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미 FOMC 시장예상 부합...국내외 금융시장 영향 제한적"
기재차관 "미 FOMC 시장예상 부합...국내외 금융시장 영향 제한적"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1.07.2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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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가계부문 경기대응 완충자본' 4분기중 도입"
"제2금융권 가계대출도 철저히 관리"
" 금융기관이 제출한 가계대출 운영계획의 준수 여부 강도 높게 점검"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9일 "美 FOMC 결과가 대체로 시장예상에 부합함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국내외 델타 바이러스의 확산과 미중 갈등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이어지는 가운데 조기 테이퍼링에 관한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며 미국 등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고용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발표되는 과정에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언제든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차관은 이날(목) 09:00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코로나19 등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실물경제 영향, 향후 대응방안 등을 점검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이 7월 2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이 7월 2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이 차관은 모두발언에서 "IMF가 세계경제의 회복흐름과 백신보급, 정책당국의 적극적 대응 등을 바탕으로 금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을 6%로 유지했다"며 "특히 우리경제에 대해서는 빠른 회복세 등을 반영하여 금년 성장전망을 3.6%에서 4.3%로 대폭 상향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미 테이퍼링 이슈와 위기대응 과정에서 누적된 금융불균형 등 대내외 위험 요인들이 경제회복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보다 섬세하고 정교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또한 "FOMC에서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제로수준(0~0.25%)으로 유지하고, 자산매입 규모도 월 1천200억달러 이상으로 동결했다"고 언급했다. 경기상황에 대해서는 "그간 경제가 연준의 목표를 향해 진전을 이루었다는 평가가 새롭게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테이퍼링과 관련해서는 "FOMC 성명서상 특별한 변화는 없었으나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자산매입 변경의 시점, 속도와 구성 등 테이퍼링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처음으로 공식 언급했다"고 밝혔다.

다만 "테이퍼링 시기는 향후 경제지표 전개에 달려있으며, 사전에 충분한 가이던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예상보다 높고 향후 수개월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아직은 일시적 요인의 영향이 크다"고 평가하며, 중기적으로는 장기 목표 수준으로 내려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 차관은 "미 연준이 테이퍼링을 준비하면서도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등 시장이 예상한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음에 따라, 간밤 국제금융시장에서 주가와 금리가 대체로 보합 흐름 보이는 등 시장에 대한 영향은 제한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금융시장은 최근 델타 바이러스 확산세 등으로주가 및 환율 등의 변동성이 일부 확대됐으나, 우리 경제의 강한 회복흐름과 견고한 대외 신인도 등에 힘입어 변동폭은 전반적으로 제한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실물경제 측면을 보면 "우리 경제의 2분기 GDP가 전기대비 0.7% 성장하면서 정부와 주요 전망기관의 예상에 부합하는 4% 이상의 성장경로를 이어나가고 있다"며 2분기 민간소비도 전기대비 3.5% 증가하며 2009년 2분기(3.6%) 이후 12년만에 최대 수준의 증가폭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년 2분기까지의 GDP 회복속도가 경제규모 10위권 내 8개 선진국 중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해외투자자들이 우리 경제에 보내는 신뢰도 매우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앞으로도 델타 바이러스 확산 동향과국내외 경제에 미칠 영향, 잭슨홀 미팅(8월27일)과 같은 주요 통화당국의 움직임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모니터링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위기 대응과정에서 누적된 금융불균형이 우리 경제의 또다른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 강조했다.

가계부채와 관련해서는 "각 금융기관이 제출한 가계대출 운영계획의 준수 여부 등을 강도 높게 점검하고 필요시 단호한 시정조치들을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계부문 경기대응 완충자본'을 4분기중 차질없이 도입하는 등 1일부터 시행된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시장에서 안착되도록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근 늘어나고 있는 제2금융권 가계대출도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은행과 非은행간 규제차익으로 인한 시장왜곡이 없도록 시장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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