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탄소 배출 절감 실현을 위해 변신 중인 중국 IT기업
[기고] 탄소 배출 절감 실현을 위해 변신 중인 중국 IT기업
  • 파이낸셜신문
  • 승인 2021.07.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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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우 강남대학교 글로벌문화학부 교수

2020년 9월 중국은 처음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이 2030년 최고 수준에 도달하게 될 것이고, 2060년 전까지는 탄소중립을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선포하였다. 2021년 중국 양회에서 이산화탄소 배출 최고치 및 탄소중립문제가 최초로 중국정부 업무 보고에 포함되었다.

중국정부 업무 보고에 따르면, 현재 2030년 이전의 이산화탄소 배출 최고 수준 실무방안이 이미 제정되었다.

사실상 솽탄(双碳),즉 이산화탄소 배출 최고치 및 탄소중립이라는 목표 실현은 결코 단순한 에너지 배출 절감 및 환경보호문제가 아니다. 일종의 광범위하고도 구조적인 사회 혁신에 속한다. 솽탄 목표의 배경 하에서 저탄소정책은 지속적으로 발전하게 되며, 모든 기업이 직면하는 문제가 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에너지 소모율이 높고 이산화탄소 배출이 높은 부동산 산업 입장에서 솽탄은 더욱 더 강력하게 추구해야 하는 목표가 된다.

김종우(강남대학교 글로벌문화학부 교수)
김종우(강남대학교 글로벌문화학부 교수)

통계에 따르면 전세계 40%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제조업에서 비롯되며 20%는 교통운수산업에서, 40%는 아파트 내지 오피스 등 건물에서 배출되는데, 그 중 대략 3%가 IT산업으로부터 배출된다.

솽탄 목표 실현의 관건이 바로 여기에 있다. 중국 건축업의 규모는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현행 도심 총 건축 면적은 대략 650억 평방미터에 해당한다. 이러한 건축물이 운영 과정에서 대략 21억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였는데 중국 이산화탄소 배출 총량의 20%를 차지하는 막대한 규모이다. 이런 난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중국 도심 건설 발전에 있어서 상기 사례와 같은 경제발전 방식과 경제발전 구조의 제약이 자원과 환경의 모순을 더 한층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의 도심 건설정책은 친환경 및 저탄소 배출을 지향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새로운 도심 건설을 표방한다. 부동산시장이 여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중국의 주택 및 도심 건설부 표준 기준사 일급 감찰원 니쟝보(倪江波)의 견해에 따르면 탄소중립에 도달한다는 배경 하에서 부동산기업은 친환경적인 생활 패턴과 친환경적인 업무, 친환경적인 생산방식을 지닌 설계자와 실무자가 저탄소 배출 방식 고수에 따르는 막중한 책임을 부담해야만 한다고 강조하였다.

신뢰할 만한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주택건설부는 탄소배출 절감 목표 확정 및 탄소배출 목표 조기 달성, 탄소배출 분야의 짧은 발전 역사, 탄소중립 목표의 심화를 둘러싸고 2030년 이전에 탄소배출 절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여기에는 탄소배출 제로 건축기술 표준, 건축물 에너지 절감 및 재생가능에너지 이용 규범 등 산업 전반에 걸친 탄소배출 규범들을 포함하고 있는데 올해 안에 반포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서 생각해 볼 문제가 탄소배출의 주범인 중국 부동산기업이다. 중국 부동산기업은 1인당 평균 에너지 사용량이 비교적 많지 않고 에너지 사용 기술 수준이 상대적으로 처지는 상황이 존재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탄소배출 총량이 의외로 막대하다.

2021년 5월에 반포한 '중국부동산기업 탄소배출 조사 보고서 2021'에 따르면 중국의 부동산건축분야에서 산출되는 탄소배출량은 중국의 전국 평균치보다 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부동산 건축업계 인사가 소개한 바에 따르면 대부분의 부동산기업은 탄소배출 절감을 민감한 문제로 여기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의 탄소배출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탄소중립 및 전지구적 차원에서 다른 국가와 합의한 탄소중립 및 탄소제로 실현을 위한 시간이 정해지면서 날이 갈수록 많은 부동산기업이 솽탄 목표를 기업의 장기 발전 전략에 포함하기 시작하였다.

