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에서 친환경차 비중 지속 상승…수출 27억달러, 수입 20억달러로 각각 역대 최대 기록
우리나라 승용차 수출입에서 친환경차 비중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수출액과 수입액은 각각 역대 최대치를 기록해 업계와 정부의 친환경차 중심 정책이 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1년 2분기·상반기 승용차 교역 현황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승용차 수출액(107억달러)과 수출대수(53만대)가 전년 동기대비 각각 71.9%, 50.3% 증가했다.
2분기 수입액은 4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8.3% 증가했으며, 수입대수는 9만대로 9.3% 늘었다.
승용차 수출입에서 눈에 띄는 점은 친환경차의 비중이 지속 상승한 것으로,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3% 늘어난 27억달러를 기록했고,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01.3% 증가한 20억달러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비중은 수출입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 대상국에서는 미국(48.0%), 캐나다(108.9%), 러시아(407.4%), 호주(268.9%), 독일(73.1%), 영국(5.7%), 프랑스(78.9%), 이스라엘(50.9%) 등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나, 사우디(-34.8%), 네덜란드(-31.8%) 등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친환경 승용차는 코로나19에도 불구, 미국(106.0%), 독일(111.8%), 프랑스(66.3%), 이스라엘(168.8%), 스웨덴(21.5%), 노르웨이(276.1%) 등 주요국가 수요 확대로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주요 수입 대상국에서는 독일(16.1%), 미국(159.4%), 일본(103.0%), 오스트리아(542.2%), 영국(4.0%) 등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나, 슬로바키아(△59.7%), 멕시코(△33.0%) 등 감소했다.
특히, 2분기 친환경차 수입액(19억7천만달러)은 전년 동기 대비 201.3%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지난 2019년 4분기 이후 6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유지했다. 그 중 독일(260.3%), 미국(280.8%)에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승용차 1대 당 수출 평균단가는 전년 동기 대비 14.3% 상승한 2만296달러, 수입 평균단가는 전년 동기 대비 26.6% 상승한 4만6천458달러였다.
수출 친환경차 단가는 2만8천558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상승하며 14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입 친환경차 단가는 전년 동기 대비 31.9% 오른 5만807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승용차 수출액은 217억 달러, 수입액은 6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수출액은 48.7% 증가했으며 수입액은 31.0% 늘었다.
수출대수는 11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2% 증가했고, 수입대수는 16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9.1% 늘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수출액이 줄었던 기저효과, 친환경차 수요 확대, 북미·유럽연합(EU) 등 주요국 수요 회복 등으로 올해 상반기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주요 수출 대상국을 살펴보면, 미국(36.2%), 캐나다(60.6%), 러시아(152.8%), 호주(107.4%), 독일(58%), 영국(24.3%), 프랑스(53.3%) 등 주요국 모두에서 수출이 전년보다 크게 늘었다.
상반기의 친환경 승용차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1.8% 증가한 51억 2천만 달러로, 미국(116.0%), 영국(21.4%), 독일(98.8%), 프랑스(59.7%), 스웨덴(108.8%), 캐나다(71.0%) 등 국가로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이 크게 늘었다.
상반기 수입 대상국에서는 독일(5.9%), 미국(107.1%), 일본(45.8%), 오스트리아(308.4%), 멕시코(50.3%) 등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며, 슬로바키아(-14.8%), 영국(-21.0%), 남아공(-51.5%) 등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상반기 친환경 승용차 수입액은 30억 1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5.1%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독일(250.6%), 미국(160.3%), 일본(77.0%), 중국(1068.5%), 벨기에(85.7%) 등의 국가로부터 전년 동기 대비 수입이 증가했다.
승용차 수출액 중 친환경차 비중은 2019년 상반기 13%, 2020년 상반기 21.6%에서 올해 상반기 23.5%로 올랐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