의주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국내 실물경제는 수출과 투자의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선행지수와 심리・속보지표 등이 양호한 흐름을 견지하는 등 전반적인 회복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햇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는 등 코로나 상황이 엄중하다"며 "방역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추경예산을 활용한 코로나 피해지원과 민생안정 지원 등을 통해 경제 충격과 민생의 어려움 완충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온국민이 힘을 모아 어렵게 맞이한 경제의 회복국면을 지켜나가고 코로나 위기를 완전히 극복하기 위해서는 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 등 최근 방역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변이바이러스에 따른 시장변동성 확대뿐만 아니라 美 연준 등 주요 정책당국의 대응 기조, 그간 누적된 금융불균형의 리스크 등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요인들에 대해 관계기관과 함께 폭넓고 심도깊게 분석하면서 상황별로 가동 가능한 조치들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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