얼마 전 부동산기업인 위안양(遠洋)그룹은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를 실현하기로 목표를 삼은 바 있다. 이러한 기초 위에서 위안양그룹은 정식으로 중기 환경목표를 발표하여 2025년까지 탄소 및 에너지 배출을 2018년 기준으로 35% 감소하기로 하였다. 2020년말 위안양그룹 에너지 전체 소모량은 전년 대비 대략 16.4%가 감소하였다.

솽탄 목표 하에서 중국기업의 발전은 바야흐로 기업 발전전략에 있어서나 또 기업 관리와 기술에서 미증유의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국민 및 사회와의 더 많은 협의를 필요로 한다.

저탄소 배출의 관건은 에너지기술의 혁신과 응용에 달려 있다. 솽탄 목표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청정에너지화 또는 기존 에너지의 디지털화, 전기화를 통한 친환경 그린에너지 관리는 산업의 각 영역에서 저탄소 배출을 실현하는 최고의 절차가 된다. 현재 비즈니스용 오피스에서 이미 일부 기업은 탄소배출 절감을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디지털 전환이 탄소와 에너지 배출 절감의 큰 무기가 된다.

중국 광저우 주강 삼각지 新城 부근에 위치한 챠오신(侨鑫) 국제금융센터는 미국 LEED 친환경 건물 인증을 획득하고 줄곧 환경보호를 고도로 중시하는 첨단에너지건축물의 전형으로 불리고 있다. 빌딩 설계 초기에 건설회사는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디지털전문가들을 초빙하여 설계 시의 문제점들을 해결하였고, 최종적으로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기존의 전통 건축물 대비 25%의 에너지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었다.

통계에 따르면 타이구(太古)부동산기업은 매년 10%에서 20%에 달하는 에너지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원격조종방식을 통해 문제의 80% 정도는 해결하고 있고, 첨단장비를 활용한 관리감독 실현으로 자산 성능을 개선시킴으로써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다.

상업용자산과 비교하여 건설회사는 매매를 최종 목적지로 간주하지만 물류서비스회사는 주택건설항목의 초기 기획과 건설에 개입할 수 없으며, 건물과 주택의 탄소배출 및 그 가치에 대한 건설회사의 인식 또한 상대적으로 미약하다. 그러나 중국정부의 솽탄 목표의 제시에 따라 점점 더 많은 건설회사들이 해당영역에 대해 주목을 하고 있다.

또한 근래 저탄소 소형 개발단지 내지 친환경 그린 소형 단지개념 또한 날이 갈수록 건설회사와 입주민의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대규모 단지 개발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별 취향을 고려한 맞춤 서비스 형식으로 규모가 작으면서도 환경을 고려한 건설 붐이 앞으로 더욱 더 각광받을 것이다.

솽탄전략은 부동산 개발에 각종 솽탄지수를 가져오게 되어 무형적으로도 부동산 개발의 고려 요소를 증가시키게 되었다. 건설회사에 있어서 친환경 녹색 건축은 더 이상 어느 하나의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요소가 된지 오래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스마트홈 가구 담당 송종 부총재는 “우리는 매우 많은 건설회사 파트너들이 있고 줄곧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스위치패널, 차단기, 스마트가구 등 하드웨어제품에 주목하여 왔습니다. 제조업이나 첨단 디지털 영역에서 상당수의 기업이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어떻게 가상공간의 디지털화 전략으로 에너지관리의 가치를 진정 실현하는지 주목해야 하는데, 기타산업의 발전과 국제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솽탄목표 하에서 미래를 예측한다면, 점점 더 많은 부동산기업이 디지털화를 통해 에너지관리를 하게 되며, 이러한 에너지관리는 필연적으로 내외부이용자들을 결합시키고 가구 내 환경 및 전체 환경을 포괄하여 소프트웨어의 결합 또한 추진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언급하였다.

