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기준금리 0.00~0.25% 동결...테이퍼링 "향후 평가할 것"
미 연준 기준금리 0.00~0.25% 동결...테이퍼링 "향후 평가할 것"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1.07.2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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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 필요하다는 입장 재확인"
메리츠증권 "테이퍼링, 9월 회의에서 구체적 계획 등장할 것"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7~28일간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한다고 28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했다.

위원들은 만장일치로 제로금지 동결에 찬성했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대해서는 "향후 회의들에서 진전 정도를 계속 평가(assess)할 것"이라는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면서도 구체적인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로 작년 3월 코로나19 대응위해 실시됐던 제로금리 유지가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28일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준 홈페이지 영상 캡처
28일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준 홈페이지 영상 캡처

29일 대신증권 공동락 이코노미스트는 '7월 FOMC: 경제는 진전, 그러나 여전히 완화적'이라는 리서치보고서에서 "미 연준의 발표는 미국경제가 미국 경제가 상당한 진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유지될 필요가 있다는 통화당국의 입장이 재확인된 것"으로 분석했다.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작년 12월 위원회는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 목표를 향해 상당한 추가 진전(progress)이 이뤄질 때까지 계속 자산을 매입하겠다"고 밝히면서 "그 이후 경제가 이러한 목표를 향해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다만 "팬데믹으로 가장 크게 타격을 입은 부문은 개선됐으나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각종 불확실성 요인에도 불구하고 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언급으로 풀이했다. 

연준은 또한 "향후 회의들에서 진전 정도를 계속 평가(assess)할 것"이라며 이르면 다음 회의에서 경제의 진전 정도를 기반으로 테이퍼링 등과 같은 조치들에 대한 논의를 시사했다.

하지만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자산매입의 변화는 데이터에 달려있다"며 "테이퍼링에 앞서 일자리에 대해 논의할 것이 많고, 앞서 많은 가이던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일시적 요인을 반영해 오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반적인 진단 수준은 종전과 같이 그대로 유지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고, 지속적일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으며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앞서 수정 경제 전망에서 물가 전망치를 종전보다 큰 폭으로 상향(PCE 물가상승률 2.4%에서 3.4%로 높임)했고 최근 물가 지표가 서프라이즈한 흐름이 이어가고 있는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했다.

테이퍼링과 관련해서 대신증권은 "방법과 일정의 구체화는 다음 FOMC 회의 열리는 9월 이후가 좀 더 유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후 통화정책 일정에 대해서는 "테이퍼링이 실제로 개시되는 시기는 내년(2022년) 초반에 기준금리 인상이 개시되는 시기에 대한 전망은 기존에 예상했던 2022년 4분기로 그대로 유지한다(2022년말 미국 기준금리 상단 0.50% 예상)"며 "중립적 통화정책 이벤트, 시중금리는 채권 수급 여건 등으로 현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동락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FOMC는 연준의 경기 진단에는 진전이 나타났으나 당장 기존 완화적인 통화정책 행보에 변화는 드러나지 않았던 통화정책 이벤트였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는 금융시장이 이미 사전적으로 예측했던 내용으로 이벤트 자체 수위 역시 중립적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테이퍼링에 대한 연준 및 파월 의장의 발언 수위 역시 이와 같은 정황들을 지지한다"며 지난 회의에서 해당 이슈에 대한 논의 자체가 주목을 받았다면, 이번에는 몇 가지 단서들을 통해 한 단계에 더 나아간 논의의 단계가 확인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물론 "이 역시 채권 등 금융시장 전반의 사전적인 예상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평가하면서 "연준이 테이퍼링 일정을 보다 구체화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시중금리의 안정적인 동향이 당분간 지속될 여지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중장기적(3~6개월) 시각에서는 시중금리의 상방이 보다 열려있다"는 기존 견해를 유지하나 단기적인 관점에서 현 수준에서 상하10bp 내외의 변화를 예상했다(1개월 전후 TB 10년 금리 레인지 1.15~1.35% 예상).

29일 메리츠증권 윤여삼 애널리스트는 '미국 FOMC(7월):Standing for you'이라는 리서치 보고서에서 "예상에 부합하는 무난한 7월 FOMC 결과를 고려해 기존 8월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테이퍼링 관련 이론적 배경을 강화하고 9월 회의에서는 구체적 계획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의지는 시장금리에 일부 부담요인이 될 수 있으나 질서있고 계획적인 완화기조의 철수라면 금리상승 압력 지속성 높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현재 미국채10년 1.2%대는 금리하단 테스트 구간 정도로 보고 있으며 9월 FOMC 전후로 1% 중반 정도까지 오를 수 있으나 3월 기록한 고점은 넘지 않을 것"이라며 7월 FOMC 회의 결과는 테이퍼링 논의는 진일보했으나 아직 시점관련 명확한 시그널을 주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시중 단기유동성 안전성을 위한 상시레포(standing repo)제도를 도입하여 통화정책 정상화가 진행될 때 부담을 덜어내는 작업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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