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F "부동산 시장 불안정시, 보험사 대출채권 건전성 악화 우려"
KIF "부동산 시장 불안정시, 보험사 대출채권 건전성 악화 우려"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1.08.08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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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보험사 부동산PF대출 연평균 증가율 15.7%…대출 한도도 없어"

한국금융연구원(KIF)은 보험사 대출채권의 증가 속도와 건전성 등의 부문이 아직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고 양호하나, 향후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해질 경우 해당 지표가 악화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에 대해 유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석호 KIF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7일 '보험사의 대출채권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국내 보험사의 대출채권 잔액은 꾸준히 늘고 있으나 증가 속도가 빠르지는 않다"라면서 "대출채권의 건전성 지표인 연체율 및 부실채권 비율도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보험사의 대출채권 잔액 및 건전성 추이 (단위 : 조원, %)

(한국금융연구원 제공)
(한국금융연구원 제공)

올 3월말 기준 보험사의 대출채권 총 잔액은 전 분기 말 대비 2조1천억원 증가한 255조1천억원(생명보험사 171조8천억원, 손해보험사 83조3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체율과 부실채권 비율은 각각 전 분기말 대비 0.01%p, 0.02%p 상승한 0.18%, 0.17%로 나타났다.

가계대출채권 잔액은 전 분기 말 대비 1조8천억원 증가한 124조9천억원, 연체율은 전 분기 말 대비 0.04%p 하락한 0.34%을 각각 기록했다. 기업대출채권 잔액은 전 분기 말 대비 4천억원 늘어난 130조1천억원, 연체율은 전 분기 말 대비 0.03%p 오른 0.11%로 집계됐다.

이 위원은 코로나19로 인해 현재 은행, 보험사 등 전 금융권에서 시행 중인 대출 만기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조치 등으로 인해 연체율 및 부실채권 비율의 현재화가 미뤄진 결과물이 해당 수치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향후 보험업권 대출 수요의 증대 가능성, 취약차주 비중, 부동산PF대출 증가 추세 등 관련한 잠재적 위험요인을 주의 깊게 살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은 가장 먼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보험사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7월부터 기준 차주단위 DSR(Debt Service Ratio,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적용 범위가 '전 규제지역 6억원 초과 주택 대상'으로 확대된 가운데 은행과 보험사 간 DSR 상한의 차등 적용이 유지되고 있는 형국이다.

심지어 최근 들어서는 일부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최저금리 기준)가 은행보다 오히려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역전 현상까지 발생한 바 있다. 이 위원은 훗날 보험사로의 대출 수요 유입이 확대되며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보험업권이 통상적으로 다중채무자, 저신용등급 등 이른바 취약차주의 비중이 은행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보험업권의 차주 중 다중채무자 비중은 33.6%로 은행(18.8%), 상호금융(21.9%)에 비해 각각 1.8배, 1.5배 가량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험업권의 저신용등급(7~10등급) 차주 비중도 16.9%로 은행(9.7%), 상호금융(12.1%)에 비해 높을뿐더러, 저소득(5분위 중 1분위) 차주의 비중 또한 6.9%로 은행(6.5%), 캐피탈(6.4%)보다 소폭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상대적으로 고위험·고수익 대출로 여겨지는 보험사의 부동산PF 대출 증가율이 최근 수년간 높은 수준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저축은행, 증권사, 여신전문금융회사 등 여타 제2금융권과 달리 부동산PF대출 한도가 설정되지 않은 점도 함께 지적했다.

부동산PF대출은 부동산 사업의 현금흐름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는 형태인데, 보험사의 최근 3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15.67%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대출 연평균 증가율(4.3%)의 약 3.7배, 기업대출 연평균(8.1%)의 약 2배 수준에 달한다.

이 위원은 "향후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고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해질 경우, 보험사 대출채권의 이같은 잠재적 문제점 및 위험요인들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특히, 제1금융권인 은행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 차주의 비중이 높은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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