이 때문에 탄소배출 절감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대표적인 건설회사들의 발걸음이 매우 빨리 움직이고 있다. 2016년 차이나 반케주식회사는 정보화 및 디지털화전략인 “옥토계획”을 제기한 바 있다.

2017년 웨시우부동산회사는 “양쪽 날개를 들어올린다.”는 전략의 디지털화를 시도하였다. 2018년 비꾸이웬(碧桂园)은 '碧和플랜'의 디지털화 전략을 가동하였다.

중국 부동산정보 종합서비스기업인 커얼루이(克而瑞)가 반포한 '부동산산업 디지털화 발전 보고'에 따르면 2020년 부동산기업 디지털화 변환 과정은 이미 가속화되고 있다. 이것은 주로 디지털화의 증가로 체현되며, 이와 동시에 부동산기업 상위 50대 기업 가운데 90%가 이미 해당정보를 본부에서 직접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총론적으로 말하면 다수의 부동산기업이 첨단 IT 기기를 활용한 디지털화 체제를 구축하는 것은 영업부 및 정보부처가 주로 담당한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으로 말하자면 부동산기업 에너지 관리의 디지털화는 갈 길이 멀다. 개발에서 주거까지, 또 영업과 서비스까지 전반적인 구상을 진행해야 한다. 설계와 건조, 관리와 유지, 경영에 있어서 부동산기업은 사내경영진과 일반 직원 두 계층을 직접 보조해야 한다.

부동산기업은 시공기간에 디지털화제품을 통해서 어떻게 스마트가전을 실현할 것인지 고려를 해야 한다. 어떻게 운영기간에 합리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할 것인지 또 효과적인 관리감독을 실시하여 장기적인 탄소배출 절감 목표에 어떻게 도달할 것인지를 심사숙고해야 한다.

특히 새로운 에너지의 사용과 관리의 경우 더욱 주도면밀하게 움직여야 한다. 예로 소형 전기차 충전소가 광범위하게 사용됨에 따라 설계 초기에 어떻게 합리적으로 소형 충전소를 배치해야 하고, 또 경영과정에서 어떻게 스마트시스템을 학습하고 합리적으로 배치함으로써 거주민이 신속하게 충전을 끝내도록 할 것인가의 문제도 중국에서 이미 핵심문제가 되었다.

스마트가전을 예로 들면 제품의 성능 향상에 더 이상 국한되면 안되며 거주민과 스마트시티의 상호소통 및 연계성에 더욱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 가정 내 보안 강화,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에 대한 관리감독에 기반을 두고 장기 플랜에 맞추면서 보다 스마트한 관리를 해야 한다. 가정용 에너지 사용 통계 기능 등을 통해 저탄소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 좋은 사례이다.

디지털화 전환은 부동산 산업 발전의 출발점이었다. 초기 설계단계 및 건설 시공 시작까지, 다시 물류관리까지 산업 생태계의 디지털화 추진을 가속화해야 한다. 이것은 부동산업계 효익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유리할 뿐만 아니라, 고도의 지속가능한 발전 실현에도 필요하다.

솽탄 목표의 실현은 전체 산업 클러스터를 관철하여 진행되어야만 한다. 원자재에서 생산까지, 물류와 건조를 거쳐 최종제품 탄생까지 모든 절차에 걸쳐서 탄소배출 절감 노력이 요구된다. 저탄소배출을 실현한 기업으로서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설계, 관리감독에서 제품 채택과 물류까지, 또 각종 저탄소관리까지 성공적으로 저탄소 배출 정책을 실현한 모범 사례로 남을 것이다.

아파트와 오피스 등 건물은 전통적으로 탄소 배출의 주된 원인으로 꼽혀왔다. 중국의 경우 오피스 내 IT회사들이 상당수 포함된다. 이들의 뼈를 깎는 노력과 자구책이 장기간 지속될 때, 먼 미래에 지금과는 사못 다른 중국의 도심 풍경을 보게 될 날이 올 것이다.[파이낸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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