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장에 판매된 모든 리콜 대상 차량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
국내외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배터리 화재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일부 자동차 브랜드들은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한 리콜을 실시하거나, 실시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미국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이하 GM)는 미국 현지 시각 지난 23일, 현재 소프트웨어 리콜이 진행중인 2017-2019년식 쉐보레 볼트EV 모델에 대한 새로운 리콜 조치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는 GM의 안전(Safety) 우선 약속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것으로, GM과 LG의 기술전문가들은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쉐보레 볼트 EV 특정 제품 화재의 근본 원인을 조사해왔다.
이 과정에서 동일한 배터리 셀에서 흔치 않은 두 가지의 제조 결함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해 이를 해당 차량 화재의 근본 원인인 것으로 파악했다는게 GM의 설명이다.
이번 신규 리콜 조치로 GM은 기존 리콜 대상 차량에 대해 결함 있는 배터리 모듈을 교체할 계획이다.
GM은 관련 교체 부품이 준비되는 즉시 고객들에게 순차적으로 통보할 예정이며, 이는 한국시장에 판매된 모든 리콜 대상 차량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아울러 GM은 이번 리콜 조치가 취해질 때까지 고객들에게 세가지 안 사항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첫째, 현재 진행중인 소프트웨어 리콜 업데이트를 실시한 고객을 포함한 모든 리콜 대상 차량 고객은 신규 리콜 조치를 받을 때까지 차량 내 충전 옵션을 통해 '내리막길 설정(Hill Top Reserve Option, 2017 ~ 18년형 모델)’ 또는 '목표 충전 레벨 설정(Target Charge Level Option, 2019 년형 모델)’을 설정, 차량의 최대 충전 용량을 90% 수준으로 변경할 것. 만약 고객 스스로 설정 변경이 어려우면 가까운 쉐보레 서비스센터를 방문할 것을 권장한다.
둘째, 차량을 운행한 이후 가급적 배터리를 수시로 충전해줄 것과 배터리 잔여 주행가능 거리가 70마일(약 113km)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유지해야 한다.
셋쩨, 예방 차원에서 충전 이후에는 실외에 차량을 주차하고 심야 시간대에 장시간 충전할 경우 충전 중인 상태로 차량을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GM 관계자는 "이와는 별개로 현재 진행중인 어드밴스드 진단 소프트웨어(Advanced Onboard Diagnostic Software) 설치 서비스를 받지 못한 고객들의 경우 개별 발송된 안내에 따라 가까운 쉐보레 서비스센터에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조치를 받으면 된다"면서 "소프트웨어 설치 서비스를 받은 이후에도 차량의 최대 충전 용량을 90%로 제한하는 권고를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